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장 하드 스팽킹 채널

남도를 여행지로 택한 것은 물이 좋고 들판이 좋고 음식이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남도 일대에 일가친척들이 고을 수령으로 많이 나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전 육촌동생이 사또로 있는 해남 고을에 들렸을 때의 일이다


형님 오셨냐고 버선발로 뛰어 나오며 인근 보성의 녹차가 좋으니 차를 올리겠다는 동생에게 차는 되었고 맛난 술이나 내오라 하여 고장의 가양주를 맛보며 낯술의 흥취에 얼큰하게 녹아들었다


역시 고장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비법으로 빚는 가양주란 그 맛이 집집마다 다르며 가양주란 역시 집집마다 다른 향취에 기가 막힌 술맛이다




한참 가양주의 주흥을 즐기고 있는 중, 한 부인네가 관아에 잡혀 들어왔다


나라에서 금한 바다에서 물질을 하다 잡혀 온 여인이었다


여인은 몰랐다고 봐 달라고 하소연을 하지만 죄가 있으니 벌은 받아야 할 일


사또는 부인네의 볼기에 매 서른대를 때리라고 했으니, 금경을 위반해 해산물을 뜯은 죄는 태 삼십도로 다스리는 것이다




여자를 태형대 장판 위에 잡아 엎치고 팔다리를 꽁꽁 묶은 다음 치마를 들추고 속바지를 내리고 속치마 하나를 남겨 놓은 위에 물을 한동이 흠씬 끼얹으니 이른바 물볼기다


양 팔을 벌리고 태형틀에 묶여 있는 여인네의 젖은 얇은 속옷 아래로 흐벅지고 푸짐한 볼기짝 두 쪽이 고스란히 비쳐 보이는 것이다


여인네들도 죄가 있으면 볼기를 때리는 벌을 주지만 내직에만 있어 이렇게 관아에서 여인네를 태벌하는 것을 본 적이 없기에 나는 여인네의 물볼기 준비 과정을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사또께서 태 삼십도를 내리랍신다. 계집의 볼기를 매우 쳐라!"

"예이!"


형방의 영을 받아 집장놈이 매를 들어 여인네의 볼기짝을 사정없이 내려 갈긴다


짜악! 하는 소리가 울리는 사정없는 매질에 여인네의 흐벅진 커다란 볼기짝에 한 줄기 맷자국이 주욱 붉게 부풀어 오르는 가운데, "아이구우!" 하고 볼기 매질 한 대 만에 부인네는 죽는다는 소리를 낸다


짜악!

짜아악!


일정한 시간을 두고 부인의 볼기를 사정없이 내리치는 가운데, 매를 맞는 부인네의 커다란 볼기짝이 매질 자국으로 가득차 울퉁불퉁 부풀어 오르며 시뻘겋게 달아 오르는 것이다


"아이구 볼기야아"

"아이구 나죽네에"


부인네는 죽는다고 소리를 질러 대며 볼기를 맞는다


매를 맞는 부인네의 풍성한 볼기짝이 마구 흔들리고 출렁이는 가운데 여자는 매맞는 볼기를 씰룩거리고 꿈틀거리며 흔들어 댄다


양 손에 주먹을 꽉 쥐었다 폈다 볼기에 매가 떨어질 때 마다 고개를 쳐들었다 내렸다 하기를 반복하더니 급기야 매맞는 볼기를 하늘높은 줄 모르고 쳐들어 대며 볼기춤을 추는 태형을 맞는 여인네의 모습이다


볼기를 맞는 여인네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여인네의 볼기를 치는 광경을 보며 가양주를 즐기다니 그 술맛이며 때리는 여인네 볼기를 보는 눈맛이며 매질 소리를 듣는 귀맛이란 참으로 기가 막히다


