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유치 검토 후 방문·만남 잦아져…"광주·함평 경제공동체"


강기정 광주시장(오른쪽)과 이상익 함평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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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 군공항 유치를 검토하는 전남 함평군이 18일 광주시청 마당에서 한우 홍보 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강기정 광주시장, 이상익 함평군수 등 두 지역 단체장이 직접 현장에 나타나 '우애'를 과시해 다양한 해석도 낳았다.


함평군은 이날 광주시청 잔디광장에서 '함평천지 한우' 시식·할인판매 행사를 열었다.


강기정 광주시장, 이상익 함평군수가 함평을 지역구로 둔 이개호 민주당 의원과 나란히 귀빈석에 앉았다.


함평 한우 홍보 행사는 2018∼2019년 열린 뒤 4년 만에 광주시청을 찾았다.


이 군수는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미래 차 비전 선포식,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캐스퍼 10만대 생산 기념식 등에 참석하는 등 올해 들어 부쩍 광주 방문이 잦아졌다.


강 시장도 답방 차원에서 지난 4월 함평 나비대축제 개장식에 참석했다.


지난 6월에는 두 시장·군수가 금호타이어 관계자와 3자 회동을 하고 금호타이어 이전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강 시장과 이 군수는 이날 한우 판매 행사에 앞서서도 20여분간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두 단체장 모두 군 공항 이전 문제와 결부한 해석을 경계하지만, 부쩍 늘어난 만남과 상호 방문은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국제공항이 있는 무안군을 군·민간 공항 이전 적합지로 보는 전남도를 자극할 수 있다는 반응도 있다.


더욱이 광주연구원은 함평에서 처음으로 군 공항 유치에 찬성하는 의견이 반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전날 발표하기도 했다.


광주시청서 열린 함평 한우 홍보행사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군수는 이날 행사 인사말에서 "강 시장이 (한우 홍보) 어깨띠도 직접 걸어줬다"며 "이렇게 마음 포근한 시장은 처음 봤다"고 덕담했다.


강 시장은 "광주 56만평, 함평 67만평을 합쳐 빛그린 산단이 만들어졌고, (산단에 있는) GGM 10만번째 차량 생산 현장에 이 군수가 또 오셨더라"며 "미래 차 소부장 특화단지가 빛그린 산단, 광주 진곡산단과 함께 이뤄지기 때문에 함평과 광주는 이미 경제공동체로 끈끈하게 묶여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