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장 하드 스팽킹 채널

동헌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여인네들의 비명소리와


매질소리가 이어졌다.


관아 소속인 관비와 관기는 물론


크고작은 소송으로 끌려온 여자 죄인들은 문초가 아닌


징벌로 태형을 받았는데 이는 사또의 성향을 반영한 것이었다.


사또는 사소한 잘못에도 여인네의 볼기를 치는 것을 좋아했다.


상전에게 공손치 못하다거나 한 사소한 잘못에도


관비와 관기는 한겨울에도 홑옷을 입고 형틀에 엎드려


한바탕 꾸짖음과 망신을 당한 다음 얼음장보다 찬물을 끼얹은뒤


굵은 회초리로 볼기를 치는 물볼기를 집행했다. 관아에 끌려온 여염집 아낙네들도 마찬가지였다.


비녀를 뽑고 홑속치마 바람에 엎드려 물을 뿌리면


풍만한 엉덩이 두덩을 물론 다리속곳까지 드러났다.


형틀에 묶인 다음에는 적게는 열대 크게는 오십대까지 치는 경우가 있는데


열대 정도는 볼깃살이 부르트는 정도지만


보통 스무대가 넘어가면 볼기가 터지고


서른대 정도면 제대로 서지도 못할 지경이 되어


업혀나와야 했다. 열대까지는 묵묵히 울면서 맞던 여인들은 열대가 넘으면


사또에게 자비를 구하는 비명을 지르는데, 그것으로 매가 감해지는 것이 아니라


아픔을 참지못해 아무 말이나 내뱉는 것이었다.


옷 위에 그냥 치는 경우는 별로 없고 물볼기나, 볼기를 노출하는


노둔형을 받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노둔형은 보통 남정네들이나, 간통을 저지른 여성들의 전유물이었는데


쉽게 말해서 볼기를 까고 치는 것이라고 하겠다.


사또가 형을 확정지을때 "물볼기 삼십도에 처한다." 고 하다가


"가만, 요즘 너무 풍속이 해이해지지 않았는가."


또는 "날이 추워 물볼기는 좀 가혹하지 않은가." 하면


형방은 알아듣고 예이 저런 고얀년은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하옵니다.


라든가 물볼기를 집행하기에는 번거로운 면이 있습지요. 하고 맞짱구를 친 뒤


여봐라, 죄인의 볼기를 까서 집행하도록 하여라.


하고 우렁차게 외치는 것이었다.




오늘 형틀에 묶인 것은 가짜꿀을 동리 사람들에게 만들어 판 이생원의 젊은 처였다.


범행첫날에 들켰고, 피해자도 대여섯명에 그쳤지만


피해자 중에 아전의 부인이 끼어있었다는 것이 결정적이었다.


"물볼기 몇대로 그치기에 죄질이 심히 나쁘지 않은가?" 하는 사또 말에 형방이


"저 음흉한 계집의 볼기를 까고 노둔 삼십도에 처하라"고 외치자


속곳차림에 형틀에 묶여있는 여인이 엎드려


"아이고 사또나리 쇤네를 죽여주시옵소서.


이 동리에서 얼굴을 들고 살 수 있게 해주시옵소서." 하며


울부짖으면 벌써 사령들이 치마를 헤쳐 하얀 박같은 궁둥이를 노출하는 것이었다.


푸짐한 궁둥이살이 탐스러워 사또가 허엄 하며 감상을 하고 있으면


동헌에 있던 모든 남정네들은 여인의 발치로 가 풍만한 볼기를 흝었다.


여인네의 맨볼기를 칠때마다 다들 품앗이하듯 감상할 기회를 주며


뜸을 뜰이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아이고 옷좀 덮어주시오. 나리. 쇤네좀 살려주소서."하면


형방이 소리쳤다. " 거추장스럽게 저 다리 속곳도 벗겨버려라."


집장사령이 우왁스럽게 다리속곳을 찢어버리자 그야말로


티한점없는 풍만한 여인네의 궁둥짝이 봉긋 솟아올랐다.


"아이고 사또, 쇤네 물볼기로 쳐주시오." 다급해진 여인이 소리를 치자


집장사령이 들고 있던 회초리로 여인의 볼기짝을 후려졌다.


짜악. "아흡..."


" 조용하지 못할까, 어디 동헌서 여편네 소리가 담을 넘느냐.


