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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으로써 내용을 요약하면 후타 몬무스(몬스터 걸)한테 따먹히는 소설


줄거리를 요약하면 짐승은 인간의 마음을 모른다




=====내용 스포 있음=====




주인공인 하율은 게임속에 빙의하자마자 따먹힙니다.


사실 게임속에 빙의한게 진짠지는 몰라요.


하율을 따먹은 드래곤, 에르멜의 관점에서 하율은 수십년전 가출한 자신의 가디언이거든요.


이유도 어이가 없습니다. 기억이 너무 많아서 모든걸 잊고 오겠다니.


에르멜의 입장에서 이건 배신입니다.


에르멜은 하율에게 모든걸 줬습니다.


레어 내의 몬스터와 자유롭게 섹스하는것도 용인했고, 세상의 온갖 금은보화도 원하는거라면 가져다 주었고, 병마에 시달리지 않게 해주었고, 국왕도 무릎꿇릴 권력을 주었습니다.


자신이 선택한 가디언이니까요.


그럼에도 하율은 에르멜을 떠나버렸습니다.


그녀가 떠나고 처음엔 화가 났습니다. 그 후엔 고민했습니다. 그 뒤엔 반쯤 체념했습니다.


반은 체념했지만 반은 집착했습니다.


다시 돌아오면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고.


그리고 하율은 레어로 돌아왔습니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깁니다


에르멜은 드래곤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에르멜은 하율이 백치가 되어 자신을 잃는것만 아니라면 상관 없습니다.


오히려 트라우마가 생긴다면 에르멜 자신에게 더 의지할것이라 생각하죠.


그리고 트라우마의 정도는 사람이 아니기에 잘 모릅니다.


다른 몬무스는 그나마 상황이 낫습니다


레어의 메이드장이자 대마법사인 아라크네(거미 몬무스) 뤼엔은 좀 더 하율을 위해 행동합니다.


하율이 편하고 마음을 기댈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다만 뤼엔 또한 사람이 아니기에 완전히 하율을 위해주진 못합니다.


하율의 마음을 배려하는것과 뤼엔 자신의 욕구를 해소하는것.


그 둘을 저울에 올리면 명백히 한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결국 하율은 뤼엔에게도 기대지 못합니다.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율은 기억을 잃기 전부터 가디언이었고, 레어의 모든 몬무스에게 성애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수십년동안 그리워한건 에르멜 뿐만이 아니겠죠.


다만 하율은 모릅니다. 기억을 잃은 하율에게 에르멜과 첫 대면은 강간과 강압, 협박이었고, 뒤이어 만난 뤼엔또한 자신에게 자지를 처박았습니다.


보통 이런 작품에서 주인공은 신축성이 좋아서 아픔따위 느끼지 않지만 하율은 그렇지도 않았죠.


죽을만큼 아픈 섹스와 배가 터질것같은 사정이 첫 경험이었습니다.


심지어 그 이후로도 몸을 추스를 시간 없이 계속해서 따먹혔죠.


게임에 빙의하며 변한 자신을 받아들이기 전에 부정적인 감정을 너무 많이 받아냈습니다.


다만 허접보지는 맞아서 고통스런 섹스속에서도 치밀어오르는 쾌락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것은 트라우마와 결합하여 하율을 더욱 힘들게 합니다.


하율은 자신이 남자라고 믿습니다.


여성인 자신을 부정합니다.


쾌락은 자신이 여자임을 알게 합니다.


그래서 쾌락이 싫습니다.


쾌락을 느끼게 하는 섹스도 싫습니다.


애초에 하율이 아는 섹스는 아픕니다.


그럼에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안한다면 자신이 죽기 때문입니다.


에르멜에게 하율은 간단하게 치울 수 있는 존재니까요.


실제로 에르멜은 하율을 절대 치우지 않겠지만 하율은 그 사실을 모릅니다.


애초에 하율의 불안을 이용해서 트라우마를 심은게 에르멜이니까요.


에르멜은 하율이 너무 좋습니다.


너무 좋아해서 절대 자신의 곁을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체벌과 협박, 그로인한 트라우마는 수단일 뿐 에르멜은 하율을 사랑합니다.


떨고있을때 품에 안아주고, 기절하면 보살피며, 트라우마로 인해 심한말과 감정을 쏟아내도 에르멜은 받아 줄 수 있습니다.


하율이 떠나지만 않는다면 그걸로 된겁니다.


뤼엔 또한 하율을 사랑합니다.


다만 자신의 욕망에 더 휘둘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게다가 에르멜의 심기를 거스른다면 뤼엔이라도 죽음을 면치 못할테니 말이죠.


하율이 자신에게 의존하도록 만드는 선에서 에르멜은 하율의 모든것을 허용합니다.


레어 운용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불러들인 상인을 하율 마음대로 죽인다 하더라도 에르멜은 화내지 않습니다.


드래곤과 거래할 상단은 아주 많으니까요.


하율이 다른 몬무스와 떡치더라도 상관하지 않습니다.


정을 붙이도록 만드는건 허용하지 않지만 에르멜은 하율을 사랑하니까요.


하율이 왕족을 전부 죽이라 한다면 에르멜은 기꺼이 할것입니다.


사랑하는 가디언이 원하니까요.


인간의 기준에서 한참을 벗어난 애정이지만 하율은 그것의 편린을 느낍니다.


에르멜은 하율을 사랑한다고 항상 말합니다.


뤼엔또한 애정을 숨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율에게 그것은 모순입니다.


사랑한다면서 다른 몬무스에게 몸을 내주어도 저지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위한다면서 섹스할때 아프니 멈춰달라 하여도 멈추지 않습니다.


하율이 죽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하율을 죽이려고 듭니다.


모두 거짓말 입니다.


차라리 사랑한다고 하지나 말지, 애정어린 얼굴로 바라보지나 말지.


그런 모습을 보면 정말 자신을 사랑하는것만 같아 확인하고 싶어집니다.


아무리 쏘아붙여도 화내지 않고, 선을 넘어서 체벌을 받다가도 위로해줍니다.


사랑받는것 같지만 하율에겐 혼란만 가중시킬 뿐입니다.


심지어 하율 자신에게 전임 가디언의 모습을 투영하는것 같기도 합니다.


예전의 가디언이 어떻게 했는지 들으면서 하율 자신이 고른 행동과 같다는걸 인지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사랑한다는 말도 전임자를 지칭하는걸지도 모릅니다.


그야 에르멜과 뤼엔의 관점에서 전임 가디언은 기억을 잃기 전 하율이니 동일인인게 당연합니다.


하율에겐 기억이 없으니 알지 못합니다.


하율은 항상 사랑받습니다.


하율은 그것을 부정합니다


하율은 인간의 관점을 벗어난 사랑을 받습니다


하율은 인간의 관점에서 생각합니다.


항상 사랑받고, 주변인물은 죽지도 않지만 하율은 고통스럽습니다.


이것은 피폐일까요? 아닐까요?


어쩌면 하율의 착각으로 끝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의 전개는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