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광주 1호선 일부 역명은 초기계획과 다르다.

초기계획인 만큼 임시역명일 가능성이 크지만 만약 역명이 저대로 결정되었다면 역명을 많이 갈아엎지 않았을까 싶다.


무등중역은 현재의 소태역이다.

계획당시 주변 개발계획안(ex. 도청 이전, 누문동 주상복합 계획, 양동시장 60층 규모 복합개발 계획 등)이 많이 나오던 시기였기 때문에 이 구간의 역명이 제일 다르다.

광주카톨릭대학은 현재 나주에 위치하고 있지만 90년대 계획당시에는 광주 서구에 위치하고 있었다.


2. 광주 지하철 1호선 차량사양은 현재 운행되고 있는 차량과 상당히 다르다.


설계용역 당시 차량 사양을 보면 현재 운행되고 있는 차량과 상당히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우선 재질에서 차이가 있는데, 현재 광주 1호선 차량은 알루미늄 재질이지만 계획 당시에는 스테인리스 재질로 되어있다. 재질별로 장단점은 있겠지만 광주 1호선 차량의 알루미늄 재질은 당시 시장의 지시로 결정되었다고 나와있다. 또한, 알루미늄 차량은 스테인리스 차량 특유의 일자선이 돌출되어 있지 않다. 전력변환기에도 차이가 있는데 현재 운행되고 있는 차량은 IGBT 타입이다.


지금과 용역 당시 차량사양이 다른 이유는 용역 당시에는 한국 표준형 전동차가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차량 사양만 놓고 보면 대구 지하철 1호선 차량과 상당히 유사했을 것으로 보인다.


초기 예상혼잡율을 보면 261%로 되어있는데, 지금이나 예나 혼잡율 계산하는 기준을 모르겠다.

차량은 4량 1편성을 기본으로 하되, 당시 목표년도인 2021년까지 8량 1편성으로 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했었다.

때문에 승강장도 8량편성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실제 역사 승강장은 6량 편성까지 대응할 수 있게끔 보이지만, 건축 마감재에 가려져 있을 뿐, 그 너머로 승강장이 더 있다고 한다.


3. 외부 폴싸인 디자인 변경

개인적으론 시안성 측면에서는 모르겠지만, 디자인 측면에서는 당초안이 더 좋아보인다.


4. 농성역 지하에 숨겨진 플랫폼은 3호선 개통에 대비한 플랫폼이다.

여기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아는지는 모르겠지만 농성역 지하3층에는 서울 신설동역과 같이 숨겨진 지하공간이 있다.

바로 저 파란부분이다.

빨간부분은 현재 1호선 승강장으로, 지하2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상대식 승강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파란부분이 승강장이라는 것을 유력하게 알 수 있는 이유가 종평면도에서 볼 수 있다시피 섬식 승강장으로 보이는 구조물이 보이며, 선로가 설치될 수 있는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전기, 환기설비 공간이라면 그냥 설비 놔둘 void 공간에 a.d(air duct), p.d(pipe duct) 공간만 뚫어놓지 굳이 저렇게 만들 이유가 전혀 없다. (참고로 본인은 건축공학과 출신) 또한 결론적으로 농성역은 90년대 광주 도시철도 초기계획당시 1호선과 3호선의 환승역으로 계획되어 있었기 때문에 파란부분을 승강장으로 추측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1호선과 3호선 승강장의 모양을 보면 서로 교차되는 모양으로 볼 수 있는데 저 설계대로라면 3호선은 남북방향 이어진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광주 도시철도 계획당시 3호선 노선을 보면 광주역에서 시계방향으로 남광주, 농성, 고속터미널 역을 거쳐 첨단까지 이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근데 당황스러운건 남광주역에서는 이러한 지하구조물을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몇 가지 추측해 볼 수 있는데 당초 계획되었던 3호선 노선이 농성역부터는 계획이 확실시 되었으나 그 이전 구간에 대해서는 불확실하여 설계에 미반영 되었거나, 1호선 실시설계 당시 3호선 노선 일부구간이 변경되거나 불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어찌됐든 이 지하구조물의 의의는 향후 남북선 신설 시 해당 구조물을 활용하여 난잡한 환승공사가 불필요하다는 점에 있으며, 먼 미래에 고속터미널과 챔피언스필드(추후 개발될 챔피언스시티 등)를 관통하는, 더 나아가 첨단을 종점으로 하는 노선이 개통될 가능성이 있다고 충분히 본다.

 

여기까지 쓸모없는 글 읽어줘서 고맙다. 솔직히 할 게 없어서 주저리주저리 쓴 글이라 읽기 난잡해도 이해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