더 군소리를 하면 네년 볼기짝에 그 꿀을 발라 칠것이야.


그래야 정신을 차리겠느냐."


하는 형방의 희롱에 여인의 고개가 푹 꺽였다.


이미 희디힌 여인의 궁둥살 양쪽에 붉은 한일자가 그어졌다.


양손이 묶여 쓰라린 볼깃살에 손도 못대는 여인이 좌우로 몸을 비틀었다.


" 이년, 정녕 이꼴이 될줄 모르고 그따위 가짜 꿀을 만들어


팔았단 말이냐.


정신줄 놓치지말고 네 궁둥짝 하늘높이 쳐들어라.


그래야 꼬리뼈 잘못맞아 병신되지 않는다."


집장사령의 위협에 이생처는 겁에 질려 뒤를 돌아보며 "예, 예" 하며


진짜 그의 말대로 궁둥이를 높이 쳐들었다.


이생처는 전에 작은 돈문제에 연관되어 물볼기를 맞은 적이 있는데


그때 꼬리뼈를 잘못 맞은 적이 있는지 겁에 질려 팔을 벌린채 궁둥이를 필사적으로 쳐들었다.


아랫쪽 살이 두둑한 부분은 집장사령을 위해 조준하려는 우스꽝스러운 자세였다.


"흑흑, 나리 쇤네를 살려주십시오. 쇤네가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여인의 알궁둥이를 감상하는 것은 사내 입장에서 보통 재미있는 일이 아니었다.


살점이 묻어나오고 죽어나가는 정도가 아니라


창피와 괴로움에 떠는 여인네를 감상하며삼십대 정도 치는 것이 딱 좋았다.


더구나 형을 집행하기 전에 알궁둥이를 드러낸 여인네가 치욕에 몸부림치는 시간을 즐겼다.


집장사령은 여인의 하얀 볼기짝에 그려진 붉은 한일자 바로 아랫부분에 회초리를 후려치며 외쳤다.


"한대요!~"


"아아악. 으흐흑 " 여인의 입에서 침과 함께 눈에서 눈물이 뿜어져나왔다.


매의 대수를 세는 사령이 산가지를 놓았다.


"두대요!~" 짝~ "아흐흐흑"


여인네의 볼기짝에 석삼자가 그려졌다.


잘록한 허리에 궁둥이살이 풍만하니 거대한 언덕 두개처럼 보였다.


볼깃살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들썩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양쪽 엉덩이를


오무리고 집장사령에게 살이 많은 부분을 들이대려 의식적으로 궁둥이를 쳐들었다.


"석대요~" 짝~ " 으아아아"


내려다보는 사또의 눈에는 얼굴을 쳐들고 몸부림치는 이생원처의 고통이 그대로 보였다.


그맛에 여인네들을 불러 곤장을 치는 것이었다.


"여덟대요~" 짝~ "아이구, 아이구 나리."


"아홉대요~" 짝~ "아흡. 끙. 흡"


"열대요~" 짝~"나리. 나리"


한대칠 때마다 풍만한 궁둥살은 주체를 못하고 요동을 쳤다.


못마땅해하는 사또의 눈치를 보던 형방이 "잠시 멈추어라" 외쳤다.


이생처는 순간 매를 감해주려나 하는 희망에 머뭇거렸다.


피는 나지 않았지만 흰 궁둥살에 붉은 줄이 수없이 가고 부풀어 올랐다.


"사또 어인 일이신지요."


"어허, 거참... 여편네가 반성하는 의미로 좀 조신하게 맞지 않구


저리 유난을... 참 보기 경박하구만. 이리저리 뒤흔들고" 사또가 이맛살을 찌푸렸다


동헌의 사내들이 제일 싫어하는 죄수가 바로 매를 얌전히 맞는 여인네였다.


저렇게 볼기짝을 뒤흔들수록 보는 재미가 나건만, 괜한 트집이었다.


움직이면 더 큰 벌을 준다...라고 겁박하면 형틀에 묶인 여인들은


다들 어쩔줄 몰라했다.


"네이년, 곤장 백대를 맞을 것을 사또께서 자비를 내려 삼십도에 그쳤는데 어찌 매를 맞는 태도가 그리 불손하단말이냐."


저지하던 사또는 "그래, 할말이 있더냐." 하자


"흑흑, 사또나리. 살려주십쇼. 삼십대 다 맞으면 쇤네 볼기가 다 터져 죽을 것이옵니다.


