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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전남도청을 비롯한 다수의 행정 기관이 이전해 있고 국제공항도 갖춘 무안군은 전남 서부권을 대표하는 행정과 교통 요충지인데요.

이렇다 보니 군 차원에서는 십수 년째 '무안시'로 승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코로나 여파로 한동안 멈췄던 작업이 다시금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도청과 교육청 등 광역 행정기관과 호남 유일의 국제공항이 들어서 있는 무안군.

인구 9만을 넘겨 군 단위로는 전남에서 가장 많고, 행정과 교통 요충지로서 잠재력을 갖췄습니다.

이 때문에 무안군은 행정구역상 '무안시'로 승격하기 위한 작업을 수년째 이어왔는데, 최근 이를 본격화하기 위한 정책 토론회가 다시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도시 가치 상승으로 정부 지원과 기업 유치를 늘리고, 나아가 낙후된 전남 서부권 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며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정행준/초당대학교 교수 : "17개 광역시·도 중에서 도청 소재지를 봤을 때 충남 홍성군과 전남 무안군만 군 단위 행정을 하고 있습니다. 행정 기구도 확대되고 무엇보다도 기존에 군 지위에서 할 수 없던 투자 유치라던지..."]

지방자치법상 무안군이 시로 승격하려면 인구 5만 명 이상의 도시 형태를 갖춘 지역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남악이 있는 삼향읍의 인구가 4만을 조금 넘기기는 하지만 여전히 기준에는 미달되는 실정입니다.

무안군은 도청 소재지도 시로 승격이 가능하도록 국회에 법 개정을 건의했지만, 4년째 상임위 문턱에 머물러 있습니다.

법적 요건을 채우기 위해선 남악 인구 유입을 늘리는 게 가장 현실적이지만, 도시 개발 측면에서 거의 포화상태라 극적인 확장은 쉽지 않습니다.

이에 무안군은 인근 일로읍의 오룡 신도시를 포함하는 행정구역 개편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광진/무안군 자치행정과장 : "지금 오룡 인구가 약 9천 명 정도 되는데요. 오룡에는 2025년부터 입주가 시작됩니다. 오룡과 남악을 합치면 5만 명이 넘는 도시가 될 걸로..."]

무안군은 도청 소재지를 포함하는 법 제정을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한편, 남악을 포함한 삼향읍 인구 5만 달성을 목표로 정주여건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