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멀쩡한데 엄마가 다리가 불편해서 휠체어를 타고 있는 한 가정이 있는데. 

그 가정의 어린 자식이 어느 날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친구 집에 놀러 갔는데, 친구 집에 놀러 가보니까 친구 엄마는 휠체어를 타고 있지 않고 두 발로 서 있었다는 거야. 

그걸 보고서는 왜 너네 엄마는 휠체어를 타고 있지 않냐고, 엄마들은 다 휠체어 타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면서 오히려 친구 엄마를 이상하게, 정상인이 아닌 것처럼 봤다는 내용이었는데. 

이거처럼 아동들은 자기 집안의 환경을 보고 자라는데, 자기 집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다른 가정에서도 똑같이 일어나고, 자기 부모님의 성격이나 특성도 다른 사람들의 부모랑 똑같다고 생각한다는 그런 내용이었는데. 

이걸 얀붕이 자식한테 대입해 보면 

유치원이 끝나고 엄마들이 애들 데리러 왔는데, 어떤 친구는 엄마가 아니라 아빠가 데리러 온 걸 보고 얀붕이 자식은 아빠들은 모두 집안에 감금돼 있어야 하는 게 맞는 건데 어떻게 집 밖으로 나왔지? 라고 생각하면서 그 친구 아빠를 이상하게 바라보겠지? 

그래서 유치원 선생님한테 친구 아빠가 탈출했다고 이르니까 유치원 선생님은 얀붕이 자식을 이상하게 바라보면서 정상적인 가정의 환경을 알려주시겠지? 

그때 자기 집안 환경이 남들과는 매우 다르다는 걸 알게 된 얀붕이 자식은 어떻게 반응하려나? 그 사실을 받아들이긴 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