아녀자가 외간 남정네 앞에서 맨궁둥이를 내놓고 어찌 버티겠사옵니까. 제발 볼기 위에 옷을 덮어주시고 다른 벌을 내려주십시오."


"그으래? 아프겠구나, 수치스럽겠구나. 매를 멈추고 옷을 덮어주거라."


벗긴 치마를 이생원처의 알궁둥이 위에 덮고 나머지 맨볼기 20대를 감할 벌을 내리는 사또의 명이 떨어졌다.


" 그래 수치와 아픔 중에 한가지만 선택할 수 있게 해야질 않겠느냐. 아녀자로서 맨볼기를 드러내는 것이


힘들다면 좀 번거롭더라도 물볼기로 쳐야겠지."


안도의 한숨을 쉬는 이생의 처는 겨우 정신이 돌아왔다.


알궁둥이로 맞던 것과 속치마 한겹이 더 있는 물볼기는 맞아보니 천지차이였다.


뭇사내들 앞에서 홀옷을 입고 옷이 물에 착 달라붙은 볼기를 드러내는 것도 수치였건만


맨살을 드러내고 몸을 비틀어대며 소리를 지르면 서른대를 맞는다는 것은 죽음과 비견할만한 고통이었다.


게다가 웃말 최생원처의 가정불화가 생각났다.


관에서 금지하는 품목을 받아다 장에서 조금씩 팔아 용돈벌이하던 최생원처가 관가에 끌려왔는데


원래는 물볼기를 맞고 풀려나던 것을 길길이 날뛰고 잘못이 없다고 날뛰다 괘씸죄에 걸려


그자리에서 알궁둥이를 까내리고 볼기 사십대를 맞은 뒤 혼절한 것이다.


볼기가 다터져서 달포가량 누워지냈는데 문제는 완쾌하고도


최생원이 아내와 부부관계를 거부한 것이었다.


자신의 여편네가 외간 남정네들 앞에서 궁둥짝을 까고 엎어졌으며, 그 남정네들이 실실거리며 그 알궁둥이를 감상했을 뿐 아니라.


혼절한 최생원처가 형틀에서 풀려나고도 치마도 제대로 여미지 못하고 기어나오는 광경을 동리 삼척동자도 다 알게 되었으며


동헌에 놔뒹구는 찢어진 다리속곳도 챙기지 못했는데


그 다리속곳이 관노들 사이에 돌아다닌다는 괴소문에 최생원이 치를 떤 것이다


이생원처는 나머지 스무대를 물볼기로 맞을 수 있는 것도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겨우 참고 있는데


형방이 "사또, 맨볼기 서른대는 물볼기 육십대와 맞먹사옵니다. 이제 열대를 맞고 스무대가 남았으니 물볼기를 치려면 사십대를 더 쳐야하옵니다."


"허허, 그래? 좀 번거롭게 되었구면. 어서 새 형구를 준비하고 사십대를 더 치도록 하게. 그리고 장은 같은 것으로 집행하나?"


" 아니옵니다. 지금은 가는 회초리나 물볼기의 경우 강도를 높이고, 좀 굵은 회초리로 올려쳐야 하옵니다."


이생처는 기함할 지경이었다. 지금 맞은 회초리만도 볼기짝이 헤어지고 터지기 일보직전인데 여기에 더 강도를 높이고 굵은 매라니,


게다가 사십대를 더 치라는 것은 거의 죽으라는 소리였다.


"아이구, 사또나리. 지금 제가 죽기 직전이온데 어쩌 물볼기 사십대를 더맞사옵니까. 제발 살려주시옵소서.


한번에 볼기 오십대를 맞고 어찌 살기를 바라겠사옵니까."


이생원처는 울음이 섞인 목소리로 애원했다. 마지막소리는 거의 울음이라 제대로 들리지 않았지만


사또와 형방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여인네의 볼기 맞는 것을 구경하는 것보다 이렇게 놀리는 재미가 더 있었다.


"아이고, 죄인이 매를 맞기에 몸이 너무 안좋구만. 형방, 매를 안맞고 다른 벌을 내리는 수가 있는가."


고개를 갸우뚱 하던 형방이 "매를 맞지 않고 반성의 시간을 갖는 방법이 한가지 있사옵니다만..."


"뭔가, 그게?"


