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년이면 무안국제공항에서 유럽과 미주, 중동 등 중·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공항이란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지방공항의 한계에 머물러 있는 무안공항이 명실상부한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 도약할 계기를 마련한다는데 의미가 크다.

여건은 무르익어가고 있다. 가장 중요한 활주로 연장사업 예산을 확보해 현재 2800m인 활주로가 2025년이면 3160m로 늘어나 중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해진다. 전남도는 활주로 확장에 필요한 492억 원의 예산 중 올해 326억 원을 확보했고 내년에도 정부 예산안에 75억 원이 반영됐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광주 송정에서 무안공항을 경유해 목포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78.3㎞ 고속철도망 설치사업으로 2025년 완공 예정이다. 사업이 완공되면 무안공항은 지방공항 중 유일하게 고속철도와 연결돼 여객 창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광주에 있는 민간공항까지 무안으로 이전된다면 무안공항은 연간 이용객이 200만 명을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거듭날 수 있다.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가 무안군으로 좁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공항 이전도 군공항 이전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 전남도는 이미 광주 군공항 및 민간공항 이전 후보지로 무안군을 염두에 두고 있다. 광주시의 결정만 남았는데 군공항 이전과 패키지로 진행할 수 밖에 없어 민간공항 이전은 시간 문제라고 할 것이다.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유럽과 미주는 물론 동남아시아를 가더라도 버스로 4시간을 달려 인천공항까지 가고 있다. 이로 인한 시간 및 경제적 지출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무안공항이 서남권 거점공항이 될 수 있도록 기반 여건을 조성하는데 관련 자치단체와 지역 정치권은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