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상가에서 62만원에 구입한 길드 스타파이어 I DC.

마침 세미할로우 기타가 땡기기도 했고 메이드 인 인도네시아 치고는 마감도 깔끔한데다 소리도 괜찮아서 충동적으로 구매해버림.

그럼에도 사양쪽으로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몇군데 있어서 개조를 고려하게됨

이렇게 대장정 시작.

첫번째 개조는 픽업을 저번에 챈럼 하나가 나눔해준 험버커로 바꿔 달아준거임. 뮬에서 핸드와운드 PAF 픽업 만드시는 분의 작품이라 함.

이 과정에서 내부 일렉트로닉스랑 픽업셀렉터까지도 죄다 갈아버림. 기존에는 푸쉬풀 코일스플릿 기능도 달려있었는데 아래 개조까지 하면 거추장스러워질듯 해서 이쪽도 제거.

소리가 기존 픽업보다 훨씬 따뜻하게 변함. 이래서 PAF PAF하는구나 싶더라.

잘 보이는 부분은 아니지만 너트도 터스크 너트로 갈았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플라스틱 너트는 도저히 용납이 안되더라

두번째 개조는 바리톤 스위치 장착임.

요새는 깁슨에서도 바리톤 스위치 달린 할로우들을 보기가 힘든데 어떻게든 복각 만드는 셀러를 찾아서 구입함.

De Lisle이라는 빌더가 만드는 펜타톤 스위치라는 제품인데, 노치 필터 달린 진짜 바리톤 스위치라고 홍보하길래 혹해서 구입함.

최후의 개조인 마에스트로 비브롤라 + 롤러 새들 장착 개조는 오늘 끝냈음

유튜브에 기타 셋업 알려주는 아저씨들이 마에스트로 비브롤라도 너트랑 새들만 괜찮으면 튜닝 거의 안나간대서 믿고 장착했는데 터스크 너트랑 롤러 새들이 역할을 잘 해줘서 그런건지 튜닝 나가는 증상이 아예 없다 봐도 될 정도더라

아무튼 길고 긴 개조를 다 마쳤는데 소리도 만족스럽고 외관은 더더욱 만족스럽네. 길드 기타를 유사 355로 만든 모양새긴 하지만...


이 모든 개조를 기꺼이 작업해주신 성남악기사 사장님 리스펙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