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순천 도민과 대화 vs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 대책위원회, 집회 모습. 전라남도 및 범대위 제공

광주 군 공항의 이전과 관련해 무안국제공항이 있어 이전 유치 후보지로 유력한 무안군에서 3일 열릴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무안 도민과의 대화 행사가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달아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을지 전라남도와 무안군은 물론 경찰까지 초긴장하고 있다.


이른바 광주 전투 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 대책위원회 소속 주민 1천여 명이 김 지사와 무안 도민과의 대화 원천 봉쇄를 주장하며 이날 행사가 열리는 무안 종합 스포츠파크 주변에 대해 집회신고를 한 데다 무안 도민과 대화를 하더라도 행사장 안에서 반대 주민의 거센 항의나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지난 11월 28일 중동 출장을 앞두고 도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무안 도민과의 대화 때 군 공항 이전 질의가 있다면 답변을 피하지 않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여 무안 도민과의 대화에서 양측간 거친 공방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무안 경찰서장이 직접 현장 지위에 나서기로 하는 등 불상사를 막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여 몸싸움 등 볼썽사나운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전남 도청 주변에서는 "군 공항 이전 현안에 대해 무안 군민 사이 찬반이 있더라도 공론의 장에서 치열하게 토론을 통해 합의해 가야지 실력 행사로 반대 주민의 일방적 주장을 관철하려는 극단적 행동을 삼가야 하지 않겠냐?"고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