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의 헌신적인 노력 끝에 척자는 마침내 자신의 과거와 반디와의 추억을 모두 떠올리게 되지만

이윽고 반디는 엔트로피 증후군으로 인해 죽게 되고 모두의 기억속에서 사라짐


척자는 자신이 과거에 누군가를 사랑했었고 그 사람을 무척이나 그리워한다는 것은 알지만

척자를 포함해서 그 누구도 그 사람이 누군지 기억하지 못함


반디는 사라졌지만 척자가 과거에 페나코니에서 어디를 갔었는지는 기록이 남아 있기 때문에 

홀로 그 곳들을 역순으로 다시 가보기로 함


진짜 페나코니에 처음 도착했던 곳

?????가 죽음에게 찔렸던 곳

페나코니의 눈부신 야경이 비춰지는 곳

나무 맛이 나는 롤케이크를 파는 식당

그리고 황금의 순간에서 ?????를 처음 만난 그 곳까지


척자는 자신의 행적을 거꾸로 돌아보면서 곳곳에서 '자신 혼자 찍은' 사진과 같은 것들을 찾게 되지만

그럼에도 ?????가 누구인지 전혀 기억해내지 못함


결국 척자는 그 누군가를 찾고자 하는 것을 자신의 목표로 삼고

결코 끝날 수 없는 여행을 떠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