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분홍빛으로 가득하며 창틀에는 레이스가 달린 커튼 침대 근처에는 고래 장식으로 가득 채워진 장식장이 있다. 커튼이 걷히면 빛이 들어오며 어느 양복 차림의 남성이 키가 작아 보이는 분홍빛의 소녀의 품에 안겨있다.


하지만 남성의 표정은 썩 좋아 보이지 않는데


"으헤~선생 왜 그럴까나? 어젯밤 좋았으면서…."


분홍빛 머리의 소녀가 남성의 이마에 입을 맞춘다.



남성은 눈을 질끈 감는다.



"저기...호시노....?"


"으응..? 왜…?"




"나 사오리한테 물건 전달해줄거 있어 그러니까 풀어줘..…."그 순간 그녀의 표정이 싸늘해진다.



"으헤~우리 선생…. 뭔가 착각했나 보네. 선생은 여기서 나갈수 없어..."


그 인자하던 그녀의 미소가 한순간에 빛 한줄기 없는 칠흑 같은 어둠으로 변했다.



"한 번만 더 그 여자 이름 나왔다가는 아저씨 화낼지도 모른다고~"



그녀는 아예 나를 세게 안더니 그대로 입술에 입을 맞춘다. 촉촉한 느낌 


안된다. 원래 오늘은 사오리에게 물건 전달해주기로 하기로 한 날이다. 그녀에게 며칠 전 납치당해서 여기로 온 것도 억울한데 안 된다. 절대…. 난 여기를 빠져나가야된다.



일단 그녀에게 협상을 시도해 보자


"저기...호시노..나 그러면 언제 보내줄꺼야..?"


"아저씨 졸업하고 결혼하면 그떄 허락해줄게...지금은 안된다구~:


"딱 한번만 풀어주면 안될까? 저녁 10시까지 돌아올게!"


"으헤 풀어주면 선생은 바깥 유혹에 빠져 안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구~"




"그러면...내 폰에 위치추적 장치 심는건 어때?"

"위치추적장치라..."


그녀는 입맛을 다시더니 손으로 턱 끝을 메만지기 시작했다.


"스쿼드 애들한테 돈가방만 전달하면 되는거야... 전달하고 오면 끝이야,,, 끝나면 바로 메시지 남기고 집에 돌아올테니...제발..."


나의 간절한 소원이 닿았는지 그녀는 

내쪽을 쭉 쳐다보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으헤~ 좋아 그치만 이번 한번만이라구 혹시 뭐 딴생각 품다 걸리면 아저씨 그때는 선생한테 화낼지 모른다구?"


"정말 고마워...호시노를 배신하는 일은 없을꺼야!"


그렇게 겨우 휴대폰에 위치추적 어플을 설치하는걸 조건으로 며칠만에 호시노의 집에서 벗어났다.

그래봤자 밤10시되면 다시 돌아가야하지만 잠시동안의 자유를 만끽하니 너무 행복했다.



샬레에 가서 스쿼드에게 전달해줄 돈가방을 회수후 


사오리에게 모모톡을 보내서 만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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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처럼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던 중이었다.


쉬는시간이 되자 한통의 모모톡이 왔다.



"누구지..?"

에덴조약당시 테러를 저지른 집단의 수장인 나한테 모모톡을 보낼사람은 없다.

아 물론 선생이 있긴 하지만 선생은 며칠전부터 보이지않는다.


모모톡을 보내도 답이없다.


뭘까 싶어서 모모톡을 키니 믿을수 없었다.


며칠전 사라졌던 선생이 나한테 메시지를 보낸것이다.


대충 내용은


"잠시 만날수 있을까..?"


였다.


선생이 나보고 만나자니

뭔가 중요한 일이있나보다.

어쩔수없이 오늘은 중간에 그만두고 선생을 만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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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

며칠만에 만난 선생은 매우 야위어 있었다.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걸까?



"사오리!..."


"선생 왜 그동안 연락이 되지 않았던건가..?"



"그건..."

선생은 혹시나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약간 불안해했다.


저 동작을 보아하니 대충 누군가가 선생을 위협했던 모양이다


"선생 안심해라...내가 지켜주겠다..."

난 나도 모르게 선생의 손목을 성큼성큼 잡았다.


선생은 처음에는 놀라더니 

살짝 안심하고는 들고있던 검은 서류가방을 건넸다


"이게 뭔가?"


가방의 지퍼를 열어보니 현금 다발이 가득했다.


"선생 이거는...?"


"아...스쿼드 애들 생활비로 쓰라고 전에 마련해놨어..."

아 이남자는 정말...최고다

한떄 당신을 죽이려했던 우리한테까지 온정을 베풀다니

정말 난 이사람에게 무슨짓을 하려했던거지?


선생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선생은 뭔가 불안한듯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렸다.

뭐지? 어쨰서지?

왜 자꾸 두리번 거리는거지? 오면서 딱히 선생을 위협할 것은 안보였는데


선생의 행동을 이해할수 없었지만 일단 선생의 안심이 필요하다 판단하여 두손을 잡고 어두 컴컴한 골목으로 향했다.



