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스퍼거) 게헨나의 학생회인 만마전이 사용하는 총기에 대해 알아보자.araboji
밀스퍼거) 밀레니엄 사이언스 스쿨의 학생회인 세미나가 사용하는 총기에 대해 알아보자.araboji - 블루 아카이브 채널 (arca.live)

트리니티 종합학원의 모티브는 흔히들 영국으로 이야기된다. 모브를 포함한 학생들이 사용하는 무기들도 시스터 후드나 일부 사례를 제외하고서는 대부분이 영국제를 사용한다고 한다.


간단한 예시를 들어 현 영국의 제식화기인 L85(SA80)을 사용하는 학생들을 알아보자면

스미 세리나, 트리니티 일반 모브: L85A1(이름에서 알 수 있듯 85년에 생산된 초기형의 SA80)



아지타니 히후미: L85A2(독일의 HK사에 의해 개량된 사양으로, 많은 것이 바뀐 SA80)


우라와 하나코: L85A2 + L123A2 유탄발사기(이건 독일제 AG46이 원형)


아사가오 하나에: L85A3(경량화를 비롯해 여러 개선이 이루어진 최신 사양의 SA80)



아무리 영국에서는 국민소총이라지만 모브까지 포함해서 많은 캐릭터들이 이 총기를 이용하는 것을 볼 수 있음


정의실현부에서도 모브를 포함한 대부분의 학생들(하스미, 이치카, 코하루, 모브)이 영국제 총기를 사용하는데, 과연 트리니티의 학생회인 티파티에서 사용하는 총기들은 어떠할까?




우선 티파티의 호스트인 존나게 이쁘고 절대로 후타나리가 아닌 키리후지 나기사를 살펴보자

키리후지 나기사: 발터 PPK(정확한 구경수는 몰?루)


해당 권총은 나기사의 일러스트와 방아쇠 크기만 봐도 알겠지만 존나게 작은 크기를 가졌기에(개발때부터 요구되었던 능력이다), 전간기(1929년에 생산됨)와 전후 가리지 않고 해외에 수출시켜 호신용으로나 첩보용으로나 많은 국가에서 애용되었다(작다보니 범죄로도 쓰였다).


해당 권총은1945년 독일의 벙커에서 아돌프가 히틀러를 암살하는 데 쓰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키리후지 나기사의 경우 아가씨 스타일이라서 작고 귀욤귀욤한 이 권총을 들고다녔을 수도 있다. 영국의 유명한 영화 007에서도 제임스본드가 사용한 권총으로 유명하고, 영국의 정보기관(우리나라 국정원이나 미국의 CIA라고 생각하면 편함) MI6에서도 사용하였으며, 영국군에서도 32구경(7.65 x 17mm) 모델을 L47A1로, 22구경(5.6 × 15mm) 모델을 L66A1으로 제식 채용한 전적이 있다.


해당 권총은 다양한 구경수의 바리에이션을 두고있지만, 나기사가 정확히 뭐를 쓰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키리후지 나기사와 가장 어울리는 이미지의 화기는 이 리볼버라고 생각한다.


19세기와 20세기 초 영국의 권총을 상징하는 리볼버였으며,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의 제식 리볼버였던 웨블리 리볼버의 호신용 파생형인 브리티쉬 불독이라는 리볼버이다. 웨블리 리볼버 자체가 트리니티의 모티브인 영국과 매우 큰 연관이 있으며, 브리티쉬 불독은 호신용으로써 매우 작은 크기와 아기자기한 외형을 가져서 나름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물론 작은 크기의 권총이 갖는 운명이 다들 그렇듯 이 권총 역시 미국의 제 20대 대통령인 제임스 에이브럼 가필드를 암살하는 데 쓰이게 되었다.




고릴라: 란체스터 기관단총


결론부터 말하자면 란체스터 기관단총은 영국제 무기가 맞다. 란체스터 기관단총은 덩케르크 철수작전으로 인해(대충 세계대전에서 6주 항복각 잡던 프랑스가 먹히기 전에 일어난 일로, 프랑스에 주둔한 수많은 영국군을 본토로 무사히 철수시킨 매우 성공적인 철수작전이다. 다만 무기를 죄다 거기에 두고와서 영국군은 무기 부족에 시달리게 되었다.) 부족해진 무기 수를 보충하기 위해 찍어낸 무기들 중 하나였다.


심지어 전쟁중이던 상황이니 구출시킨 수십만명의 병사들을 당장 무장시켜야 했기에 영국군은 선택을 해야 했다.


바로 독일제 무기인 MP 28을 복제 생산하는 것이었다. 물론 이마저도 같은시기 같은 요구에 의해 대량으로 생산된 유명한 싸구려 총알 분무기이자 구국의 영웅이라는 이중적인 평가를 동시에 받고있는 스텐 기관단총에 밀려 란체스터는 꽤나 적은 수량밖에 양산되지 않았다(그래도 몇만 단위로는 양산됐다).



그렇다. 트리니티의 학생회나 다름없는 티파티의 3개축 중 일부를 담당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이자 키보토스에서 손꼽히는 무력을 지닌 강자나 다름없는 미소노 미카는 세계대전때 부족했던 무기를 보충시키기 위해 땜빵으로 적국의 무기를 카피해서 양산한 무기를 쓰고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미소노 미카랑 이미지 매칭이 정말 안되는 무기라고 생각한다. 꾸밈으로나 역사적으로나 미카랑은 어울리지 않는 이미지.. 심지어 미카는 해당 총기의 원형인 독일을 모티브로 삼은 게헨나마저도 존나게 싫어한다.


