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의무를 외면하는 명예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머나먼 과거, 부족의 영웅이자 용사파티의 일원이었던 이의 길을 좇는 창잡이이자 총잡이가 덤덤하게 말했다.


"마법도, 과학도 어차피 사람을 위해 생겨난 학문이니까요."


세계의 모든 지식을 모으기 위해 떠난 마도 공학자는 책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말했다.


"하핫! 왜기는! 광대는 웃음을 주는 직업이고, 기사는 웃음을 지키는 직업이니, 이 광대 기사가 나서지 않을 수 없지 않은가!"


그저 한없이 방랑하던, '광대 기사'라는 비웃음 담긴 별명을 자랑스레 여기는 이가 쾌활하게 말했다.


"여, 열심히 하면 여신님도 주술을 받아들이실 거에요...아마도? 자, 잘못했어요 혼내지 마세요..."


자칭 "신성 주술사"인 소심하기 그지없는 아이는 여신에게 혼나는 와중에도 주술의 유용함을 말했다.


"...난 원래 의사다 이 싸가지 없는 놈아. 망치질은 메스 하나 제대로 못 만드는 게 답답해서 불가피하게 하는 거고."


한창 조그만 쇠를 능숙하게 망치로 두드리던 이는 눈살을 찌푸리며 귀찮다는 듯이 말했다.


"뭐, 살아만 있으면 누구든지 손님이나 고객이 될 수 있는 법이죠. 이미지 관리는 덤이고요. 장기적 투자...라고 보면 될지도?"


구석에서 바쁘게 생선을 굽던 보부상 겸 (전) 식당 주인은 기름이 튀었는지 인상을 쓰며 손을 탈탈 털고는 말했다.



무언가 조금씩 이상한 이들이 각자의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순례길, 여섯이 하나로 엮인 모험 이야기.


네가 써 오면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