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EBN 취재진과 단독으로 만나
MZ세대 타깃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 건설도
전남GT, 글로벌 모터스포츠 축제로 키울 것
中 출장 ‘관광객 마케팅·ESS 기업 유치’ 노력
“광주·영암 지역민 이외 지역단체 기대감 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제공=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한국형 모터스포츠 테마파크 조성사업 기본구상을 밝혔다. 큰 틀에서 광주광역시와 전남 영암을 연계하여 인공지능(AI)와 미래 자동차, 모터스포츠 등 첨단 미래 산업과 고성능 자동차의 화학적 결합을 통한 ‘모터스포츠의 메카’로 도약한다. 특히 ‘MZ세대(1981년에서 2010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를 위한 모터스포츠 테마파크는 지역특화산업 중점 육성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새로운 ‘미래 자동차 클러스터 육성’을 위한 청사진이다.


지난달 24일 전남GT대회가 열린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EBN〉 취재진과 만나 “광주에서 영암에 위치한 국제자동차경주장(Korea International Circuit. KIC)까지 한국형 아우토반인 광주~영암 초(超)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며 “한국형 아우토반을 통해 젊은이(MZ세대)들이 스피드를 마음껏 발산하게 할 것이며 이와 함께 KIC를 젊은이의 새로운 모터스포츠 테마파크로 조성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전라남도는 국내 유일의 1등급 서킷(KIC)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마다 국내 최고의 스피드 축제인 전남GT 대회를 개최하면서 모터스포츠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며 “전남GT는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모터스포츠 축제로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도지사는 현재 KIC의 시설 노후에 대한 인프라 개선에 대해 “그동안 ‘포뮬러-1(F-1)’ 대회 유치 이후 이렇다 할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 및 보강이 진행되지 않았다”며 “전남GT를 글로벌 모터스포츠 축제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도차원의 정책적인 인프라 구축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전남GT 출전 선수 [제공=전라남도]



그는 “KIC 인프라 개선에 대한 고민이 컸다. 이번 ‘광주~영암 아우토반’ 건설을 발표한 만큼 KIC 전반적인 부문에 대한 시설 개선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특히 노후화된 시설 및 모터스포츠 대회 개최를 위해서는 최첨단 시설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이번 ‘광주~영암 아우토반’과 함께 집중 시설 보수를 진행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도지사의 강력한 의지는 현 정부가 추구하는 미래 모빌리티 선도 도시 구축과 결을 같이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시도별 공약집 내용에는 광주광역시와 전남 영암군 사이 총 47km 구간을 ‘광주~영암 초(超)고속도로’ 즉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 건설을 통한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활용 계획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실리콘밸리 육성, 전기차를 포함한 수소차,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전환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선도도시를 변화를 꾀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와 전남 영암군 지역민과 지역 단체는 환영의 김 도지사의 추진 사업에 환영하고 나섰다. 광주지역 내 한 단체장은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계획은 윤 대통령의 공약이며 국민의 힘이 약속한 사업으로 전남의 새로운 변화의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사업 계획인 2026년 추진보다 앞당겨 진행될 수 있도록 지차제 및 경제 단체는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도지사는 중국 상하이 출장을 마치고 EBN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분(分)단위로 스케줄을 잡고 있었다. 민생현장 소통과 지역 경제를 살피기 위해선 시간을 쪼개서라도 영역을 넓혀야 한다는 게 김 도지사의 설명이다. 그는 21일 중국 상하이행 비행기에 올랐다. 2개월 전 중국 상하이시정부와 약속된 회담이다.


그의 얼굴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릴레이로 이어진 현지 단체 및 기업인을 만나는 강행군을 마친 뒤라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 도지사는 상하이 출장에 대해 “중국 상하이에서 ‘전남 관광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좋은 성과를 갖고 귀국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단체관광객을 위한 관광상품을 운영하고, 인센티브 제도도 확대할 방침이다.



김영록 도지사 중국 상하이 궁정시장과 회담 [제공=전라남도]



그는 궁정(龚正) 중국 상해시장과 회담을 갖고 중국 단체관광객 전남 방문과 무안-상하이 정기노선 취항을 제안했다. 사드 사태 이후 6년 5개월여 만인 지난 8월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함에 따라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는 게 김 도지사의 설명이다. 또 그는 루티산(陆体山) 동방항공(东方航空) 부사장과 협약을 통해 오는 11월부터 주 2회 정기노선을 운항키로 했다. 이에 전남 무안국제공항과 상해 운항으로 전남과 중국 간 관광교류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게 전라남도 측의 설명이다.


이뿐만 아니라 김 도지사는 상해 두 지역의 상호 경제 발전을 위한 무역-투자 활성화 및 신재생에너지 기술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중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나라다사와 5000만 달러(약 6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해 전남이 이차전지 등 산업 분야 세계 중심지로 우뚝 설 기반을 마련했다.


전남은 대한민국 해상풍력·태양광 잠재량 및 발전설비 용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남도가 역점 추진하는 세계 최대 신안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 해남 솔라시도 1GW 태양광발전단지 등 조성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에너지저장장치 산업 생태계 구축이 선결과제라는 게 전남도 측의 설명이다.


광양만권은 포스코 제철, 여수화학단지, 배터리소재 등 이차전지 제조 기반이 잘 갖춰져 리튬인산철, 배터리 제조 후 배터리관리시스템, 전력변환장치, 에너지관리시스템을 통해 해외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최적지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전라남도는 앞으로 세계적 이차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것이며 이번 투자협약이 꼭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나라다에너지 투자협약 체결 [제공=전라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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