"선생...안심해라 여기는 나밖에 모른다. 이곳은 전파도 통하지않아서 전화나 인터넷은 불가능하다 안심하도록"

그 말을 들은 선생은 눈물을 흘리더니

나를 껴안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포옹에 당황했지만 선생이 저럴정도면 

매우 힘든것 같았다.

선생의 등을 토닥여주며  



"안심해라 비밀로 해줄테니 "


라고 하자

선생은 호시노에게 붙잡혀서 당한것들을 전부 이야기했다.

감금,강간,집착

심지어 오늘 저녁10시에 복귀해야한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모른다 한다


불쌍했다.

우리 스쿼드를 구원해준사람이 정작 본인은 구원받지 못했다는게 마음이 아팠다.


"아 벌써 해가 넘어가려하네 호시노한테 아무소리 안 들으려면 지금 넘어가는게 좋을거 같아..."


라며 뒤돌아 나가려할떄

그를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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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큰일이다 복귀하려고 했는데

사오리가 붙잡는 바람에 더 늦어지게 생겼다.

안된다고 호시노의 집착은 무섭다고


지금도 무서운데 

또 어떻게 집착할지 무섭다고..

공포심이 가득 차있는 와중


사오리는 두 손을 내 얼굴에 대더니 그대로 입을 맞췄다.

3분? 5분? 꽤 길었던걸로 기억한다.


"이제 선생 더이상 그곳으로 돌아갈 필요없다. 스쿼드에는  선생이 필요하다...스쿼드 뿐만아니라 나에게도...그러니까 사라지지않았으면 한다"


"사오리..."


사오리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당황했지만...잠깐 정신을 차리고 고백을 받아주기로 하였다.

"고마워 사오리...앞으로 잘 부탁해.."


"고맙다...선생 나야말로..."

그녀는 다시 내쪽에 부드럽게 입술을 포개기 시작했다.

라고 하며 핑크빛 분위기 맴도는 기분이었다.


심지어 분홍머리의 소녀마저도 싸늘한 눈으로 사오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잠시만? 분홍머리 ...?"


불길한 예감이 들어 고개를 돌리니 

눈빛이 죽어있는 호시노가 서있었다.



사오리는 내 마음을 알았는지


"걱정마라 선생 내 입으로 이런말 하기 그렇지만 

아리우스에서 항상 나를 뛰어넘는 학생은 없었다."


"그러니 걱정마라..."


라고 분명 그렇게 말했지만


사오리 등뒤에 있었는데 어느순간 

내 손목을 낚아채서 어디론가 가기 시작했다.


다만 그때 그녀의 표정은 아무 감정이 없었다.

단지 당시 그녀는 중얼거렸는데


"다시는 외출 못하게 해야겠어..."


라며 내 팔목에 힘을 강하게 쥐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으헤~ 선생 있다가 들어가면 그 사오리라는 여자와 뭐부터했는지 어쩌다 알게되었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했으면 좋겠는데?.."





싫다

어떻게 빠져나왔는데 이 자유를 다시 잃을수 없어


"사오...사오리! 여기 읍.."

순간 목뒤에 전해지는 충격 그상태로 의식을 잃고 마지막으로 본 모습은 호시노가 아예 업고 뛰는 모습이었다.


저 멀리서 사오리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이후 의식은 사라졌다.



이후 다시 눈을 떴을때는 

분홍머리의 그녀가 수건으로 온몸을 가린 상태로 서있었다.

다만 내 휴대폰을 들고 사오리와의 모모톡 기록을 보여주면서 말이다.


"그동안 그 여자와 참 많은 연락을 했구나...참 이상하네 선생과 오래 알고지낸건 아저씨인데 그여자는 상대적으로 짧아 그런데 선생은 어쨰서 나보다 그 여자가 더 가까워보이는 걸까나..? 심지어 그 여자는 선생을 한때 죽이려했어 물론 아저씨도 초반에는 선생을 믿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죽이려는 생각까지는 안했거든..?"



그녀가 점점 성큼성큼 다가온다


"그리고 또 하나 왜 아비도스보다 왜 스쿼드랑 자주 만났는지 설명좀 부탁하면 안될까나?"


분명 질문은 의문형이지만 

속뜻은 당장해라는 뜻이다.



"너희는 학교가 있지만 스쿼드 아이들은 학교에서 쫒겨났어 갈곳이 없는아이들을 돌보는건 선생의 의무야 그러니 호시노 제발 진정하고..."


그 말을 들은 호시노는 거칠게 옷을 찢었다

그러고는 성큼 성큼 다가와서는


"으헤~선생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한다고...그런데 우리 약속했잖아? 졸업하고 결혼하기로 아저씨랑 결혼하기로 했으면서 지금 행동 엄연히 따지면 바람피우는거 알려나...?"


그녀의 얼굴이 점점 가까워졌다.


"뭐~괜찮아 아직 결혼 전 이고 선생한테 교육을 제대로 하면 되니까 말이야.."


그녀의 손이 내 뺨을 감싼다.



"지금부터 일어나는 일은 선생이 바람을 피웠기에 일어나는거야...물론 오늘이후 결혼할때까지 외출은 불가능하다구~"


아 제발 

누가 구원해주세요

사오리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