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리역이 존재하기 이전에 인근에는 선암장과 선암나루가 있었고, 황룡강 수운을 이용한 장성-나주 루트의 중간기착지 역할을 함

장성-광주 루트의 중간에선 지금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비아장이 그 역할을 했고, 루트 자체는 1번 국도로 계승


호남선은 노령 넘어서 목포에 다다를 때 까지 황룡강-영산강 수운 루트를 따라가는데,

철도가 생기며 수운의 시대가 끝이 나자 선암나루는 경쟁력을 잃고 역사의 뒤안길로.

선암장의 명맥을 잇는 것이 바로 송정시장 되시겠다.

성격상 장성-나주 수운 루트를 그대로(어등산을 서로 도냐 동으로 도냐의 차이 정도를 빼고) 따르는 호남선의 모습을 보면

어쩌면 이 선로는 광주를 그다지 염두해 두지 않은 녀석일 수도 있다만...


경전선 열차가 서울로 가야 했다면 못재를 건너거나 그에 준하는, 1번국도와 유사한 형태로 장성을 향했을텐데,

화물은 목포로 가 바다건너 일본을 가야 했던 시대이다보니 급격하게 남선회

하여간 호남선이라는 중요 축 중에 광주에서 그나마 가장 가까운 역었는데 

또 진짜 광주를 경유하는 열차가 송정에서 환승하게 된건 익히 알려진 이야기일 것 같다


별도 송정시로 독립했다가 2년이 되지않아 다시 광주와 하나가 된 역사도

이런 미묘한 광주-송정(호남선)간의 거리감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