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고있었는데 난데없이 와장창 하면서 창문이 깨졌다.


뭐야씨발 하면서도 다년간의 해병대 복무동안 문제없이 정조를 지켜왔던 본능은, 순간적으로 육체에 폭발적인 양의 안도르핀을 공급해서 생각보다도 먼저 몸이 반응하게 만들었다.


나는 침대에서 재빠르게 굴러서 좁디좁은 바닥에 우당탕 구르고 추하게 문틀 모서리에 머리를 박았지만, 환부를 싸맬 틈 따위는 없었고 바로 태세를 갖춰 내 앞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해야만 했다.



"안녕! 너만의 사랑스런 학이 그동안의 은혜를 갚으러 왔어!"



이 동네에 사는 몬무스는, 아니 어쩌면 몬무스라는 생물은 전부 정신병자인게 분명했다.


난 단 한 번도, 이 세상 어떤 학에게도, 위기에서 구해준 기억도, 은혜를 베푼 기억도, 심지어 직접 만나본 기억마저 없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다 떠나서 은혜를 갚으러 왔으면 제대로 된 입구로, 제대로 된 절차를 밟아서 들어와야지, 배은망덕하게 남의 집 창문을 와장창 깨버리면서 들어오면 그게 바로 미친년 아닐까?



"그래? 이상하네~ 분명 제대로 확인 했는데……. 잠시만 기다려줄래?"



난데없는 천둥벌거숭이 미친년은 남의 집을 파손한 것에 대해 사과를 하는 대신, 길다란 앞발로 가슴께에서 핸드폰을 꺼내더니 능숙하게 혀를 놀려서 그것을 조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고개를 갸우뚱 하더니 내게 그 화면을 보여주었다.



"이거 봐봐. 너 총배설강허이짜허이짜(cloacapenetrator6974), 내 최장기 개패서자빠트리온 후원자 아니야? 맞지? 분명 주소 여기로 되어있지 않아?"



구체적으로 뭘 후원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생각해보니 대충 저런 이름의 이상성욕 후원용 계정을 만든 기억은 있었다.


어쩐지 자꾸 월마다 어딘가로 돈이 줄줄 새고있는 느낌이었는데 비번 까먹었다고 방치한 나머지 제대로 정리하지 않은 후원이 남아있었나보다.



"네 덕분에 힘든 일 안하고 방구석에서 취직 준비하면서 라면으로 연명할 수 있었어. 이제 나는 하피계 오프파코 스트리머. 학녀이니라!"



아무래도 취직이 아니라 그냥 타락, 좋게 봐줘도 암흑진화 했을 뿐이었던것 같다.


내 푼돈으로 이런 무지막지하게 막돼먹은 년을 만들어냈다니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이 난데없이 찾아온 이 불청객=예비창녀를 오독계 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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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렘이랑 학이랑 삐까떳는데 오늘 와서 봐보니까 학에 1표가 더들어가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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