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성별바뀌고 힘까지 같이 얻는건 귀환자이건만, 그녀는 조금 독특하게도 어느날 갑자기 바뀌었다고 한다. 흔한건 아니라지만, 드물진 않은 그런 변신...

방황하면서도 훈련받았지만, 역시나 혼란스러워했기에 언동도 거칠고 그래서 다들 별로 안좋아했다고 한다. 애초에, 자신의 과거도 숨겼으니까 다들 납득해주지도 않고 그저 힘을 막 가진 애송이로 생각했다.

그럼에도 자신의 주특기, 화염과 자폭공격으로 게이트의 괴물들을 쓰러뜨리며 차츰 인정받았지만...여전히 인기는 별로였다.

 "뇌파 검사부터 마력검사까지 전부 해봤고, 결과가 상당히 좋지 못하군요."

"그게 무슨..."

"완전히 망가진 퍼즐을 억지로 끼워맞춘 느낌입니다."

거대한 게이트가 세상을 위협할때, 그녀가 나섰었다. '어차피 다들 나 안좋아하는데 뭘' 라면서. 까칠하면서도 성격이 안좋은 그녀는 결국 그곳에서 모든 힘을 다 끌어모아서, 영약까지 다 먹고서 폭발했다.

거대한 폭발은 어디서든 볼 수 있었다고 한다. 한번의 일격에 게이트 안의 주범은 엄청난 상처를 입고서 무력해졌고, 나머지 일원들이 쉬이 물리칠 수 있었다.

불행히, 그녀는 튕겨져나가 잔해에 파묻혔고, 무려 한달이나 지나고서야 구조할 수 있었다. 기억이 깡그리 날아간채로...

"저... 기억도 없고, 어쩐지 성별도 바뀐거 같은데..."

"세상이 좀 그래서, 그런 분들도 많아요. 안내...해드릴게요..."

이제와서 그녀의 과거를 알 수 있었어도 딱히 도울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이미 그녀는 모든 힘을 쏟아부어 폭발했고, 미안해할 수도 없었으니까. 물론 그녀가 그걸 이해받길 바랬을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렇게 튼녀를 처음부터 다시 관계를 쌓아간다는 그런 묘미가 보고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