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멸망하기 직전인데 정작 그 세계를 구할 사람은 자신뿐인 틋녀

여러 동료를 소환해서 여차저차 싸우고는 있지만 반쪽짜리 재능 때문에 원거리 마력공급이 불가능해서 항상 위험에 노출된채로 싸우는 틋녀

동료들은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고 인격적으로도 완성된 영웅이지만 그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반드시 소환자인 틋녀의 마력이 필요함

하지만 틋녀의 마력량은 기껏해봐야 범재수준이고

동료들은 그정도면 충분하다며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지만 머릿속에서 항상 '내가 아니라 더 재능있는 사람이었다면...' 하며 우울해지는 틋녀

마찬가지로 동료의 능력이 제한되었기 때문에 불의의 일격으로 틋녀가 다치는 경우도 생기고

그럴때마다 치유능력을 가진 동료들이 고쳐주지만 느꼈던 고통은 사라지지 않음

심지어 마력이 부족해서 응급조치만 하는 경우도 왕왕 발생함

정말로 마력이 고갈되면 그 상처들을 가지고 마력이 회복될때까지 버티는 수 밖에 없고

그사이 멸망위기가 닥치면 상처치료는 뒷전으로 밀려남

그 모든 상황에서 나만이 세상을 구할 수 있다, 내가 포기한다면 전부 끝이야 라며 마음을 다잡는 틋녀

그러나 그 마음마저 자기가 속한 세상을 구하려면 다른곳의 평행세계를 멸망시켜야 한다는걸 깨닫고 무너지고

내가 살기 위해서 다른 세계의 모두를 죽이는것이 옳은가? 내가 없었다면 저 세계의 사람들은 안죽는게 아니었을까? 애초에 저 세계와 우리 세계의 차이는 뭐지? 내가 세계의 멸망을 고를 권한이 있는걸까?

점점 처음의 사명감이 사그라드는 틋녀

그러다 어느날 동료가 아닌 처음보는 사람이 틋녀를 찾아오고

동료들과 함께 그 사람을 따라가니 어느 커다란 공연장에 도착함

그곳에서 아직 커튼이 쳐져있는 무대 위로 올라가게 되고 그대로 커튼이 걷힘

그러자 관객석을 꽉 채운 사람들이 환호를 보내고 관람석의 1층과 2층 사이에 잔뜩 깔린 틋녀를 응원하는 현수막을 보게됨

처음엔 어리둥절해서 놀랐다가 틋녀를 데려왔던 사람이 고개를 숙이며 저희를 구해줘서 고맙습니다 라고 말하자 눈물을 참지 못하고 쏟아냄

그 뒤로 기운을 차리고 세계멸망을 막는 틋녀를 보고싶다

여전히 평행세계를 멸망시켜야 된다는점이 남아있지만 그것마저 뒤에서 조종하는 흑막이 있었고

최후엔 멸망시켜야 되는 평행세계가 흑막이 그 세계와 함께 틋녀가 있는 세계까지 멸망시키려 들기 때문이란걸 알게 되는데

그 뒤 흑막과의 최후의 결전에 한 몸 불사르며 틋녀의 세계를 포함해 모든 평행세계의 구원자가 된 틋녀가 보고싶다

엔딩은 후유증으로 마력을 전부 잃었지만 함께 싸워왔던 동료들, 세상을구한 사람이 틋녀임을 아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