따로 먹을 안주가 필요 없는 최상의 가양주 안주가 바로 여인네 볼기치는 광경 눈요기 안주였던 것이다




매 열 대를 때린 부인의 볼기에는 그나마 허연 곳이 남아 있더만 매질이 열 대를 넘어 가자 매질 자국으로 가득찬 커다란 부인의 볼기짝이 겹쳐 맞은 곳은 볼기 살갗이 까져 나가기 시작한다


터진 볼기에 매가 떨어질 때 마다 여인네는 죽는다고 꽥 꽥 소리를 질러 대며 매를 맞더니, 매맞아 터진 볼기에서 흐르는 선혈이 젖은 속치마를 벌겋게 물들일 지경이 되자 매를 참지 못하고 엉엉 울며 볼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계집이라고 하여도 일말의 사정을 두지 않고 볼기짝이 터져 나가도록 매를 치는 것이니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여인네의 볼기살이 어찌 매질을 견뎌내랴


엉덩짝이 터지고 엉덩이살이 찢어지도록 매를 맞는 태형맞는 부인의 고운 볼기가 안쓰럽기는 하다만 어쩔 수 없다


부인은 지금 죄를 지어 볼기를 맞는 벌을 받고 있는 것이다


여자가 소리를 지르던 울던 말던 볼기가 터져 나가던 말던 여인네의 볼기 매질이 계속된다


살려달라고 울부짖으며 볼기를 맞는 부인네의 모습에서 사내가 매가 부러지도록 사정없이 때리는 매를 볼기에 맞는 여인네의 고통이 느껴지지만, 부인은 이 정도로 볼기를 맞아야 다시는 같은 죄를 지을 생각을 하지 못할 것이다




부인네의 볼기에 매 서른대를 치자 매를 몹시 맞은 부인네의 볼기살이 다 헤지고 터져 볼기를 덮은 젖은 속치마에 달라붙어 곤죽이 되어 있다


태형이 가장 가벼운 벌이라 하더만 가벼운 태형이라도 저렇게 매맞는 부녀자의 볼기를 터트려 짓이겨 놓으니 역시 여인네가 물볼기를 맞는 것이 형벌은 형벌이구나 싶은 것이다


"계집년 볼기 서른대 다 쳤습니다요"


집장놈이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부인네의 볼기를 치던 매를 내려 놓는다


어찌나 호되고 심하게 매질을 하는지 부드러운 부인의 볼기를 치는데도 태형 매가 여러개 부러져 부인네가 엎드려 묶여 있는 형틀 아래로 부러진 맷가지가 뒹굴고 있다


매맞은 부인네의 볼기가 불쌍하기는 하지만 여자의 볼기를 치는 광경을 보며 마시는 가양주의 맛이란,


그 술맛 눈맛 귀맛이 그리워 계집의 볼기를 더 치는 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이미 부인네의 볼기 매질은 끝난 상황




"형님. 계집 볼기 매질이 끝났습니다요. 기생년이라도 불러다 형틀에 엎어서 볼기를 칠까요?"


눈치빠른 사또가 헛기침을 하고 입맛을 다시며 아쉬워 하는 내 눈치를 보며 기생년을 들여 장판에 엎칠까요 하고 묻는다


"아니 될 말이다. 아무리 기생이라도 죄가 없는데 어찌 볼기를 친단 말인가"


고맙기는 하지만, 계속 계집의 볼기 매질 광경을 보고는 싶지만, 죄없는 기생을 볼기를 맞게 해서는 아니 될 일이다


그러지 말라고 고개를 저었다




사또와 세상 이야기에 집안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누며 술잔을 기울인다


헌데 머릿속에서는 매를 맞던 여인네의 푸짐한 볼기짝이 자꾸 떠올라 아무리 향기좋은 가양주라도 주흥이 돋지를 않으니, 기생년을 잡아 엎친다 할때 괜히 말렸나 하고 아쉬운 생각도 드는 것이다


내 평생 내직에만 있어 이런 좋은 광경을 모르고 살았구나.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외직에 나가 여인네들 볼기를 쳐서 다스리는 광경을 마음껏 볼 것을 하고 비단길만 걸어온 내 관직 생활에 후회가 들기도 하는 것이니 허허 거 참




