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학연구원 김봉국 교수님은 ‘의향, 예향, 미향’의 고장이라 일컬어지는 광주의 정체성 중 ‘예향’에 대해 가장 심도있는 연구를 하시는 분인데 

운 좋게 한 학기 동안 교수님의 수업을 들을 수 있었음


나도 그랬고

광주를 찾는 대부분의 관광객은 대부분 예술문화와 5.18을 통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지역의 예향의 역사와 의미를 배우는 것은 광주 관광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보는 계기가 되었음


나는 아문당 일원이 5.18의 역사와 지역의 예술문화를 대표하는 장소로, 광주에서 가장 매력있고 관광 가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했고

교수님은 이런 내 생각에 대해 프랑스 역사학자 피에르 노라가 제시한 ‘기억의 터’라는 개념을 통해 피드백을 해주셨는데


‘기억의 터’란 민족적 기억이 구체화된 상징물로서 남게된 장소에 이후 현실을 살아가는 시민들의 이야기가 덧대어져 형성되는 공간을 의미함 

교수님은 아문당 일원이 5.18의 기억과 이후 시민들의 삶을 동시에 투영하는 광주의 ‘기억의 터’이며 광주의 예술은 그 둘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작용한다는 말씀을 해주셨음 


그런 의미에서 나는 아문당 일원이 광주의 감성과 문화를 대표하는 공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이곳을 광주 관광의 중심으로 삼으면서 

동명동, 양림동-사직동과의 연계가 강화되었으면 하는 바램임 


관광객들이 아문당 일원에서 과거부터 광주의 정체성을 구성해온 5.18 역사, 광주의 예술을 경험한 후

젊은 시민들이 바탕이 되어 현대 광주의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동명동 등까지 연결되어 관광할 수 있다면 광주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봄 


오아시타, 호랑가시나무언덕에서 지내면서 천천히 둘러본 동명동과 양림-사직동은 타지인인 내 눈에도 충분히 매력적인 장소임 


다만 아문당 일원과의 연계가 조금 아쉬운데 

아문당 일원에 주변을 둘러보면서 하룻밤 편하게 묵을 수 있는 호텔이 부족하고 

양림-사직동의 경우 단절감 해소를 위해서는 광주천 정비와 주변 활성화가 필요해보임


5.18 역사와 예술문화를 비롯해서 광주는 보물 같은 관광자원들이 정말 많은데.. 관광이 활성화되지 못 하는 것이 속상하기도 하고 

그나마도 광주 관광 키워드에서 ㅈ귄마을 등에 동명동, 사직동이 밀리는 것이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써봤는데.. 몸살 약 기운에 글을 써서 그렁가 글이 영 두서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