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커스 2023-01E


도수 : 63.39 

 

노즈 - 견과류, 땅콩, 흙냄새, 바닐라, 카라멜, 가죽, 새 운동화

 

전형적인 버번의 노트를 따라가지만 삶은 땅콩에서 나오는 풋내음같은 흙 느낌이 도드라진다. 새 운동화에서 맡을 수 있는 화학용제같은 날카로운 느낌도 있는데 마무리는 견과류로 끝난다. 

 

팔렛 – 바닐라 ,카라멜, 구운 옥수수, 견과류, 바나나, 탄닌 

 

땅콩기름에 옥수수 가루 반죽 도넛을 튀긴 후 카라멜 시럽과 바닐라 슈가파우더와 얇게 저민 바나나, 견과류를 뿌린 듯한 맛의 향연의 끝에는 태운 나무를 입에 문 것 같은 씁쓸함이 뒤따른다. 명불허전으로 만족스럽다. 미국 가정식에나 나올법한 풍요롭고 농밀한 단맛과 오일리 함이 혀를 푸근하게 만든다.

 

피니쉬 – 과숙된 과일, 스모키, 허브 

 

과숙된 과일이 주는 썩기 직전의 달달시큼하면서도 농후한 느낌과 사과 나무를 가볍게 태워 잔불을 피울 때 느껴지는 스모키함. 같이 태워지는 마른 허브의 시골스러움과 편안함. 피니쉬가 긴 편은 아니다/

 

총평

 

4.2/5

 

명불허전이고 여전히 좋다. 하지만 조금의 오프노트와 약간 아쉬운 듯한 피니쉬가 맘에 걸린다. 

 

좋은 한 잔을 경험하게 해주신 @원숭이두창 

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나머지 바이알들도 차근차근 쓸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