볼기 때릴 계집도 없고 술맛도 떨어졌으니 그만 상을 물리라고 하려는 참, 한 젊은 새댁이 관아에 잡혀 들어온다


아까 부인네처럼 금경구역인 바다에서 물질을 하다 기찰에 걸린 여인이라 한다


웬 작은 고을에 이리 금경을 어긴 여인들이 많은고


나중에 알고 보니 해산물이 풍부한 금경 지역에서 물질을 하는 여인들이 한둘이 아니고, 그 중에 하나를 잡아들여 부인네의 볼기 매질을 하며 본보기로 삼았을 뿐 금경을 어긴 여인들은 적지 않은 숫자라고 한다


그리고 부인네의 볼기 매질이 끝나자 아쉬워하는 나를 보며 사또가 몰래 사령을 보내 금경에서 물질을 하고 있는 여자 중 젊은 여인네를 하나 골라 잡아 들였다고 하니 참으로 기특한 사또로다




사또는 새댁에게도 볼기 서른대를 치라고 명하였으니, 곧이어 새댁이 양 팔을 벌리고 형틀에 엎쳐져 팔다리가 동여매어 지는 것이다


새댁의 치마를 들추고 속바지를 내린 다음 속치마 위로 한껏 물을 동이째 들이 부으니 앙증맞고 통통한 출산이 없는 젊은 새댁의 앳된 볼기짝이 물볼기 속치마 아래로 고스란히 비쳐 드러난다


"허어, 계집의 속치마가 두껍구나. 매맞을 부녀의 볼기가 제대로 비치지 않으니 어찌 매를 칠꼬. 여봐라! 저 년의 볼기를 벗기고 매우 쳐라!"


사또가 트집을 잡아 새댁의 볼기를 벗기라 명한다


복숭아를 두 개 엎어 놓은 듯 봉긋하니 희고 고운 매맞을 새댁의 양 쪽 볼기짝이 형틀 위에 고스란히 펼쳐져 드러난다


새댁의 볼기를 벗기고 매를 치라는 사또의 말이 흐뭇하여 굳이 말리지 않았다




짜악! 짜아악!


새댁의 볼기 매질이 시작되니 형틀 위에 벗겨 놓은 희고 고운 새댁의 야무지고 찰진 볼기짝이 탄력좋게 매를 통통 튕겨 내는가 싶더니 이내 새댁의 볼기에도 붉은 맷자국이 죽죽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다


하지만 새댁은 이를 악물고 형틀 위에 볼기를 똑바로 올리고 꼼짝도 하지 않은 채로 볼기짝이 부풀어 오르고 볼기 살갗이 까져 나가는 매의 아픔을 참아 낸다


방금 볼기를 맞던 부인네가 매 한 대만에 아이고오 하고 자지리지며 몸부리을 치던 것과는 영 딴판인 모습이다


"어째 볼기 매질이 시원치 않다. 되우 쳐라! 저 년의 볼기를 매우 치란 말이다!"


사또의 호통에 집장 사령이 예이 하고 눈을 부라리며 새댁의 볼기짝에 모진 매를 내리치지만 그래도 새댁의 입에서는 아프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참으로 독한 년이로다 하며 사또가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형님. 아무래도 형님이 매를 잡아서 본보기를 보여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에이 그 무슨 말인고. 양반이 계집의 볼기를 때릴 매를 잡다니 그 무슨 해괴한 소리인가"

"아닙니다 형님. 이럴 때일수록 우리 양반들이 모범을 보여 죄지은 여인이 볼기맞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 알게 하여야 합니다. 사양하지 마시고 매를 드시지요 형님"

"허 그래? 그런가?"


