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5번째 면시

"시스터즈 커리큘럼"(이하 "시스커리") 올클하였습니다.

DLC로 루트 하나 추가 더 될 거가 확정된 시점에서 올클했다는 표현인 좀 이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현 시점에서 올클은 맞으니까... 올클이겠조ㅇㅇ...

겜 발매 전에도 이미 2번이나 연기된 바 있고 K면시하면 여러가지로 안 좋은 인상과 이미지도 있어서 솔직히 작화 말고는 건질 게 없지 않을까 싶었던 겜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시작한 건지 아니면 겜 자체가 취향이었던 건지 저는 돈 낸 값은 제대로 해준 면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장점을 말하기 전에 단점...이라기 보다는 아쉬운 점을 먼저 써보자면


1. 게임 시스템의 아쉬움


이거는 면시 본고장의 면시만 하다가 K면시를 처음 접해서 느끼는 아쉬움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단점이라기보다는 아쉬운 점인데 우선 보이스 컷이 없습니다.

보통 대사만 읽고 대사창을 넘기는 입장에선 좋은 연기력을 가진 성우의 목소리를 중간에 잘리게 되는 점은 좀 아쉬웠네요.

그리고 또 하나 아쉬운 거는 스킵 기능.

보통 본고장의 면시들의 스킵 기능은 읽은 대사들을 기준으로 스킵을 하는데 본 챕터를 기준으로 하는 거 같습니다.

같다...라고 하는 건 제 예상이긴 한데 덕분에 한 글자라도 다른 챕터가 나온다면 그 챕터의 시작부터 읽어야 해서... 플탐이 약간 길어진 기분이네요


2. 15세 이용가


이건... k면시로는 어쩔 수 없는 한계였겠지만

수려한 작화에 성우 분들의 좋은 연기력과 위 이미지와 같은 플러팅을 하는데...

15세 이용가... 하...

나중에 DLC로 루트 하나 추가된다던데... 이거는 진짜... 풀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3. 약간은 아쉬운 단맛

일단 분량이 그리 크지 않은 면시라 히로인 본인의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단맛을 같이 넣기엔 무리였는지 단맛을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가 약간 적었어요. 무리하게 둘 다 넣으려다가 급전개로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 거보다야 훨씬 나았지만 그래도 조금은 아쉽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적게라도 있었던 단맛은 이런 저런 면시를 겪어본 입장에서도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그럼 이제 아쉬운 점을 뒤로 하고 장점이라 생각되는 부분을 적어보자면


1. 수려한 작화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는 코모와타 느낌 나는 SD에 좀 더 눈이 가고 이벤트 CG엔 그렇게 막 시선이 안 갔어요ㅇㅇ...

솔직히 피로미즈, 유사노, 칸토쿠 등 GOAT 일러 분들이 모여있는 면시 계라 그냥 적당히 잘 그렸다... 느낌이었는데

막상 게임이 시작하고 나서는 정반대가 되었습니다.

게임 발매 전에 나왔던 코모와타 느낌 나는 SD는 생각보다 별로 없었어요. 코모와타 느낌보단 개성적인 느낌을 더 살린 SD였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약간 아쉽기도 했지만



그거는 어디까지나 SD의 신이라고 불리는 코모와타라 그런거지 만약 비교 대상이 코모와타가 아니라면 상당히 귀여운 SD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게임 전에는 SD에 비해 약간은 시선이 덜 갔던 CG들은



나와야 하는 타이밍과 연출이 적절해서 제법 감탄하면서 봤습니다.

여러모로 미연시라는 게임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단맛이 아쉽긴 했어도 짧은 와중에 잘 풀어준 히로인의 서사



물론 이거는 본인이 어지간해서 게임을 재밌게 하는 편이라 더 그런 걸 수도 있는데 흔히 로우프라이스...보다 조금 더 많은 듯한 분량에도 히로인들의 서사를 잘 풀어준 듯 싶어요.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짧은 분량에 단맛과 서사를 동시에 풀어야 해서 말도 안 되는 급전개가 나오는 것보다는 훨씬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두 히로인을 비교해보면 스토리 전개는 우연희 쪽이, 고점은 우유리 쪽이 더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부족하게나마 시스커리 리뷰를 써봤습니다.

작화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사전구매하긴 했지만 검열 등 여러가지로 한계가 많은 K면시라 걱정도 많이 했는데

15세 이용가로 뽑을 수 있는 맛은 많지 않은 분량 안에서 잘 내줬다고 생각합니다.

K면시는 처음 접했는데 정말 만약에라도 이게 K면시의 평균 값이라면 앞으로 나오는 K면시는 구매해서 시작해봐도 될 거 같네요ㅇㅇ

그리고 본 겜이 꽤 많이 들어서 조만간 럽딜1이랑 여름꽃이라는 K면시 도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