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섭종 예정 게임의 NPC가 되었다 (촉백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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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면서>


죽음을 앞에 둔 사람들은 어떻게 움직일까요?


죽음을 앞에 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어떻게 생각할까요?


멸망이 다가오는 세계에서 게임 캐릭터의 취급을 받으며 살아간다.



잔잔하고 평화로운 게임 속 모험 이야기지만 


시한부 인생. 섭종이라는 대멸망을 앞에 두고 게임 캐릭터로 주어진 제 2의 인생을 살아가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호야>


NPC란 Non-Player Character 사람이 조작하지 않는 캐릭터를 말합니다.


유저들에게 사랑받던 캐릭터 호야.


그런 캐릭터에 빙의된다면 어떤 생활을 이어나가게 될까요?



어떤 생각을 품게 될까요?



주인공은 두려움을 품었습니다.


내가 버그로 밝혀져서 초기화가 되지 않을까?


내가 삭제된다면 나는 두 번 죽게 되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주인공은 NPC를 연기하고자 마음먹으며 사람들을 유저로 자신을 NPC로 연기하기 시작합니다.




<호야의 매력>


사람은 누구나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그 시절의 아릿한 기억 속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순수함. 


게임 세상이라는 제 2의 세상에서 순수한 사람을 만나 같이 행동하고 있노라면 그리고 지켜보고 있노라면 어느세 저도 어린아이가 된 것만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되죠.



호야는 순수하면서도 탁월한 연기자였습니다.


사람들은 호야의 다가올 죽음을 기다리며 애뜻해하고 동정하고 그러면서도 초연한 모습에 매력에 잠기게 됩니다.



타인을 냉정하게 평가하지 않고


엄격하게 제지 않고


자신을 방어하지 않고 정말 NPC처럼 순수하게 어린아이처럼 개방성을 유지합니다.



딱딱하고 게임 속 NPC들을 같은 사람으로 바라보지 않는 냉정한 사람일수록


호야의 그런 모습에 약함을 가질 수 밖에 없죠.


사람은 누구나 그런 순진무구함 개방적이고 열린 마음. 어린아이와 같은 동심을 간절히 바라니까요.



하지만 그런 순수함은 사람을 질리게 만들고 따분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호야는 단순하게 순진한 사람이 아니라 진취적인 사람이었어요.



망해버릴 것이 확실해보이는 게임 속 세상에서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고.


그래비티를 칠하는 당황스러운 행위를 벌이며


파문을 일게 만들고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자신이 사람들 사이에 속하며 때로는 마음을 흔들기도 신선함을 주기도 열정을 주기도 하죠.



호야의 곁에 있던 사람들은 어린 시절의 동심과 호기심 그리고 새로운 것을 탐구하는 듯한 들뜬 마음과 슬픔과 괴로움 애뜻함을 동시에 맛봐야 했고. 그래서 호야를 냉정하게 바라볼 수 없이. 무엇이든 해주려 노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소설의 재미>


게임 속 등장인물들 처럼 독자도


호야의 곁에 머물며


처음 게임을 하는 사람처럼


그리고 오랫동안 플레이 했던 게임을 오랜만에 다시 켜보며 추억을 되세기는 듯한 아련함을 느끼게 됩니다.



특별한 갈등이 없더라도


호야를 바라보고 호야의 행동을 지켜보고 NPC가 더 이상 아니게 된 등장인물들과 함께 돌아다니며


새로운 세상을 지켜보는 듯한 향수를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이 소설을 사랑했던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예정된 죽음을 천천히 지켜보며 같이 돌아다니는 것처럼


그리고 사라져버릴 그들을 바라보는 인물들과 함께 서서 마지막까지 지켜보는 듯한


그런 기분이 참 즐거웠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소설을 추천합니다>


1. 어딘가 위태로운 세상속을 밝게 지켜보고 싶은 사람

2. 순수하면서도 모험하기를 즐기는 활기차고 착한 주인공을 좋아하는 사람

3.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살피며 읽어보길 즐기는 사람

4. 매콤함보다는 따뜻함을 느끼고 공감해보는 느낌을 소설에서 느껴보고 싶은 사람


<이런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1.  빠르게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

2. 오마쥬가 보이면 몰입이 방해되는 사람

3. 갈등과 불안 피폐물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사람

4. 순수한 주인공보다는 냉정하고 이성적인 주인공을 좋아하는 사람



<마치며>


소설 섭종 예정 게임의 NPC가 되었다를 완결까지 따라가면서 호야와 함께 여행하고 식사하고 마지막을 기다리는 듯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잔잔하게 흘러가다가도 사건이나 갈등 그리고 사람들의 불안이 나타나 질리지가 않았습니다.


NPC를 연기하며 겁에 질려만 있던 주인공이 사람들과 교류하며 섭종을 예정에 둔 게임속 세상에서 마지막까지 희망을 노래하는 소설



다 같이 이 즐거운 소설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