"죄인의 궁둥이에 그 꿀을 바르고 하루종일 성황당에 서서 반성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다리속곳 정도는 입은 상태니 그리 망신스럽지는 않을 것입니다."


누가들어도 눈가리고 아웅이었다. 죽느니만 못한 벌이었다.


다리속곳을 입는다하나 이 계절에 알궁둥이를 까고 꿀을 발라 야외에 세워두면


파리, 모기, 벌이 기승을 부려 볼기 30대보다 더한 상처를 남길 것이다.


또한 동네사람 모두 이생원처의 알궁둥이를 구경하는 치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아이고, 사또. 쇤네가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자비를 내리시어 원래대로 벌을 내려주시면 그냥 볼기를 까고 맞겠사옵니다."


눈앞이 캄캄해진 이생원처는 우는 소리로 애원했다.


"어허, 너는 지금 몸이 안좋아 볼기를 맞을 수 없는 몸이지 않느냐?" 형방이 눈을 부라리자


"아니옵니다. 볼기 스무대는 맞을 수 있사옵니다." 엎드린 이생원처가 고개를 형틀에 박으며 애원했다.


"어허, 상태가 안 좋을텐데 네 뜻이 정 그렇다면 얌전히 볼기를 맞겠느냐? " 형방이 웃음을 참으며 말하자


울먹이던 이생원처는 " 예. 예, 여부가 있겠사옵니까" 하며 자진해서 궁둥이를 쳐들었다.


" 어허, 그 자꾸 불경스럽게 볼기짝을 쳐드느냐? 더 혼이 나야 정신을 차리겠느냐?


안되겠다. 저년 궁둥이에 꿀을 좀 발라야겠다." 형방이 으름짱을 놓자


이생처는 "으흐흑, 아니옵니다. 쇤네 꼬리뼈를 맞아 병신이 될까봐...으흑 용서해주시옵소서."


라고 울먹이자 형방은 웃음을 참으며 "그렇다면 자꾸 쳐들게 아니라 그 아랫부분을 집장 사령한테 대야지.


하자 이생처는 울먹이며 집장사령 눈치를 보며 볼기짝을 들이댔다.


" 다시 볼기를 까고 나머지 이십도를 마저 집행하라." 형방이 외쳤다.


덮었던 치마를 다시 치우고 집장사령이 높이 쳐든 이생처의 볼기짝에 다시 우렁차게 회초리를 휘둘렀다.


"열한대요!" 짜악~~ "아이구, 나리 잘못했습니다요." 얌전히 맞는다고는 했지만 볼기는 어쩔수없이 한동안 요란하게 흔들렸다.


"열두대요!" 따악~ "아이고 엄니." 요란하게 흔들리던 볼기는 다시 고정하고 모여 형틀에서 다시 쳐들었다.


"열세대요!" 따아악~ "아이구 용서해주십쇼."


관비나 관기는 물볼기 맞는 일에 이력이 난데 비해


여염집 아낙네가 볼기를 까고 엎드려서 벌벌 떠는 장면은 희귀한 구경거리였다,


게다가 이생처는 곤장 때리는 맛을 나게 하는 여인이었다.


잘록한 허리에 풍만한 궁둥살, 그리고 알아서 쳐들어주는데다 열대가 넘어가면서


알아서 비명까지 질러주니 정말 곤장 치는 오감을 만족시켰다.


정신없는 와중에도 두둑한 볼깃살을 모아 집장사령 매를 향해 조준해주며


중간중간 겁박에 벌벌 떠는 모습까지 정말 동헌의 귀한 손님이었다.


"열네대요~" 따악 "아흐흐흐, 나리 쇤네 죽사옵니다. 쇤네 살이..."


그러면서도 정신없이 볼기짝을 들어 집장사령에게 들이댔다.


"옳지, 그렇게 대야지."


매를 치는 사령과 산가지를 옮기던 사령이 킬킬거리며 눈짓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사내들이 볼기를 맞을 때면 그런 재미가 없는데 여인네들이 볼기를 맞을 때 부끄러워할 때마다


"잘못때리면 꼬리뼈 맞으니 엉덩이말고 아랫부분 궁둥이를 쳐들어라." 주문하면 십중팔구 겁을 먹고 창피함을 잊고


"예예."하며 궁둥이 두둑한 부분을 냅다 들이댔다. 말을 듣지 않으면 일부러 꼬리뼈 바로 아래를 가볍게 후려쳤다.


