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어라? 내가 왜 편지를 배달하지?"

스쿠터를 타고서 모래로 뒤덮인 땅을 가로지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스쿠터 앞의 바스켓에는 편지, 그리고 뒤에는 크리스 벡터 기관단총...?

"어라?"

능숙하게 장애물을 피하고, 어쩐지 기억나는 목표로 달려가는 와중, 나는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싶어졌다. 마치 갑자기 뭔가 끼워진 느낌?

-끼익

잠시 무너진 건물 그늘에 멈춰서 스쿠터 옆에 달린 거울을 바라봤다. 빨간머리, 주황머리에 링이 달려있고....

"이 편지는...아비도스?"

아비도스...익숙한 그림...?

"에"

잠깐만, 내 총, 생김새, 편지...? 지금 세계관이 두개로 섞인 느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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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요~"

낡은 학교 앞에 도착해서 편지를 전달하러 왔다고 벨...비슷한걸 누르니까, 까만머리의 필라인...아니 고양이 학생이 나왔다. 아마 세리카 일 것이다.

"또 빚독촉 편지인가요..."

"아 그런가요?"

나야 잘 모르지! 그래도 전달했으니...어라? 어디로 가야지?"

그리고 난 어디로 가야하나 싶어서 멍때리고 있는데, 저 앞에서 루포...아니 늑대귀 가진 학생이 어른 한명을 자전거로 끌고오고 있었다. 여자 어른...인가? 선생?


"그냥 저기나 따를까..."

어차피 샬레로 갈테니까, 선생을 적당히 따르다가 적당히 배달이나 하며 먹고살아야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엑시아 틋녀가 보고싶구나. 기관단총 잘쏘고 배달 잘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