사또의 권유에 마지못해 동헌 마당으로 내려가 매를 들었지만, 실은 불감청 고소원 이라는 말이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일까 계집 볼기 매질의 손맛이 어떤 것인지 안그래도 몹시 궁금해 하였던 터이다


"네 이년. 볼기짝 똑바로 대고 매 기다리거라"

"안그래도 형틀위에 볼기짝 똑바로 올리고 매 맞고 있습니다"


매를 잡고 아까 집장놈이 하던 말을 흉내내어 볼기 똑바로 올리라고 한마디 하니 새댁이 앙칼지게 대든다


어라 이년 봐라, 갑자기 계집의 볼기에 매를 몹시 때릴 의욕이 마구 샘솟는 것이다




매를 들어 새댁의 볼기 한 가운데를 겨냥해 나름 있는 힘껏 내리친다


너무 힘을 주었는지 익숙하지 않은 매질이 빗나가 그만 새댁의 허벅지에 떨어진다


거길 왜 때려요, 볼기를 치지 않고요 하고 새댁이 소리를 꽥 지른다


다시 새댁의 볼기를 겨냥해 매를 들어 올린다


이번에는 너무 볼기 가운데를 때릴 것에만 집착했는지 찰싹 하는 매질 소리가 내가 들어도 시원치 않다


"나으리. 그렇게 하시는 것이 아니옵니다. 팔에 힘을 빼고 손목에 탄력을 주어 가볍게 내리쳐야 오히려 볼기치는 매에 힘이 실리는 것이옵니다"


보다 못한 집장놈이 나서 훈계를 하니, 알았다 하고 집장놈이 시키는 대로 매질을 해 보는 것이다


역시, 따악! 하고 매가 제대로 들어간다


아악! 하고 매맞은 새댁이 볼기짝을 움찔거리며 아프다는 소리를 낸다




새댁의 볼기 매질을 계속한다


힘을 빼고 때리는 매가 더 아프다니 허허 매질 요령 하나 잘 배웠다

네 이년, 배운대로 때려 보마, 견뎌 보거라


계집의 볼기 매질을 하다니 불쌍한 마음은 사라지고 오기가 생겨 있는 힘껏 새댁의 볼기를 내리친다


계집의 볼기를 연달아 내리치는 손맛이 찰지고 쫄깃한 가운데 볼기를 맞는 새댁은 연신 아파 죽는다고 비명을 지르며 바르르 떨어 대니 이런 맛에 계집년 볼기 매질을 하는 것이로구나


한번 매질이 제대로 시작되니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


마음먹고 때리는 매가 계집의 볼기에 제대로 내려 꽃힌다


매맞는 새댁의 볼기가 터져 나가고 찢어져 나가며 볼기를 맞는 새댁은 죽는다고 비명을 질러 댄다


하지만 이 것이 네 년이 받아야 할 벌이니라 하며 그런 새댁의 볼기에 사정없는 매를 연달아 내리친다


매맞는 새댁의 볼기가 터져 나갈 망정 계집의 볼기를 치는 손맛은 찹쌀떡을 치는 듯 무르익은 복숭아를 치는 듯 여리고 고운 새댁의 볼기를 찢어 놓을 망정 여인네의 볼기를 매질하는 손맛은 가양주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이런 찰지고 탄력좋은 매질의 손맛이라나, 당장 당상관을 내려놓고 고을의 집장 사령이 되고 싶은 심정인 것이다


새댁의 볼기를 치다 말고 가양주를 들이키고 다시 매를 잡고 새댁의 볼기를 치고 다시 가양주를 들이키니 아 이런 술맛과 손맛이야 말로 바로 천상의 맛이로구나


육촌동생 아우가 내 술맛 눈맛 귀맛을 알려 주더니 결국 계집년 볼기 매질을 하는 손맛까지 알려 주는구나

참으로 기특한 놈이로다


게다가 가양주와 계집년의 볼기를 치는 손맛은 찰떡궁합이로다


술맛 눈맛 귀맛에 손맛까지 정신이 황홀에 새댁의 볼기를 몹시 치다 말고 "나으리, 이미 서른대 다 쳤습니다요" 하는 사령의 말에 아쉬워 하며 매를 내려 놓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형님, 어째 손맛이 괜찮으셨습니까?"


