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찬성' 48.4%, 반대 41.8%…무안 찬성 42.3%, 반대 52.4%
소음피해에 대한 우려 여전히 높아…대책 마련 필요

광주 군공항 이전 찬성 의견 추이. KBS광주, 남도일보, 세계일보, 함평지역발전연구원, 광주연구원 조사 결과 취합.(광주연구원 제공)2023.11.16/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전남 함평에서 광주 군공항 유치를 찬성하는 여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무안은 반대 의견이 높은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16일 광주연구원이 발표한 광주 군공항 유치의향서 제출 관련 3차 찬반 여론조사 결과 함평군은 찬성 의견 48.4%, 반대 41.8%로 찬성이 6.6%p 높았다.


세부적으로는 적극 찬성 30.6%, 대체로 찬성 17.8%, 적극 반대 23.5%, 대체로 반대 18.3%, 모름·무응답 9.8% 순이다.


찬성의견은 남성이 53.3%로 여성 43.5%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가 55.0%로 높은 반면, 60대 이상 계층은 45.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함평은 지난 10월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찬성 의견이 높게 나타난 이후 상승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무안군은 반대 의견이 52.4%, 찬성 42.3%로 반대가 10.1%p 많았다.


세부적으로는 적극 반대 41.1%, 대체로 반대 11.3%, 적극 찬성 30.4%, 대체로 찬성 11.9%, 모름·무응답 5.4% 순이다.


지난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찬성 의견은 2.1%p 소폭 감소한 반면, 반대 의견은 4.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은 남성이 44.8%로 여성 39.6%보다 높고 연령별로는 50대가 50.7%로 높은 반면, 18~30대 계층이 39.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군공항 유치의향서 제출에 찬성하는 이유로 두 지역 모두 지난달 2차 조사와 같이 '지역발전'(함평 67.9%, 무안 70.5%)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생활기반 및 복지시설 확충'(함평 14.6%, 무안 9.9%), '상주인구 증가'(함평 9.8%, 무안 9.6%) 순이었다.


반대 이유도 두 지역 모두 지난 조사와 같이 '소음 피해'(함평 57.9%, 무안 56.4%)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어 '지역발전 저해'(함평 12.5%, 무안 25.9%), '환경오염'(함평 11.7%, 무안 9.5%), '안전문제'(함평 8.7%, 무안 4.1%) 순이었다.


군공항 이전 시 우선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소음영향 최소화'(함평 38.6%, 무안 42.5%), '도로·철도 등 기반시설 확충'(함평 16.5%, 무안 13.4%), '적절한 수준의 보상대책 마련'(함평 10.1%, 무안 8.8%) 순이었다.


지난 4월 이후 여론조사와 지난 9월 이후 3차례 여론조사를 시점별로 분석하면 함평군은 찬성 의견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반대 의견과 격차를 벌리고 무안군은 조사 시기와 조사 기관에 따라 혼조세를 보이는 양상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광주연구원 관계자는 "함평군은 '광주군공항이전특별법' 제정에 따른 법적 근거 마련과 지원사업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높아지면서 유보층이 찬성 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된다"며 "무안군은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방식의 불확실성으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3차에 걸친 여론조사 결과 함평군과 무안군 주민의 절반 가까이가 광주 군공항 유치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고 국방부에 광주 군공항 유치의향서를 우선 제출하고 국방부의 예비 후보지 선정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입지조사 결과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방부의 입지조사 결과와 지원 대책을 기반으로 숙의형 주민 투표에 의해 주민 의견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두 지역의 공통된 주요 반대 이유가 소음피해에 있는 만큼 소음 완충지대 조성과 주민 이전 대책 등에 대한 보다 구체적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번 조사는 광주연구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4일간) 함평과 무안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함평 500명, 무안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유선 전화면접 50%와 자동응답조사(ARS) 50%를 병행, 유선 RDD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추출은 2023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인구분포에 따라 무작위 추출해 가중값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