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구원, 군 공항 여론조사…“무안 반대 우세, 함평 찬반 비등”

입력2023.09.18. 오후 4:54 
 
수정2023.09.18. 오후 4:55
[KBS 광주]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광주연구원이 광주 군 공항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무안과 함평 주민들에게 이전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무안은 반대 여론이 높았고 함평은 오차 범위 안에서 찬반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주연구원이 발표한 ‘광주 군 공항 이전 찬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함평군은 반대 45.1%, 찬성 42.5% 모름·무응답 12.4% 순으로 나타났으며, 무안군은 반대 56%, 찬성 37.1%, 모름·무응답 6.9%로 조사됐습니다.

함평의 경우 남성의 찬성 의견이 55.2%로 29.6%만 찬성한 여성보다 2배 가까이 높았으며, 18세~40세 미만은 65.1%가 찬성한 반면 50대는 39.4%, 60대 이상은 36.6%만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함평군 9개 읍면 가운데 함평읍과 손불면 등 5개 읍면은 찬성 의견이 우세했고, 신광면과 나산면 등 4개 읍면은 반대 의견이 더 높았습니다.

무안도 남성의 찬성 의견이 44.2%로 여성의 30%보다 더 높았고, 연령별로는 50대의 찬성 응답이 45.1%로 가장 높은 반면 40대가 28.3%로 가장 낮았습니다.

무안국제공항이 있는 망운면을 비롯해 무안읍·해제면 등 4개 읍면은 찬성 응답이, 삼향읍과 청계면 등 5개 읍면은 반대 응답이 더 많았습니다.

광주연구원은 함평과 무안 모두 군 공항 이전 반대 이유로 ‘소음 피해’를, 찬성 이유로 ‘지역 발전 기대’를 꼽았다며 소음 영향 최소화와 지역 개발을 병행 추진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광주연구원은 또 4월 이후 여러 기관에서 벌인 여론조사 결과와 이번 조사를 종합해 추이를 살펴본 결과, 함평은 찬성 의견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무안은 반대 의견이 더 높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광주연구원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9월 2일부터 5일까지 함평과 무안 지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함평 500명, 무안 500명)을 대상으로 유선 전화면접 50%, 자동 응답조사 50% 병행 방식으로 실시됐습니다.

피조사자는 유선 RDD 방식으로 선정됐고, 표본 추출은 2023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인구분포에 따라 가중값을 부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4%p입니다.

양창희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