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 name : 브레인이터

분류 : 언노운

태생 : 언노운

타입 : 외계기생체

형태 : 촉수형 유기질




고대종






배양형(산란기)








일체형(전성기) 











천문탐사선 아우로라호 습격 당시


-최초 해당개체들은 함내의 몇몇 남성선원을 선택해 그들의 몸에 침투했으며 수시간 후 

촉수형태로 몸을 변화시켜 함내 선원들을 사냥하기 시작했습니다. 

후일 연구에 따르면 브레인이터는 수컷 숙주와는 번식을 할 수 없는 대신 

스스로의 세포조직을 침투시켜 체형을 변이시킬 수 있습니다.

반면 포유류 암컷 숙주는 자체적으로 배란과 산란이 가능하여 

기생상태라면 얼마든지 임신과 출산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수컷 감염체들에게 공격받는 선원들-












습격후 불과 20분만에 모든 남성 선원들이 사망하거나 촉수괴이체로 변이하였고

여성의 몸에 성공적으로 기생한 브레인이터들이 남은 여성선원들을 잠식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뇌기능이 특별하게 발달한 브레인이터는 뇌파를 통해 사냥감의 정신을 조종하거나 

의지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어 당시 함선의 선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현재까지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숙주의 지능이 높을수록 

개체가 발휘할 수 있는 능력도 비례해서 상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현세대 대부분의 성체 브레인이터는 인간 여성의 신체형태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감응파와 함께 침식당하는 여성인원들-

























픽-


퉁명스럽게 테이블 위로 리모컨이 던져지고 어두컴컴한 회의실의 유일한 조명역할을 하던 스크린이 갑자기 꺼졌다. 몇 초후 테이블 끝자리에서 자잘한 마찰음과 함께 밝았던 하얀색 스크린 불빛 대신 희미한 노란색 성냥불이 어느 중년의 수염난 얼굴과 파이프를 든 거친 손가락을 비추다 이내 다시 암흑으로 돌아갔다. 

 


"그만하면 됬네, 어차피 그리고 남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같은 3류 소설 같은 결말인게 뻔한것 아닌가? 12년이나 지난 옛날이야기를 관심있게 들어줄 한가한 사람은 지금 여기 없네. 그래서, 중요한 결말은 뭔가?"



꺼진 스크린 옆에 무표정하게 서있던 남자가 발표를 이어나갔다.



"지휘관님 말씀대로 천문탐사선 아우로라호의 모든 인원은 사망 및 실종처리 되었습니다. 단 한명, 해당 함선의 함장이였던 마리엔 블레이드워스를 제외하면 말입니다." 



대답을 들은 중년 지휘관은 입으로 물고있던 파이프를 놓고 눈을 치켜뜨며 말했다.



"...마리엔? 그녀가 탐사선 따위에 타고 있었던 건가.. 정말이지 연방군 인사처리는 알다가도 모르겠군.. 그나저나 사망처리되지 않았다는 말은.."


"약 3개월전 제13 콜로니지구에서 폐함선 하나를 인양했는데 그 함선이 바로 해당 탐사선이였습니다."


"13지구?"



13콜로니지구는 행성 변방에 위치한 소규모 구역이지만 제 3지대 세력들과의 보급로를 이어주는 지리상 전략적인 요충지였다.

중년의 지휘관은 뭔가 짚이는것이 있다는 듯이 관자놀이를 검지로 문지르며 말을 이어나갔다.



"정말이지 더러운 연방정부놈들 사건 은폐는 은하계 최고 수준이구만. 그래서, 뒷 이야기는 뭔가?"


"13지구가 외계생명체의 부화장이 된지 보름이 지났습니다."



발표를 하던 남자가 조금전 테이블 위에 던져졌던 리모컨을 잡고 버튼을 눌러 보고자료를 다시 재생시켰다.

화면엔 과거 사건당시 마리엔의 모습과 콜로니 인구 3천5백명의 목숨을 벌레 둥지로 바꿔버린 코드레드급 적대생명체가 번갈아가며 깜빡거리고 있었다. 






중년 지휘관은 눈을 치켜뜨며 파이프연기를 한 모금 깊게 내뱉었다. 눈앞의 스크린이 담배연기에 흐려지는걸 보면서 남자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마리엔.. 연방군 최고 전략가의 말로 치고는 처참하구만... 

허나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군. 언젠가 이런날이 온다는 것까지 너는 예상하고 있었다는건가...'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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