홍농은 좀 특이한 동네다
평일엔 씨끄럽고 주말엔 조용하다
그 이유는 원전 때문임

이동네에는 크게 3개의 아파트가 있는데 순서대로 KPS사택, 해주 아파트(유사 KPS 사택), 한수원 사택이다
원래 해주아파트는 KPS랑 1도 관계가 없었지만 KPS가 조금씩 매입하더니 어느새 절반 이상이 KPS 소유가 됐다
집 수준은 KPS 사택<=해주<<한수원 사택이다
나머진 방 갯수 빼곤 별 차이가 없지만 한수원 사택은 존나 넓다

복지관이 하나 있는데 잼민이들이 방학이나 시험 끝나면 여기서 논다
옛날에는 2주에 한번씩 영화도 틀어줬었는데 지금은 어쩔진 몰루겠음
여기 옆에는 수영장도 있다
난 가본적 없음

봄에는 벚꽃이 많이 핀다
관리도 잘해놨으니까 한번쯤 구경오면 좋음
주거단지 얘기는 여기서 마침

이 동네 교통은 존나게 단순하다
빨간 줄을 따라서 원전까지 이어지는 도로를 중심으로 온갖 시설들이 있다
당연히 출퇴근 시간때는 존나게 막힌다
피크 찍는 시간은 촐근때는 8시 10분, 퇴근때는 5시 30분~6시다
저때는 길건너는것과 다른 도로에서 우회전 하는게 존나 힘들다
눈이라도 오면 카페 망고 쪽에서 중학교까지 한시간정도 걸린다
하도 저지랄이라 한수원 사택 후문쪽부터 법성 로타리 앞까지 다이렉트로 왕복 4차선도로를 짓는다고 했는데 나 중딩때부터 공사했으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도 완공을 못했다
올해안에는 한다했는데 그것도 물건너간것 같음
그래도 발전소있다고 혜택도 많다

홍농초 오케스트라 공연사진이다
잘 안보이지만 현수막을 확대해보면 한수원이 후원해준다는걸 알수 있다
당연히 악기도 한수원이 지원해줘서 사준거임
초등학교에 천만원짜리 야마하 트럼펫이 있다
연주는 안하고 모셔두고있음
중학교에도 오케스트라가 있다
거기도 한수원이 지원해줘서 악기를 장만해뒀다
나때는 교장이 음악선생이고 예산타오는 교사가 여기에 십년 넘게 있어서 한수원 담당자랑 술먹는 사이라 지원금을 미친듯이 받아왔음
학교에 방음시설이 있고 거기서 합주를 한다
잼민이들이 적어도 1인 1악기 연주가 가능하다
나는 병신같이 희망악기를 잘못적어서 1인 2악기가 됐지만
방학때는 아인슈타인 클래스라 해서 인서울 대학생들이 내려와서 초중딩들을 가르쳐줌
당연히 한수원이 지원해준다
학교 리모델링도 한수원이 지원해줘서 중학교는 나 졸업할때쯤에 거의 모든 칠판을 전자칠판으로 바꿨다
초등학교는 잘 몰루겠음
벽색깔 달라진거 빼곤 그대로던데
중3때는 해외도 보내준다
이건 홍농만 해당되는건 아니고 영광에 있는 모든 중학교가 그런거임
나는 중국, 내 윗학년은 일본, 내 두학년 위는 싱가포르 갔다옴
전기요금도 반값으로 받음
요건 홍농만 해당됨
애들 키우기도 좋고 교육도 나쁘지 않음
동네에 PC방이나 코인노래방도 없어서 애들이 딴길로 샐일이 없음
쓰다보니까 한수원 후빨글이 돼버렸네
내년 봄에 벚꽃구경이나 하러 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