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1500여명 무안 읍내에서 가두시위…상복까지 등장

일방통행 밀어붙이는 김영록 도지사 강력 규탄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가 8일 오전 10시 임시총회 및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전남도의 민·군 통합 무안 이전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김영록 도지사의 행보에 군민들이 반발해 추진됐다.


김산 무안군수가 지난 2018년 광주시, 전라남도와 맺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무안군]


집회에 군민 1500여명이 참여했으며, 1부 임시총회에서는 범대위 활동 경과보고, 여인두 강사의 군 공항 바로 알기 교육이 있었다.


2부 궐기대회에서는 고송자 전 도의원과 이호성 무안군의회 특위위원장의 규탄 발언, 가두시위, 결의문 낭독 등으로 이어졌다.


박문재 범대위 상임공동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무안군민의 의사는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무안군 이전을 강요하고 군민의 희생만 요구하고 있다”며 김영록 도지사의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고송자 전 도의원과 이호성 무안군의회 특위위원장은 규탄 발언을 통해 “광주시 숙원사업에 전남도가 나서서 무안군의 자치권을 훼손시키고 있다”며 “광주 전투비행장이 인구증가 효과와 지역발전을 선도하고, 소음피해가 적다면 그대로 두는 것이 정답이다”고 강조했다.


무안군민들이 광주군공항 무안이전 결사반대를 외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무안군]


범대위는 결의문 발표를 통해 “무안군민의 생존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하고, 무안군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는 광주 전투비행장 이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10만 무안군민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려는 어떠한 행동에 대해서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무안군민들은 도청 앞에서 지난 4월 19일부터 110일간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지역별로 출근길 아침 반대 홍보와 마을별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 반대 현수막 등을 게첨하며 전남도의 일방적 밀어붙이기식 추진에 반대 여론이 더 거세지고 있다.


무안=호남취재본부 오환주 기자 just844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