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이야~선생님 제가 항상 말하지 않았슴까~저희한테 용무가 있으실 때는 먼저 연락을 하라고..."


이치카는 손발이 묶인채 옷이 찢겨 반쯤 전라상태인 나를 어깨에 들쳐메고 계속해서 달리는 중이다.


아니 정확히는 도망치는 중이다. 나를 강간하려고 달려드는 정의실현부의 모브쨩들한테서...


트리니티의 선도부나 마찬가지인...그것도 티파티 산하 무력집단이 왜 그런 파렴치한 짓을 하냐고? 나도 모르겠다.


옛날부터 여자들만 꼬일 운명이라던 그 점쟁이 말대로 이번에도 그 망할 운명 때문에 이렇게 됐는갑지 싶다.


아...이럴줄 알았으면 하스미나 츠루기한테 연락 한번 넣고 올 걸...


평소에도 납치를 자주 당하는지라 당번인 아이를 곁에 끼고 다녔지만 설마 정의실현부가 그럴까? 라는 생각으로 호위학생없이 돌아다닌게 죄였다.


"미안해 이치카 이번주 당번도 아닐텐데 나 때문에..."


"그런소리 하고 있을 때가 아니잖슴까!"


"그렇달까 쟤들은 왜 갑자기 저러는검까?! 쟤들은 일반 부원중에서도 평소에 자기주장 없기로 유명한 애들인데?"


"전부터 느끼는 건데 진짜 뭐 페로몬향수같은 거 뿌리고 다니는 거 아님까?!"


라고 소리치며 나를 바라보는 이치카. 아니 저기요...저도 모른다고요...


오늘따라 린의 잔소리가 그립다.


'선생님. 선생님은 다른 곳에 볼 일이 있으실 때는 반드시 당번(호위)학생과 같이 다니시죠. 무슨일이 있어도 반드시! 아시겠죠?'


미안해 린 너의 말이 이렇게 와닿는구나...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괜찮을 줄 알았단말이야...


일이 왜 이렇게 된거냐면...



몇시간전...



"선생님 이건 어디에 갖다놓으면 되나요?"


"아 그건 이따가 내가 처리할게 그대로 둬"


나는 평소와 다름없이 오늘의 일을 처리하고 있었다.


뭐 평소의 양보다 일이 배로 늘어난 것 같았지만 이번주 당번이 아코였기에 별 문제 없이 잘 해나가고 있었다.


"뭔가 저번 당번때보다 일이 많아지지 않나요? 정말이지 귀찮아 죽겠네요..."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아코 덕분에 평소보다 일찍 퇴근할거 같아!"


"아...그...흥! 뭐 알았으면 됐어요."


"선생님!"


아로나가 나를 부른다.


"어 아로나 무슨일이야?"


"방금 정의실현부 측에서 트리니티에 잠시 방문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어서요."


"정의실현부라..."


나는 아코를 슬쩍 살펴본다.


트리니티 학원으로 가는 건 조금 껄끄럽지 않을까? 되도록이면 혼자있지 말라고 린이 말했지만...


"음..."


뭐 무슨 큰일이야 일어나겠어? 그 아가씨의 기품을 중요시하는 트리니티 학원에 그 (광기의)정의실현부에서 부른건데


"아코 나 잠시 다른데에 갔다와야 할 것 같거든? 뒷정리하고 하교해도 좋아"


"네 선생님. 마침 제가 이 근처 좋은 디저트 가게를...네?!"


휘잉-


"......어?"


아코가 순간적으로 나를 찾는듯이 소리친거 같지만 기분탓이겠지 뭐



잠시후 트리니티 학원 정문



"자 그럼 얼른 끝내고 퇴근할까!"


근데...음 어째 분위기가...


주변에 속닥거리는 트리니티 학생들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


조금 다가가니 어째 얼굴을 붉히는 것 같기도 하고? 뭐 내가 한때 잘나가긴 했지 어째선지 남자는 안꼬이고 여자만 꼬였지만...