"아악," 백발백중 비명과 함께 "나리 살려주십시오. 제발 쇤네 궁둥살 부분을 쳐주십시오."


하면서 어김없이 궁둥이 아랫부분을 쳐드는 시늉을 해서 사령들을 달궜다.


"열다섯대요~" 따아악 " 아흐흐흑"


꼬리뼈를 맞지 않아 다행이면서도, 외간남정네 코앞에 알궁둥이를 들이대는 자신의 꼴을


남편 이생원이 본다면 당장 소박을 맞지 않을까 속이 타들어갔다.


"스무대요~" 짜악 "아흡, 아이구 어머니, 나 죽네. " 입술을 물어뜯는 이생처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이생처가 다시 궁둥이를 들이대자 집장사령이 잠시 멈칫했다.


"어찌 그러느냐" 형방이 묻자 집장사령이


"죄인의 왼쪽 궁둥살이 터졌사옵니다."


사또의 으흠 소리에 형방이 소리쳤다. 이생처가 더욱 섧게 울었다.


" 죄인 볼기터지는 꼴 처음 보느냐.


계속 집행하렸다.


조금이라도 사정을 두면 집장사령 네놈 볼기가 터지는 수가 있느니라."


물볼기를 맞을때는 물믇은 속곳위로 피가 살짝 피가 비치는 정도였지


궁둥살이 터지도록 맞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매정한 소리에 이생원처는 고개를 파묻고 오열한다.


"나리, 쇤네 맞다 죽사옵니다." 스물 한대요! 짜악 " 아악, 어머니"


스물 세대째에 오른쪽 궁둥살도 터졌다.


스물 다섯대요. 짜악 " 아이구, 나리. 쇤네 볼기를 이제 어찌합니까요? 으흡흡 "


" 이년, 네년 궁둥짝이 어디 도망이라도 간다더냐?


잔말말고 염전히 엎드려라. 안그러면 꼬리뼈 맞는다. 스물 여섯대요!" 쩌억.


" 아이구 엄니 " 그러는 와중에도 꼬리뼈를 맞지 않으려 이생처는


얼른 궁둥이를 냅다 쳐들었다.


"스물 일곱대요" 차아악


"아이구 나 죽네. 으흐흑"하면서도 계집은 다시 엉덩이를 드는 시늉을 했다.


"흑흑, 나리, 여기, 여깁니다요..." 집장사령은 꼬리뼈를 맞을까봐 번번이 궁둥이를 번쩍 들며 갖다대는 이생처가


사랑스러워서 미칠지경이었다. 안그래도 풍만한 엉덩인데 번쩍 들이댈때마다 효과가 배가되었다.


집장사령은 피를 보는 것보다 붉은 자국이 나서 부르튼 볼기상태를 더 좋아했다.


-터지기 전이 더 좋았는데...


사또와 형방은 내려다보면서도 집장사령이 은근 부러웠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 챙긴다더니...


명은 본인들이 내리지만 여인네의 푸짐한 둔부를 마구 후려치며


갖은 유세는 집장사령놈이 떠는 것이었다.


처음엔 무슨 도술을 부렸는지 저놈한테 볼기를 맞는 여인네들은


매가 떨어지기직전 피하기는커녕 궁둥이를 번쩍 치켜들어서 눈을 의심했었다.


그것도 여염집 점잖은 아낙들이 벗은 볼기짝을 집장사령놈 코앞에


들이대니 귀신이 곡할 노릇이 아닌가.


나중에야 꼬리뼈 맞으면 병신된다는 위협이 즉효약임을 알고 혀를 내둘렀다.


사또는 이생원처가 동헌에 끌려나올때 그 육덕진 둔부를 한눈에 알아봤다.


사실정신이 번쩍 들게 물볼기를 한 스무대 쳐서 보내도 될 것을


갑자기 성향이 솟구쳐 형방에게 신호를 보낸 것이다.


흰바가지 두개를 엎어놓은 듯한 탐스러운


이생원처의 탐스런 궁둥살을 보니


체통을 잃고 동헌뜰로 내려가 발치에 가 흝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하긴 이 고을 최고의 육덕진 볼깃살은 고깃근수를 속이다 마을 사람들의 발고로 달포전에 끌려온 백정의 처였다.


까무잡잡하고 젊고 이쁜 백정의 처는 신분상으로 소만도 못한 취급을 받던터라 다짜고짜 형틀에 달아매어 알궁둥이를 까내렸다.


