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서 도민과의 대화…"군공항만 오면 실익 없어"
"광주시와 이견…무안군수와 협의해 반드시 해결"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1일 함평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함평군 도민과의 대화’에서 즉문즉답을 하며 이상익 함평군수와 활짝 웃고 있다.(전남도 제공) 2023.11.21/뉴스1


(함평=뉴스1) 전원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1일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함평으로 군공항만 오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광주시가 전략적으로 함평군을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함평 문화체육센터에서 진행된 도민과의 대화에서 무안으로 군공항과 민간공항이 가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주민의 질문에 "이같은 논란이 나온 것은 인구 3만명이 깨질 위기에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할 것인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함평군을 위해서 모든 것을 판단했다"며 "함평에 군공항만 오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생각한다. 민간공항이 오게 되면 여러가지 SOC가 따라 온다. 군공항만 오게 되면 인센티브가 별도로 없다"고 했다.


이어 "국가계획에서 민간공항은 무안으로 가게 돼 있다"며 "서남권 발전을 위해서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에 담화문까지 발표하고 절까지 해가면서 도지사의 확고한 의지를 이야기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개 일수 등 기술적인 부분도 무안이 좋다"며 "수조원이 투입된 호남고속철도 건설 등이 이뤄지는데 군공항까지 가지 않는 것은 말이 안맞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그래서 함평 발전을 위해 1조8000여억원을 투입한 비전 발전을 발표했다"며 "함평은 여건이 좋아서 산단을 조성하면 분양이 잘 될 수 있다고 본다. 관광도 활성화 될 수 있다. 앞으로 그런 뱡향으로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광주시와 협의에 대해 김 지사는 "전남과 의사 합치가 잘 안되고 있다"며 "광주시가 함평과는 대화를 하면서 무안과는 대화를 안하고 있다. 전략적으로 함평군을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광주와 전남, 무안이 대화를 해야 한다. 무안군에 3자 대화를 위한 공문을 보냈다"며 "모든 문제를 도지사에게만 이야기 하지 말고 지역 정치권, 주민 등이 다들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 서남권 발전을 위해 국제공항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번 기회에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광주시와 협의 하겠지만 무안군수와도 잘 협의해서 이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