그렇게 별 생각없이 하스미나 츠루기가 있을 법한곳으로 가는데 저쪽 건너편에서 익숙한 학생복이 보인다. 정의실현부 옷을 입고 있는 학생들이다. 칼퇴각이 씨게 보이기에 빠르게 학생들에게 접근한다.


" " "!?" " "


"얘들아? 내가 물어볼게 있는데 츠루기 어디있..."


"헐...미친 숏컷 ㅈㄴ멋있게 생겼어..."

"근데 뭔가 달콤한 냄세 않나냐?"

"......나 그쪽이었나?"


갑자기 내 주변을 포위하듯이 감싸는 정실부 학생들...그러고는 일제히 나를 덮쳐서 양팔다리를 묶고 어디서 꺼낸건지 입에 입마개를 물린다.


"얘들...으읍?!?우으읍으브읍?!??!"


영차영차


"이거 잘못되면 큰일나는 거 아니야?"

"몰라~왠지 손이 먼저 움직여버렸는걸!"

"그러고보니 살레 선생님은 아무한테나 대주는 크싸레였데!"


"으붑부브읍읍우으브으(그게 무슨 소리니 모브야)!?!"


셋이서 나를 들고 어디론가 인기척 없는 곳으로 가나 싶더니 체육창고같이 생긴 곳에 나를 던져놓는 정실부 학생들.


그녀들은 곧이어 내 몸 구석구석 만져대기 시작했다.


작은 저항을 해봤지만...키보토스 학생에게 일반인이 아무리 발버둥쳐봤자 힘에서 밀린다.


내가 지쳐서 저항이 없어지자 모브쨩들은 얼굴부터 시작해서 가슴, 유두, 배꼽, 허리, 음부와 엉덩이까지 천천히 내 몸을 탐색하고 있었다. 그동안 내 몸은 계속해서 달아오르고 있었고...


아...이거 칼퇴는 글렀네...아코 혼자 두고 오는게 아니었는데...


그렇게 모브쨩 하나가 내 상의를 찢고 가슴에 입을 대려는 순간


쾅!-


"선생님!!!"


"이...치카...?"


다른 일반부원과 함께 문을 박차고 들어온 이치카는 곧바로 나를 납치, 희롱한 모브쨩들을 제압한다.


"괜찮슴까? 방금 CCTV를 보고 바로 왔슴다!"


"아...고마워...그리고 미안...하하..."


"휴우...선생님 평소에는 당번학생과 다니잖슴까? 왜 오늘은 혼자 왔슴까?"


"암튼 다행임다. 이 학생들의 처분은 나중에 내리고 우선 하스미 부부장이 있는 곳으로..."


그때 나는 제압된 모브쨩들의 낌세가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알았다.


"으으...크르르..."


"비켜어어...!"


"으윽 이치카 대장! 얘네들 힘이...!"


이치카도 눈치 챘는지 나를 어깨에 들쳐메고 도망칠 준비를 한다.


"선생님 쟤들이 왜 저리 됐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슴까?"


"그...나도 잘은 모르겠어 납치는 어렸을때부터 늘상 당해왔던거라 덤덤했는데 덮쳐진건 이번이 처음이라..."


"대체 어떤 인생을 살아오신검까?"


어...그걸 저한테 물어보셔도...


"으읏...이치카 대장..."


"더는 무리..."


결국 제압을 풀고 나에게 달려드는 모브쨩들


"치잇!"


이치카는 혀를 차고 나를 멘 상태에서 문을 박차고 달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현재...


어떻게든 폭주중인 모브쨩들을 뿌리치고 우리는 사람들 눈에는 잘 안띄는 계단밑 창고 안으로 숨어들었다.


"후~이제 좀 안심이지 말임다..."


"미안해 이치카...아 그러고 보니 정의실현부에서 나를 찾는다고 들었는데 무슨일인지 알아?"


"아~그거 말임까? 잠시만 여기서 기다리지 말임다"


그렇게 말하고 잠시 어디론가 가는 이치카


뭐 일찍 퇴근하기는 글렀지만 그래도 별일 없었으니 다행이다.


잠시후 이치카가 무언가를 들고 들어온다.


그러고는 한마디를 하는데...


"선생님 저번에 제가 한 말 기억나심까?"


"...응?"