맨볼기 사십도를 명하자


겁에 질린 백정처가 두리번거리며 애원했다.


또 집장사령의 꼬리뼈 타령이 나오고


자동 실룩거리며 사정없이 매를 맞았다.


수순대로 볼기짝이 부르트고 피가 맺히다 궁둥살이 터지기 시작하니


백정처의 비명으로 동헌을 난리가 난 것이다.


사또가 " 지금 몇대나 남았는데 죄인이 저리 고통스러워하는가." 알면서 짐짓 물으니


형방이 " 삽십도 맞았으니 지금 열대 남았사옵니다." 하니


"어허 죄인이 저리 고통스러워하니 옥에 가두고 상처가 아물면 물볼기로 바꿔 치라" 하니


" 사또, 죄질이 워낙나빠 물볼기로 바꿔치면 백대를 맞아야하는데 지금 맨볼기 삼십대를 맞았으니


다시 맞을때는 최소 사십대는 맞아야하옵니다." 하고 형방이 능구렁을 피우자


백정처가 소리를 지르며 차라리 지금 열대를 마저 때려달라고 애원하는 것이었다.


형방이 웃음을 참으며 " 네 볼기 상태가 더 맞을 수 있는 확인을 좀 해봐야겠다. 궁둥이를 들어보아라" 하니


백정처가 냅다 궁둥짝을 치켜들었다.


" 으흠, 그럼 궁둥이로 원을 그려보아라." 하니


백정처가 죽을힘을 다해 궁둥짝으로 원을 그렸다.


" 오냐, 그럼 이번에는 사각을 그려보아라."


비로소 희롱당한 줄 안 백정처가 울면서


"너무하시옵니다. 나리..." 하고 오열하자


"아이구 너무 아픈가보구나., 여봐라 죄인이 몸이 안좋으니 하옥시켰다 후에 물볼기 사십도를 집행하야라."


하는 형방의 소리에 기겁을 하며


"아니옵니다. 쇤네할 수 있사옵니다." 하면서 간신히 볼기를 들어 사각을 그려댔다.


백정처로 별의 별 수모를 다 당해봤지만, 남정네들 앞에서


알궁둥이를 흔들고, 맨궁둥이로 원을 그려본 수모는 처음이라


풀려나고도 백정처는 몇달을 실성한 여인네처럼 정신줄을 놓았다.



"스물 아홉대요!" 차악~~ " 아이구, 나 죽네,"


" 서른대요!" 차악~~ "엄니, 엄니. 나 죽어요." 버릇처러 이생원처가 또 궁둥살을 쳐들었다.


"끝났다, 이년아." 집장사령이 웃음을 참으며 회초리로 살짝 여인네의 볼깃살을 건드렸다.


"어이구. 으흐흐흑" 형틀에 열십자로 축 늘어진 이생원처에 둔부에 겉치마가 덮어졌다.


"죄인은 듣거라. 앞으로 동리에서 신임을 잃는 이런 사악한 짓을 하면 


동헌에서 곤장 몇대를 치는 것이 아니라 성황당에서 동네볼기로 다스릴 것이야. 알겠느냐?" 


동네볼기란 미풍양속을 해치거나 동네에 큰 피해를 끼친 이들에게 내리는 벌로


동네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볼기를 치는 망신스럽고도 무거운 벌이었다.


"으흑, 예예." 형틀에서 풀려난 이생원처는 겨우 뒤를 여미고


엉금엉금 기어 놔뒹구는 다리속곳 을 손에 쥔뒤 다시 기어서 동헌을 나갔다.


문간에서 기다리던 이생원이 업고 나가는 눈치였다.


"의원한테 데리구 가슈." 하는 아전 소리와


"아이구 모르는 소리 마슈, 의원도 남정네유.. 여편네 알궁둥이 외간남자한테 그만큼 까보인 걸루 됐소." 하며


버럭 화내는 이생원 소리가 들렸다.


"아이구, 서방님. 으흐흐흑" 하며 이생원등에 얼굴을 파묻은 이생원처의 울음소리도 들렸다.



사또가 형방에게


"그 다음 집행할 일이 있던가?" 하자 형방이 몹씨 난처한 얼굴로 "그것이...."


하니 동헌에는 분냄새가 가득했다. 관기 대여섯명이 속곳바람에 묶인채 끌려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