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스포츠카

이 단어를 들으면 가장 떠오르는건 아마 90% 이상은 페라리일 것이다. 물론, 빨간색 스포츠카를 만드는 회사는 페라리 뿐만이 아니지만 아무래도 페라리 특유의 빨간색이 대중들에게 매우 강렬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1929년 스쿠데리아 페라리로 시작해서 현재까지도 남아있는 세계 최고의 슈퍼카 브랜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 속에 남아있는 고대 로마의 화려한 전차. 그 화려함은 다른 명장군의 전차를 초라하게 만들 수준이다.

역사

선립자 엔초 페라리는 1898년 이탈리아 북부 한 작은 도시인 모데나에서 태어났다. 그가 10살이 되던 1908년에 볼레로에서 열린 한 자동차 경기를 보고 그대로 완전히 자동차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당시 서양 기준으로도 어린 나이였던 13살에 자동차 운전을 배우고, 공업도시인 토리노에서 테스트 드라이버로 일하기 시작하여 직접 차량도 정비하며 자동차 영재로 두각을 나타내여 이름을 날렸다.

1915년 자신이 소속된 신문의 기사에서 이탈리아인 디 파르마가 1915년  미국 최대 레이싱 대회인 인디애나폴리스 500에서 우승했다는 소식을 보고 과거 자신의 꿈인 레이싱 선수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20세에 꿈을 이루기 위해 자동차 회사의 트럭 운전사로 취직한다.

그러던 중 이탈리아 최고의 드라이버 중 한 명인 페리체 나지로를 만나 그의 소개로 스포츠카 메이커인 CMN사로 직장을 옮기고 운전 실력을 인정받아 레이싱에 데뷔하게 된다.

그렇게 1920년 페라리는 당시 최고의 그랑프리 레이스팀이였던 '알파 로메오'의 러브콜을 받고 소속 레이서로 활동하게 된다. 즉, 당시의 엔초 페라리는 직접 자동차를 만들기 보단, 이미 만들어진 차를 직접 운전하는 레이서에 더 가까웠던것.

1924년에는 코파아 체르보 레이스에 출전해 당시 유럽의 최대 강호였던 독일의 벤츠 SSK를 이기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날린다.

이후 엔초는 1929년에 자신의 고향인 모데나에서 회원들의 자동차 경주를 개최할 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건 "스쿠데리아 페라리"라는 레이싱 팀을 결성한다.

페라리는 자신의 레이스 팀이던 스쿠데리아 페라리팀을 운영하면서 알파 로메오에서도 모터 스포츠부서 팀장으로 일하게 된다. 

그러다 1933년 알파 로메오는 적자를 이유로 자신의 레이싱 팀을 해체하고, 모든 경기를 아예 스쿠데리아 페라리팀에 위임을 하게 된다.

페라리 입장에선 더할나위 없이 좋았는데, 자신의 이름이 걸린 팀을 동네 레이싱 팀에서 세계적인 레이싱 팀으로 발돋음 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

이후 스쿠데리아 페라리는 유럽의 각종 그랑프리를 휩쓸며 그 명성을 휘날린다.

하지만 사람이란 반드시 질투심이 있는 동물.

(아니 이 새끼들이 하청 주제 감히 나보다 더 유명해져?!)

이를 지켜보단 알파 로메오가 느닷없이 '알파 코르세' 라는 레이싱팀을 선립하자 분위기 묘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는데. 앒파 로메오는 엔초 페라리를 알파 코르세의 매니저로 임명하였는데, 사실 목적은 따로 있었다. 사실 알파 로메오의 의도는 자신들의 통제를 벗어난, 이젠 너무나도 유명해 버린 스쿠데리아 페라리를 흡수할 의도였던것.

(야이 새끼야, 언제는 시발 라면 끓이기 귀찮다고 우리한테 봉지째로 줄땐 언제고 이제 라면 맛있게 다 됬으니 국물까지 다 뺏어 먹으려고??)

이러한 의도를 엔초 페라리가 눈치 못챌리가 없었고, 엔초는 알파 로메오과 결별을 선언, 언젠가 알파 로메오 보다 더 뛰어난 레이스 카를 만들겠다라고 다짐한다.

이후 엔초는 1939년 자신의 고향 모데나에 돌아가 "오토 아비오 콘스트루시오니"를 창립하여 직접 경주용 자동차를 만들기로 한다.

자신의 이름을 딴 레이싱 팀과는 달리 회사이름은 이런 복잡한(?)이름을 쓴 이유는 알파 로메오가 엔초에게 퇴직하면서 앞으로 아예 4년동안 "페라리"라는 이름의 자동차나 레이싱을 하지 않는 조건을 붙여버렸기 때문.

이는 엔초에게 큰 굴욕이자 트라우마로 남겼는지 훗날 포드가 페라리를 인수할때 포드측에서 "레이싱에 개입하겠다" 라고 선언하자 불같이 화를 내며 인수합병 절차를 파기시켜 버렸다.

