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뭐 하는 학과인가?


이름 어그로가 4차산업혁명 트렌드에 편승하여 스마트 IT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등 유행하는 단어들을 잔뜩 때려박은 학과들에 못지않게 심한 편이다. 학과가 대화 주제로 나온다면 한참을 설명해야 하고, 나도 삼십 분은 얘기할 자신이 있지만 여기서 길게 쓰진 못할듯. 어제 마신 위스키의 숙취가 심하다. 글이 부자연스러워도 양해 좀. 


기본적으로는 서양의 리버럴 아츠 칼리지(Liberal arts collage)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학부생때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전공을 선택하여 진로를 설계하라는 의도. 그러나 한국에서 자유전공학부의 실질적인 기원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제도의 시행으로 로스쿨을 설치한 대학의 법대가 폐지되면서 그 정원을 활용해 만든 것. 


물론 로스쿨로 폐지된 정원이 모두 자유전공학부로 간 것은 아니다. 중앙대 공공인재학부나 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처럼 실질적으로 법대를 계승하는 학부가 설치된 곳도 있고,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와 같이 법대나 자전과 전혀 관계없는 학부로 넘어간 경우도 있다. 


2. 전공을 선택한다고?

근본이 길어야 십수년으로 짧은 만큼 커리큘럼도 학교마다 상당히 다양하다. 사실 이름도 다양하다. 자[유, 율]전공학[부, 과]. 본인이 재학중인 학교는 문이과 구분없이 모집하여 전공 선택도 학점이나 티오, 입학계열 관계없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상당히 혜자로운 체계를 가지고 있다. 반면 경북대처럼 인문계와 이공계로 나누어 운영되는 경우, 고려대처럼 인문계만 모집하여 인문사회계열 전공만 선택할 수 있는 경우 등도 있다. 특정 전공 편향이나 소속감 부족과 같은 문제점이 생길 수 있고, 실제로 연세대나 성균관대 등은 자전을 모집하다 폐지한 역사가 있다. 


3. 졸업하면 뭐하는데?

일단 졸업이 늦다. 자전 자체적 교양/전공학점+선택한 전공의 학점을 채워야 하고, 심지어 본인 학교는 복수전공이 의무이다. 진로는 아직 응애새내기라 잘 모르겠지만 상당히 다양한 편. 


오늘은 대충 이정도만. 기회가 된다면 다음시간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