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반발하는 댓글이 요동칠 거 같아서 미리 말하는데

이건 엄연히 '개인적인 기준'에서 비롯된 것임.

울 가족(할아버지, 삼촌, 고모 등등)이 대체로

문과생&고졸이셔서 잘 사는 거보니까 뭔가 현실감 같은 게 안 생기더라.

아버지가 이과생이긴한데 좀 많이 특이한 이과생인 케이스.


암튼 그런 가족들을 보니까  막 어마어마하게 취업이 어려운 거 같진 않음.

오히려 '좋은 기업으로 가냐!'와 '행복하냐 아니냐!'의 문제로 보임.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한 번 알아보겠음.



1. 생산직


일단 울 삼촌 중 한 분이 현대자동차 생산직이심.

정확하게 말하면 최근에 정직원이 되셨음.

오랫동안 거기서 열심히 일하셨으니 당연함.


우리 집 안에서 주식 같은 거 제외하면

이 분이 가장 돈을 많이 벌음.



그리고 잔병치례가 없음.

맨날 볼 때마다 누워서 무협소설 읽고 계심.

문무겸비한 분임!


대기업 생산직이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오랫동안 비정규직으로 다니면서도 잔병치례 없고

몸 멀쩡하고 취미생활도 즐기는 거보면

진짜 미쳐가는 일을 하는 게 아니면 생산직도 나쁘지 않은 거 같음.



2. 1차산업


할아버지랑 다른 삼촌은 농부심.

순수하게 연봉 1억 찍으신다고 함.

사실 본인은 농부에 대한 인식이 그렇게 좋지는 않음.



할아버지는 여전히 튼튼하시지만

삼촌이 무리하신 건지 허리가 망가지셨음.

한의원을 밥 먹듯이 가셔서 한의사랑 안면이 트였다고 하시더라.


여기서 처음 말하는 건데 본인 유리몸임.

잔병치례가 꽤 있어서 농부하면 나도 허리 망가질 거 같음.

그래도 하라면 할 의향이 있음.

소설 쓰면서 한 평생 살거면 한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좋지.


그래도 아무 지식 없이 다짜고짜 '농사일 배우고 싶습니다!' 하는 건 좀 뭐해서 방통대에서 농학사라도 따고 할 거임.



다른 말로 '절대 안 할 거다'라는 소리임.



3. 아무리봐도 공대가 좋은 거 같음


울 아버지가 좀 특이한 이과심.

먼저 전문대 컴공 졸업 -> 4년제 컴공 편입 및 졸업

한 다음에 삼성에 들어가셨음.


'그럼 파딱 아빠 대기업 다니는 거네?'



어림도 없지 바로 퇴사해버리기 ㅋㅋㅋㅋㅋ


아버지만큼 낭만을 추구하는 사람이 없음.

삼성 나가고 석•박사를 따셨거든.

어머니 입장에서는 미치는 거지.

애기 키워야하는데 월급이 없는 거잖아.

그 덕에 어머니의 경제관리 스킬이 엄청나지시고...


암튼, 열심히 교수로 지냈는데 학과가 폐과 됨.

그런데 학사가 일단 컴공, 그러니까 공대잖음?

바로 취업하고 지금까지 잘 다니고 계심.



본인이 공대를 사기라고 생각하는 게

중소든 중견이든 대기업이든 왠만하면 공대 뽑음.

신입이든 경력직이든 일단 전문직이나 공대더라고.


중소기업 나쁘지 않냐! 고 물으면

일단 아버지 책 내시고 논문 쓰시는 거 보니까

막 엄청 나쁜 거 같지는 않음.

제자들도 찾아오고, 친구랑 밥약속 있고,

연차내서 해외로 선교하러 가고...


인간관계랑 워라벨이 좋으면 인생 살 맛 나겠다는 걸 아버지보고 깨달음.



4. 고모?


선생님이심. 딱히 말 안 할거임.

되고 싶어도 되기 힘든 그 직업이라...


참고로 고모부는 공무원이심.

취미로 골프 치심.


역시 문과의 꽃은 공무원이구나!



5. 장교


문과의 꽃이 공무원이라고 갑자기 장교를 들고 오는 건

고3에게 철학과 오라고 하는 것과 같음.

상종하기에 아주 거지 같은 부류임.