"무언가 하나에 집중할만한 걸 찾았다고..."


"어...그랬지?"


"그 기차사건 이후로 생각했슴다..."


"사건당시에는 워낙 정신없어서 눈치채지는 못했지만 그 이후로 모모톡을 하며 만남을 반복하다보니..."


"그 때 났던 그 달콤한 냄세는 선생님의 향이었다는 것을 알아버렸슴다."


"...네?"


그렇게 말하고는 입맛을 다시며 나에게 다가오는 이치카.


"저...이치카? 정의실현부에서의 용건은..."


"........"


"이치카양?"


"아...그건..."


"당연히 제가 선생님을 불러내기 위한 핑계였지 말임다."


"아..."


그러고는 다짜고짜 내 턱을 잡더니 입을 맞추고 혀를 넣는 이치카


"으읍...!"


서로의 타액이 입안에서 끈적하고 농밀하게 뒤섞이는게 느껴진다.


츄릅츄웁-


저항해보려 해도 손발이 묶인상태에서 할 수 있는 거라곤 그저 가만히 그녀가 만족할때까지 기다리는 것 뿐이다.


몇 분이나 지났을까? 내 입안을 탐구하듯이 음미한 이치카는 만족한듯이 입을 땐다.


"파하...!"


얼마나 진득하게 키스를 한건지 서로의 입에는 침으로 은사가 이어질 정도였다.


"이...치카...하아...하아..."


길어진 키스로 산소가 부족해진 탓에 내가 헐떡이면서 이치카를 바라보자 이치카는 나를 밀쳐 쓰러트리고는 나를 뒤에서 안는다


"선생님...방금 그 애들이 만진 부위가 어디인지 기억하심까?"


"ㅇ...어?"


내가 똑바로 대답하지 못하자 내 몸을 더듬는다.


이어서 내 가슴과 음부를 주물거리기 시작하더니 능숙하게 애무를 하는 이치카, 경험이 있나 싶을 정도로 내 약점을 찾아내어 집요하게 괴롭혔다.


찌걱찌걱찌걱-


"이...이치카...아흣...아...안돼...나...갈거같...하응...!"


내가 참으려 하는걸 알았는지 이치카는 내귀에 대고 다정하게 속삭였다.


"괜찮슴다...지금은 저희 둘 밖에 없슴다."


"흐윽...!"


가버렸다...그것도 학생앞에서...


첫키스도 첫 애무도 빼앗겨버리고 말았다.


"아얏..!"


뒷덜미가 뭔가 따끔거려서 뒤를 보니 이치카가 아차 싶은듯이 나를 바라본다.


"아...아팠슴까? 죄송함다."


그리고는 곧 내 손발의 구속을 풀어준다.


이치카는 내 몸을 가릴만한 코트를 입혀주고는 나를 부축해 트리니티 바깥까지 부축해준다.


트리니티 입구에서는 나를 걱정한 아코와 칸나가 기다리고 있었다.


발키리 공안국장까지 온걸 보면 내 걱정을 많이하긴 했나보다.


내 모습을 보고는 게거품을 무는 아코와 측은하게 바라보는 칸나 덕에 해명하느라 고생했지만 어찌저찌 잘 넘겼다.


이치카와 있던 일? 당연히 묻어야지...


이제 진짜 퇴근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려는데 문득 칸나가 나를 불러세운다.


"저...선생님? 목에..."


"응? 목?"


"아...아무것도 아닙니다..."


"??"



다음날



왠지 오늘따라 주변에 쑥덕거리는 사람이 많은 가운데에 아코와 인사를 나누고 오늘의 업무를 보기위해 교무실 문을 열었는데...


"아! 선생님! 좋은아침임다!"


이치카가 나를 반겼다.


내가 멍하니 보고 있자 옆에서 아코가 입을 연다.


"어제 일 때문에 소속이 다른 학생으로 두명씩 당번을 세우라고 총학생회에서 지침이 내려왔어요."


"그런고로 이번주에 선생님을 보좌하는 학생은 저 이치카가 하기로 했슴다! 잘 부탁드림다"


"아하하..."


오늘도 키보토스는 평화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