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담양을 처음 둘러본 미대 출신의 대전 지인은 담양의 작은 디테일들이 유독 인상깊다고 했다. 

거대한 동상이나 랜드마크 없이 도시의 이미지를 그려내는데 담양은 성공적인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담양은 간판 디자인 정비를 일찍이 마쳤다. 다른 지자체도 일부 구역의 간판을 정리하는 사업이 있긴 하지만 담양은 시내의 거의 모든 간판이 정비되어 있다. 담양의 건물이 깔끔해보이는 주 요인이다.

조형물과 조경도 원색을 사용하지 않아 풍경에 녹아들도록 한다. 지방에 흔하디 흔한 촌스러운 조형물이 담양에서는 보기가 힘들다.


우체통에서도 담양의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작은 요소들이 모여 내가 어디를 여행하고 있는지 분명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완성된 관광지의 유지보수도 철저하다. 관방제림 부근은 내년에 더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환경정비가 한창이다. 



크고 작은 간판도 디자인에 신경 쓴 것이 보인다. 녹슨 철판은 투박하지만 배경의 붉은 벽돌건물, 붉은 나무들과 이물 없이 어우러진다.


관공서 옆에 조성된 작은 대나무 숲, 이 역시 이곳이 담양이라는 사실이 실감되는 작은 요소 


종교 건축물의 스테인 글라스에도 담양의 문장 디자인이 차용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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