아무튼 새로운 회사를 창립한 엔초는 1940년 4월에 열릴 밀레 밀리아 경주에 참가하기 위해 "피아트 508C"의 섀시를 기초로 하여 8기통 1.5리터 엔진을 달아 만든 "Avio 815"를 4개월 만에 2대나 만든다.

당시 이제 막 선립한 신생 기업이 어떻게 단 4개월만에 2대의 고성능 차를 만들수 있었던 이유는 당시의 레이싱 규정 덕분이기도 하였는데, 그때 당시엔 양산차를 베이스로 만들어야 했기 때문.

그렇게 엔초는 자신의 아비오 815로 당당하게 레이싱에 참가 할줄 알았으나...

"레이스?? 그딴 어린애들 놀이 따위가 뭐가 그리 중요하냐? 그런거 하는것도 국력 낭비야!! 레이스카 만들바엔 탱크나 하나 더 만들어라!! 하여간 요즘 젊은 것들이란."

"엠병 시발"

하필 이때 베니토 무솔리니가 정권을 잡고 2차대전이 터지면서 문화 생활에 불과한 레이스에 관련된 모든것을 금지하게 된다. 덕분에 자연스레 1940년 열릴 밀레 밀리아 경주 역시 취소되고 엔초 본인 역시 자신의 자동차 공장역시 생산이 중단되는 위기가 찾아오게 된다. 

"개 시발 무솔리니 시발 새끼. 레지스탕스 마렵네."

"엔초야. 너 보니까 자동차 공장 운영하더라?"

"그래서 뭐? 설마 우리 시설이나 인력 전부 군부에 헌납 하라고 하면 정말로 시설 전부 폭파 시키고 영국으로 긴빠이 친다."

"여기서 어떻게 영국으로 갈려고? 그런건 아니고. 니들 공장에 비행기 엔진이나 전차 부품같은 군사물자 생산 가능하냐?"

"??? 뭐...불가능 하지는 않지만.. 영 내키지는 않는데.."

"에이 너무 그러진 말고. 대신 돈은 많이 줄게!!"

"응? 돈...? 뭐.. 우리 회사 좀 쪼들리긴 하지만.."

"그뿐만 아니라 우리 요직에 있는 인물들과 안면을 틀 수도 있을걸? 혹시 알아? 훗날 다시 한번 레이스를 하게 될수 있을지."

"그래도 좀 찝찝한데...혹시나 해서 물어보는건데 만일 거부하면요?"

"시설, 인력, 자본, 지부 전부다 뺏기고 반항죄로 감옥에 가던지"

"......"

"저희는 늘 파시스트 정권에 충성을 다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레이스 팀을 운용하는건 상당히 큰돈이 드는 일이다. 우승하는게 밥을 먹여주는건 아니기 때문. 

당시의 모든 자동차 회사 입장에서 모터스포츠에 투자하는 이유는 대부분 자기 차를 우승시켜서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 비싸게 판매하려는 이른바 "마케팅" 수단 이였다.

몇번 우승했다 하더라고 그렇게 큰 브랜드 가치가 없고, 규모도 작은 당시의 페라리 입장에선 차를 만든다 해도 팔릴까 말까한 수준이었다. 

게다가 당시 엔초는 자기가 만든 차를 레이스에 보내는 것을 우선시 하였고 그에 비해 양산차를 만들어 파는덴 별 관심이 없었기에 만성적인 재정난에 시달렸다.

아무튼 엔초는 비록 레이싱은 못하더라도 돈을 쓸어담을수 있는 호재로 적용 되었기에 페라리의 AAC 공장은 군수물자를 생산하면서 그와 동시에 돈도 왕창 벌게 된다.

"저기 AAC 공장이라고 엔초 페라리가 선립한 회사 아니에요?"

"알빠누? 아무튼 폭격 드개재~"

와장창

"어 시발 어쩌지? 모데나에 있던 우리 공장 파괴됬는데?? 무솔리니씨 우리 어떡해야 하죠???"

---사망---

"??? 뭐야 무솔리니 언제 뒤짐?? 그럼 우리는 이제 어떡해야.."

정보:2차대전이 끝났습니다.

"2차대전이 끝났음? 상관은 없어. 돈은 벌대로 벌었으니까. 이제 다시 레이싱에 집중하자!!!"

"모데나에 있는 공장도 이미 파괴되어 더 이상 가동이 불가능 하니..마라넬로로 공장을 이전할까? 하는 김에 회사 명을 다시 '페라리'로 바꾸고 말이야. 알파 로메오 새끼들 4년 지났으니까 아무말 못하겠지?"

그리하여 1946년 엔초는 자신의 이름을 딴 "페라리 주식회사"를 선립하게 된다.

다음편

"짜잔 페라리의 상호명을 단 첫번째 자동차가 완성 되었습니다!!!"

"오오!! 드디어 근 몇년만의 레이싱 하게 되었는가!!! 이제 그랑프리 우승을 싹쓸이 하ㅈ...."

"저기...첫번째 경주에서 고장이 나버렸는데요?"

"                   "

2편--->https://arca.live/b/vehicle/102359957?p=1

잘못된거 있으면 알려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