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 보여
광주광역시에도 사전 업무 협의 요청
올해 가기 전 시도지사·무안군수 간 3자 회동 성사될지 주목

광주 군 공항에서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전라남도가 군 공항 이전 현안을 풀기 위한 3자 회동과 관련해 무안군과 광주광역시에 각각 사전 업무 협의를 요청한 공문을 보내는 등 3자 회동 성사를 위한 발빠른 행보에 나섰다.

 

광주전남 최대 현안인 광주 군 공항의 전남 이전을 위한 시도지사와 무안군수 간 전라남도의 3자 회동 제안에 광주광역시가 응답하면서 군 공항 이전 문제가 새 국면을 맞으면서 전라남도가 3자 회동 성사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라남도는 우선 지난 20일 무안군에 3자 회동 전 실무진 간 업무협의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11월 말까지 협의 일정 등을 정해 통보해 달라고 제안했다.

 

전라남도는 지난 10월에도 무안군에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을 위한 사전 실무 협의를 요청한 공문을 발송했으나 무안군이 거절해 실무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당시 무안군은 "광주 군 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에 반대하고 앞으로 그런 입장에는 변화가 없어 업무 협의 필요성이 없다"며 업무 협의 거부 입장이 담긴 공문을 전남도에 보냈다.

 

이런 가운데 무안군은 3자 회동과 관련한 실무 협의에 대해 일단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보여 성사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전라남도는 또한 같은 날 광주광역시에도 공문을 보내 '광주 군 공항 유치지역 지원 방안'의 근거 마련을 위해 지원 조례 제정과 함께 지원 기금 선(先) 적립 등 실행력 방안을 강구해 제시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어 광주광역시는 군 공항 이전지역의 소음과 이주.보상, 농축산업 피해 등에 대한 대책과 군 공항 이전 지역민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는 지원사업도 구체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광주광역시는 "전라남도의 요구 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있어 입장을 정리해 전남도에 통보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비 지원을 명시한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 제정에도 지지부진한 군 공항 이전 논의를 풀기 위한 공론의 장인 3자 회동을 성사시키기 위해 전라남도가 적극적 행보에 나서면서 올해가 가기 전에 구체적 성과가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