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장 하드 스팽킹 채널

옛날에 성판에서 너무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어서 그 저자분이 누구신지 궁금했는데^^ 이 부분이 좀 아쉬웠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과부 서씨”가 무혐의로 끝나는 부분인데요. 과부 서씨가 간통 혐의로 끌려와서 동헌 알볼기 장형 매질 당하는 부분을 써주실 수 있을까요?^^


갑자기 춘매가 "행수어르신." 하고 다급하게 들어와 
"
형방어르신이 그러는데 사또가 며칠 교방에는  오실꺼구먼요." 라고 아뢴다.
"
무슨일이냐"
"
행실이 나쁜 과부 첩보가 들어와서 그거 수사하시느라 바쁘시대유."
사또는 복도 많은 사람이었다.
볼기 쳐보고 싶은 여인네가 구미에 맞게 
맞춘듯이 끝도 없이 나오는 것이다.
행실이 나쁘다면 간통과도 관련이 있을  
분명 노둔알궁둥이를  빌미가 있고 
이를 그냥 넘어갈 형방과 사또가 아니었다.
"
 재수없는 여편네는 대체 몇살먹은 뉘라더냐?"
"
이십대 소년과부라는데유?"


동헌에 불려온 스물세살난 과부 서씨는 호리호리한 몸매에 매력적인 여인이었다.
"
네가 샛서방이 생겼다는 소문으로 유명한 서과부더냐."
열일곱에 시집와서 스무살에 남편을 병으로 잃고 유복자인 아들 
복돌이를 낳고 홀시어머니를 모시고 있었다.
사십대 초반 시어머니 용씨는 자신도 소년과부가 되어 
평생 대쪽같은 성품으로 살아왔으며 
시집어른들이 돌아가시자 가산을 정리하여 살던 마을을 떠나 
아들 하나만 바라고 살아왔다.
용씨가 호되게 며느리를 훈육하는 것으로 마을에서 자자했다.
행선지를 밝히지 않은 외출에는 반드시 초달이 따랐고 
장에 갔던 며느리가 남정네랑 길에서 말이라도 섞었다는 소리가 
들리면 한겨울에 얼음물로 목욕을 하는 물벌을 내렸다.
오죽하면 마을에는 그집 회초리는 
복돌이보다 복돌이어멈 궁둥이 때릴 일이  많다는 소문이 났다.
서씨녀는 복돌이를 뺐기고 쫓겨날까봐 손이 발이되도록 빌면서 매를 맞았다


마을에는 서씨를 처녀적부터 마음에  총각들이 많았다.
서씨에게 샛서방이 생겼다는 소문이 돌자 용씨는 아예 몸져 누웠다가 
 추문의 진원지를 밝혀달라며 민원을 넣은 것이었다.
"
 이거  이런 소소한 가정사까지..."
그러면서 사또는 서씨의 둔부가 실한가부터 흝었다.
처녀적부터 마을에서 인기가 자자하다더니  만족스러웠다.
정숙한 과부는 마을에서도 보호받는 존재였기에 웬만한 일로 
관가에 끌려올 일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간통죄는 사안이 달랐다물볼기 정도가 아니라 
뭇사내들 앞에서 맨볼기를 드러내고 오십대씩 맞고 
피투성이가 되어 실려나갔다.
형방은 서씨녀를 어떻게든 간통죄로 끌어넣으려함인  같은데 

사또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
그래 너와 정을 통하는 남정네가 누구더냐."
"
나리억울하옵니다과부라 하나 아들까지 낳아기르는 쇤네가 
정을 통하는 이가 있겠사옵니까."
어허 실토를 하지 않으면 미풍양속을 어지럽힌 죄로 
 너를 장형으로 다스릴  밖에 없느니라그래도 좋겠느냐."
하며 시모 용씨의 눈치를 봤다.
"
나리추문이 아니라 엄밀히 말하면 혼담이옵니다.
어린 시절 소꼽친구였던 목수 박씨가 마침 상처하여 
살림을 합치자고 정식으로 매파를 보냈사온데,
어머님께서 동네부끄럽다고 
저더러 화냥질했다고 흑흑..." 우는 금이에게 
용씨는 냉정하게 "일을 크게 만들기 싫으면 사또께 숨김없이 고하여라."
하니 형방이 나섰다.
"
시모의 증언을 좀더 들어야하니 
너는 잠시 다모와 나가있도록 하라." 하니 금이가 울면서 끌려나갔다.
"
사또간통이면 모를까 추문이   뿐이온데 소년과부 살려주시는셈치시고 
단정치 못한  며늘아이 그냥 물볼기로 다스려주옵소서엎드려 비옵나이다."

그때 형방이 소리쳤다.
"
네이년안골 정주부를 알렸다!!!" 과연  여인이 이몸으로  매를  견딜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