새댁의 볼기를 정신없이 때리던 손을 내리자 육촌동생 사또 놈이 쪼르르 달려와 은밀히 묻는다


"거 뭐, 계집년 볼기짝 때릴 만 하네" 하고 태연히 대꾸를 하였다


"그러면 저, 관찰사 숙부님께 어찌 말씀을 잘 헤헤헤"


사또놈이 손을 비비며 청탁을 한다


관찰사라면 내 오촌조카이니 사또에게는 당숙부가 된다


남도에는 우리 집안의 고을 수령 관장이 넘쳐난다


실은 내가 손을 써서 관찰사를 만들어 준 조카가 관찰사 부임을 받고 집안 사람들을 죄다 고을 수령으로 끌어 들였으니, 남도 관찰사 산하 수령은 우리 집안 사람이 한둘이 아닌 터


그런 와중에 관찰사에게 자기 평가를 잘 받게 해 달라고 육촌 동생이 나를 이리 극진히 대하며 수를 쓰는 것을 내가 모를 것인가


자기 말고도 관찰사 수하에 우리 집안 고을 관장들이 가득하니 말이다


하지만 동생 덕분에 계집 볼기 매질까지 시원하게 해 본 터, "어허 어련히 잘 말해 줄까. 안그래도 조카 관찰사를 보러 갈 참이네" 하고 시원하게 고개를 끄덕이니 동생 사또놈은 고맙다며 연신 고개를 조아리는 것이다








나 때문에 가양주를 빚어 판 죄로 관아에 끌려온 여인이 동헌 마당에 오라가 지워져 꿇어앉아 있다


해남 고을에서 태를 맞던 부인네의 볼기와 내가 직접 매를 때린 새댁의 볼기를 떠올리며, 저 단아하고 고운 여인이 나 때문에 모진 볼기 매질을 맞게 되었구나 하고 안쓰러울 뿐이다


가양주를 몰래 빚은 것은 엄연한 잘못이지만 가양주를 탐한 나 때문에 관에 끌려와 볼기를 맞게 된 여인이다


사또의 부인은 저런 년을 가만 두었다가는 장사가 되지 않는다면서 연신 여인의 볼기를 몹시 때려 벌을 주라고 사또에게 호된 여인의 볼기 매질을 주문한다


과연 여인은 볼기에 태를 맞게 될 것인가 아니면 부인이 날뛰는 대로 장형이라도 받게 될 것인가




"저년의 볼기에 장형을 몹시 때려 지은 죄를 다스려라!"


결국 사또의 입에서 장형이라는 말이 나온다


장형이라니, 커다란 몽둥이로 볼기를 치는 형벌이 아닌가


"어머머, 장형이라니요. 기제사에 쓸 술을 빚었을 뿐입니다. 술을 판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장형이라니요"


장형의 판결을 받은 가양주 여인네가 바르르 떨며 항의를 하지만, "왜? 장형이 받기 싫은가? 그러면 곤장으로 다스려 주랴" 하는 사또의 겁박에 곤장이란 말을 들은 여인이 파르르 떨며 그저 입을 다물 뿐이다




관찰사 조카를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내가 누구이다! 하고 나서면 여인은 이 말도 안 되는 장형의 형벌은 피할 수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 팔도를 유람하는 칭병중인 당상관일 뿐, 관찰사도 아니고 어사도 아니니 함부로 내 신분을 드러낼 수 없는 것이다


사또의 판결이 뭐가 되었건, 가양주 여인의 볼기 매질 장형 광경을 보고 싶기도 하여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여인의 볼기 매질 장형이 끝나는 대로 감영에 달려가 관찰사 조카에게 이 고을의 해괴한 꼴을 알려야 하겠다 하고 마음먹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