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 야! 내 푸딩 네가 먹었지?! "



냉장고 문을 벅차게 닫은 엘프 누나가 몬붕이를 향해 달려 왔다.

엘프 누나가 달려오자 눈 앞에 바닥까지 삭싹 긁어내어 숟가락에 담긴 마지막 푸딩을 입 안에 넣고 오물오물 씹고 있는 얄미운 잼민이인 몬붕이가 있었다.



" 그거 한정이란 말야!!! "



몬붕이가 마지막 한입을 삼키자 엘프 누나한테 보란듯이 입을 벌려 깨끗한 입 안을 보였다.



" (꿀꺽) 그럼 이름이라도 적어놓던가. "


" 으으 이 자식이.... "



꼭지가 돈 엘프 누나가 몬붕이에게 다가가 어깨를 붙잡고 앞뒤로 거칠게 흔들었다.



" 도로 뱉어 내! 내가 그걸 어떻게 구했는지 알아?! "


" 으엑, 이미 먹은걸 어떻게 뱉어내. "



한참을 흔들던 엘프 누나가 몬붕이를 흔들다 말고 몬붕이를 째려봤다.



" 안되겠다. 너 방금 다 먹은 거지? "


" 보면 몰라? 방금 다 먹었잖아. 으으 속이야... "


" 그렇다면... "



엘프 누나가 각오를 다지듯 침을 꿀꺽 삼켰다.



" 아직 입안에 향이 남아 있을 거야! "


" 뭐? 잠깐... "



몬붕이가 물러서는 틈도 주지 않은 체 엘프 누나의 입술박치기가 정빵으로 먹혔다.

입술이 부딪히자 마자 순식간에 엘프 누나의 혀가 몬붕이의 입안을 급습했다.



" 으웁.. 으부붑! "


' 츄릅, 츄로롭... '



엘프 누나가 혀를 마구 움직여 몬붕이 입안에 남아있는 푸딩 흔적을 잔뜩 담아가고 있었다.

몬붕이는 자기 혀로 어떻게든 막아내려 했지만 엘프 누나의 혀가 압도적인 위력을 갖고 있었다.


몬붕이의 혀가 방해하기라도 한다면 힘으로 혀를 찍어누르거나 몬붕이의 혀를 감싸 핥아대면서 몬붕이 혀에도 남아 있는 푸딩 흔적을 핥아담기도 했었다.


더이상 혀로 방해하는게 쓸모가 없어진 몬붕이는 자기 혀를 내려놓았고, 자유로워진 엘프 누나의 혀는 마저 담지 못했던 푸딩 흔적을 모조리 쓸어담고 있었다.



몬붕이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동안, 엘프 누나는 개의치 않듯 진중한 표정으로 몬붕이의 입 안을 혀로 마구잡이로 핥고 있었다.


50초 간의 푸딩 찌꺼기 핥기 키스가 끝나자 몬붕이는 겨우 엘프누나의 혀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 (츄릅...) 푸하아! "



엘프 누나와 몬붕이의 혀 기리 끈적한 타액이 줄을 이어지다 아래로 휘어지더니 얼마 못가 끊어지고 말았다.



" 다행이다. 푸딩 맛이 사라지지 않았어. "


" 어어.... "



몬붕이는 아직도 어안이 벙벙한 체 엘프 누나를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었다.

엘프 누나는 입가에 묻은 침을 손등으로 스윽 닫고는 몬붕이를 내려다 봤다.



" 다음에 내거 또 뺏어먹으면 죽는줄 알아. 알았어? "



엘프 누나는 자기 자리로 돌아가는 동안 몬붕이는 여전히 엘프 누나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