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민간 공항 동시 이전 약속 요구에는 답변 유보


무안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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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31일 "무안 공항을 거점공항으로 키워야 한다는 건 오랜 소신이고 여기에는 아직 변함없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시장이 되기 전 천만평 공항도시를 만들자고 제안했고, 요즘 (이슈인) 의료 인력 관련한 제안을 하기도 했었다"며 "무안 공항이 허브공항으로 빨리 성장하지 않고 청주공항, 새만금공항과 경쟁이 시작되면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시장은 지방선거 당시 무안으로 군 공항 이전과 함께 공공의대를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광주) 민간 공항을 보내서 무안 공항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는 질문에 강 시장은 "(필요성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답했다.


다만 강 시장은 광주 민간·군 공항의 동시 이전을 확약하기를 바라는 전남도 요구에는 유보적 자세를 보였다.


강 시장은 "2018년 작성한 (광주시와 전남도 등이 작성한) 합의문이 결국 없어졌다(폐기됐다)"며 "그때 교훈을 토대로 같은 일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원론적으로 답변했다.


무안공항 활성화에 대한 당위성은 인정하면서도 당장 동시 이전을 약속하기에는 부담이 따르는 광주시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됐다.


광주 군 공항 이전 대상 지역으로 전남 무안과 함평이 거론되는 가운데 광주 안팎에서는 군 공항, 민간 공항을 따로 이전하는 방안도 군 공항 이전을 촉진할 수 있는 여러 '카드' 중 하나로 거론된다.


전남도는 무안 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두 공항을 한 지역에 동시 이전해야 한다며 광주시에 확답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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