그게 나긴 함...



그래도 철학과는 전과나 복전이 있잖아.

'철학과가 컴공을 숨김.'

'철학과인데 사복 복전을 하는 건에 대하여.'

'전과 못하면 죽는 병에 걸림.'

이런 게 얼마든지 가능함.


단지 장교는 부사관으로 전환하는 거밖에 없음.

철학과보다 더 악질인 거지.


암튼, 요즘 장교 인식이 안 좋은 건 앎.

그렇기에 본인은 장교가 되려고 함.

인식이 안 좋다는 걸 오히려 기회라 생각하기 때문임.



어떠한 직업에 대해 인식이 있다는 건

그 직업에 대한 관심이 어느정도 존재한다는 거임.

다른 말로 그 직업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라면!

그냥 직업이 사라지길 원하는 바보가 아닌 이상

'전보다 나아질 가능성이 있음.'


최근 들어 장교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퍼지고 있음.

나라를 말아먹으려 드는 게 아닌 이상,

'가면 갈수록 장교의 처우는 개선 될 거임.'


여전히 거지같지만 예전보다 낫고 앞으로도 점진적이지만 나아질 거 같다는 거지.


뭔 RPG도 아니고 성장형 직업이라니 씹 ㅋㅋㅋ



그래도 본인이 아주 얄팍하지만 애국심이 있음.

울 집안에 태어난 걸 감사하게 생각하거든.

이 나라에 울 부모님이 안 태어났으면

철학 공부 안 했을지도 모름.


생각해보니까 끔찍함.

나 철학 제외하고 다 하기 싫어하거든.

국어도 잘한다는 거지 좋아하는 건 아니니까.


위탁교육 받고 20년 채우고 나온 후,

시간강사 일 하면서 글 쓰다 죽어야지!



6. 결론


사람들은 취업에 대한 걱정하는 게 아니라 생각함.

돈에 대한 걱정은 더욱더 아니라고 봄.

사람들이 원하는 건 돈이 아니라 자신의 처우임.


일은 일대로 하고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시간'

즉 흔히 말하는 '워라벨'이 핵심이라고 봄.


인간은 행복을 최우선 목표로 봄.

도덕이나 윤리를 지키는 것도 사회적 공동체의 안정이

곧 자신의 행복과 직결되기 때문임.

그토록 돈을 벌고 싶은 것도 놀고 싶은 것도 결국은

자신이 행복한 삶을 살고 싶기 때문임.


사람들이 기피하는 직업은 그러한 행복한 삶과 부합되지 않거나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임.

행복은 절대 규정되어있지 않음.

학붕이들도 저마다 행복의 기준이 다를 거고.


본인에게 있어 내 마음대로 사는 게 가장 행복한 거 같음.

그렇기에 장교를 선택해도 본인은 행복할 수밖에 없고

편입을 포기하든 철학과생이든 간에

본인은 행복할 수밖에 없음.


가장 큰 자유가 행복의 근본적 원인으로 작용하기에

그것에 따른 책임과 악영향도 결국은 내 자유로운 선택에 의한 것이 되니까.


책임이 막중한만큼 자유로울 수 있는 게 삶이라 생각함.

타인에 대해 피해를 안 준다면 더욱 완벽한 삶이고.



물론 사람을 철학과로 끌고 가려는 걸보면 본인이 선한 사람은 아님.


암튼! 취업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음.

중요한 건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고 행복해지는 법'임.

그것만 찾는다면 뭔 짓을 하든 행복할 수밖에 없음.


https://youtu.be/bE6Dc4WRMJI?si=mbeGvFJtwOM9-XUG


이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취업이 안 중요하다는 건 아님!

저 분도 스님임 '스님'!

직업은 있어야 먹고 살 수 있다는 거지!


취업이 인생의 전부다!라는 인식만 안 가졌으면 좋겠음.

인생의 전부는 행복이라는 인식을 가졌으면 좋겠음.


배부른 소리로 들릴 수 있음.

하지만 애초에 왠만한 사람들은 전부 배부른 사람들임.

밥은 먹고 다니니까.

이제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걸 찾을 시간임.



그런데 왜 하필 나는 작문이랑 철학이냐고...

그냥 돈 없고 앞으로도 없을 거다 선언이잖아.

여자친구 안 생기겠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