개인적으로 미소노 미카와 어울리는 무기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의 대전차 화기였던 PIAT라고 생각한다. 미카의 압도적인 무력과 PIAT의 대전차 능력이라는 이미지가 겹치는 것도 있지만, 해당 화기는 대전차 탄두를 스프링의 탄성으로 발사하는 물건이었다 보니 스프링이 존나게 빡빡했다.

: 정확히 말하자면 해당 화기의 작동 원리는 스프링이 발사체의 공이를 때려 추진체를 점화시키면 발사체가 날아가는 원리였다. 하지만 이 스프링이 반동 완화도 겸하는 물건이다보니 엄청나게 빡빡했다. 물론 설계자는 이를 알고있었기에 자동으로 스프링이 수축되어 차탄 발사를 쉽게금 조치해뒀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않는 불량품들이 있었다고 한다.


실전에서 해당 스프링이 하도 빡빡해서 영국군 장병들은 PIAT의 차탄을 발사하기 힘들어했는데, 고릴라는 미카니까 이정도는 속사로 발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티파티 모브: M1 개런드


해당 총기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제식소총으로, 흔히들 개런드의 8발들이 클립을 전부 발포한 후 들리는 특유의 "핑" 소리가 유명한 총기이다. 당시 독일, 영국을 포함한 수많은 세계대전 참전국가들은 볼트액션 소총(Kar 98K, 리엔필드, 모신나강, 아리사카)을 제식으로 채용하고 있었던 것에 반해 미국은 반자동 소총을 제식 채용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컸다.


볼트액션 소총은 한 발을 쏘면 볼트를 당겨서 차탄을 끌어와야 하는 무기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저격총이 대부분 볼트액션 방식을 채용한다. 이걸 제식소총으로 썼으니 각국의 병사들은 한 발 한 발을 비교적 힘겹게 발사했을텐데, 우리가 군대에서 쓰는 K2소총을 한 발 발사할 때마다 노리쇠를 당겨야 했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반자동 소총은 한 발을 쏘면 자동으로 차탄이 약실로 이동되는 무기로, 그냥 K2의 단발사격이었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차탄 발사를 위한 별도의 손동작이 추가되지 않기에 볼트액션의 몇 배는 더 빠른 속사를 보여주어 당시 미군 소총수의 화력은 압도적이었다.


우리나라와도 깊은 연을 맺은 총기들 중 하나였다. 한국전쟁 당시부터 M1카빈과 M1개런드는 국군을 위해 헌신하였으며, M16이 제식 채용된 이후까지도 예비군에서 복무한 총기이다. 아버지뻘 되는 사람들한테 보여드리면 비교적 낮지 않은 확률로 이를 알아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역시 티파티의 모브와는 꽤나 어울리지 않는 무기라고 생각한다. 개런드는 영국에서 제식으로 널리 쓰인 무기가 아니다.



개인적으로 티파티의 모브들과 어울리는 이미지의 무기는 리엔필드와 브라우닝 하이파워라고 생각한다. 티파티의 모브들은 2가지의 스탠딩 일러를 가졌는데, 병사는 리엔필드로 간부는 하이파워로 무장하면 개인적으로 맞아떨어질 것 같다고 생각한다.


리엔필드의 경우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동안 영국군에 이바지해온 유명한 소총으로, 매우 우수한 속사 능력과 5발들이 클립 2개를 운용하여 총 10발의 넉넉한 장탄수가 특징이었다. 또한 당대의 수많은 소총들 중에서는 매우 드물게 탄창을 장비했다는 것도 있지만, 사실 당시의 탄창은 꽤나 비싼 물건이라(그래서 기관단총도 인식과 다르게 많이 비쌌다) 대부분의 영국군 장병들은 탄창을 달아만 두고 클립으로 장전을 했다. 사실 탄창은 정비 시에 편하라고 달아둔 기능에 가까웠다.



코제키 우이가 사용하는 소음 소총인 드 라일 코만도 카빈의 원형이 되기도 한다.



브라우닝 하이파워의 경우 영국제 무기는 아니지만, 벨기에의 FN사가 개발한 권총으로 2차 세계대전부터 영국군에 제식 채용되어 21세기에 글록17이 영국군에 제식 채용되기 전까지 정말 오랜기간 영국군에 이바지해온 명품 권총이다. 영국군 뿐만 아니라 호주와 캐나다 등 다수의 영연방 국가들도 이를 최근까지 제식으로 채용한 전적이 있다.


브라우닝 하이파워는 9 x 19mm 파라벨럼 탄을 사용하여, 당대의 유럽 권총들 중에서는 꽤나 돋보이는 화력(당장 아까 살펴본 나기사의 PP보다 훨씬 강하다)을 지녔다. 또한 당시에 쉽게 볼 수 없던 13발들이 대용량 탄창을 장비하여 세계대전판 글록17 수준의 장탄수를 보여준다는 큰 장점을 갖고있었다. 약실까지 포함해 총 14발이라는 탄환수는 당시 사용된 권총들이 사용하는 탄창 용량의 약1.5배는 족히 되는 수준이었다.



샬레의 화장실장 시라누이 카야가 사용하는 권총이기도 하다.





오늘은 티파티의 학생들이 사용하는 총기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영국을 모티브로 삼는 트리니티의 학생회나 다름없는 티파티가 생각보다 제대로 된 영국제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아리송한 부분이다. 게헨나의 만마전이 전원 독일제 무기를 사용하는 것과는 대조되는 부분이라 흥미로웠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