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SGUPTA, ADITYA, and ELENA RAMIREZ. “Explaining Rural Conservatism: Political Consequences of Technological Change in the Great Plains.” American Political Science Review, 2024, 1–23. https://doi.org/10.1017/S0003055424000200.

20세기 중반까지 미국 대평원Great Plains 지역은 중도좌파적 성향을 띄는 지역이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우파화 되면서 현재는 대평원 내 10개주 가운데 8개주가 Red State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관개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그와 동시에 성장한 농업 기업의 경제적, 정치적 영향력이 농촌의 보수화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평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오갈랄라 대수층Ogallala Aquifer의 수자원을 대량으로 사용 가능해지면서 농업 효율성은 빠르게 올라갔으며, 이러한 지리적 특성은 카운티의 정치적 성향에도 반영됐습니다. 통계적 분석 결과 대수층 경계 내에 위치한 인구집단은 외부 인구집단보다 공기/수질 청정법에 반대할 확률이 10.3% 높았고, 고용주에게 건강보험의무를 부과하는 Affordable Care Act의 폐지를 찬성할 확률이 6.5% 높았으며, 서류미비 근로자를 채용하는 고용주를 처벌하는 법안에 반대할 확률이 6% 높았습니다. 아울러 이런 친기업적 성향은 보수주의적 성향으로 이어졌는데, 이들은 이민자의 공공서비스 접근을 반대할 확률이 10.1% 높았고, 복지예산 삭감을 지지할 확률이 7.9% 높았으며, 낙태 합법화를 반대할 확률이 9% 높았습니다.

미국 농촌의 보수화는 농업 기업의 성장과 매우 강력한 통계적 유의성을 가지며, 전후 관개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오갈랄라 대수층의 경계 요인이 우파적 성향을 이끌어냈다는 인과적 증거를 제시합니다. 결과적으로 장기적인 기술 발전 및 경제구조의 변화가 농촌 보수화를 이끄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