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이계학자인 아버지를 둔 탓일까.


매 분기마다 보내주는 정체모를 이세계 유물들과 접해와서 그런것일까.


단지 서로의 부모님 사이가 좋다는 이유로 어렸을적 부터 함께 자라온 소꿉친구 시아는 오컬트에 심취한 아이로 자라났고.


틋붕씨는 자연스레 그 뒷치닥거리를 십수년째 해오고 있었으니.


이번에야 말로 진짜 오컬트 물품이라며 시아가 수상쩍은 고서를 들고온 날.


피처럼 보이는 무언가로 이루어진 오망진을 보며 뒷정리 걱정을 하던 틋붕씨는


시아의 주문이 끝나자마자 터져나오듯 쏟아진 빛에 휩쓸리고 마는데...


"거봐! 이번엔 진짜라고 했지! 오컬트는 실존한다니까!"


"...야. 이거 어떻게 할꺼야."


"그, 그러니까 원래대로 돌려놓는 방법도 오컬트에 있지 않을까?"


"다음주가 아카데미 입학인데 이 꼴로 어떻게 가냐고 이 기집애야!!!"


"틋, 틋붕아. 진정하고 잠깐 떨어져봐. 나도 뭔가 이상하다니까!"


"진정? 지금 이게 진정할 일ㅇ-아?"


"...우리 좇된거 같지?"


* * *

갑작스레 이세계로 통하는 푸른문이 열리고, 뛰쳐나온 괴물들과의 기나긴 투쟁이 끝난 시기.


모두가 이세계의 마법과 마력에 홀려 지구의 것에 소홀히 여기던 그러한 시대에


아무도 믿지 않는 옛 시대의 오컬트를 파던 시아와 그녀에게 휘말린 틋녀의 이야기...


"커어어-..."


"야, 지금 몇시인데 아직도 안일어나고 있어. 빨리 안일어나?"


"우...우응...10분만..."


"...딱 10분만이다?"


동거중인 후타나리 소꿉친구의 아침발기 쥬지를 보고 자기도 모르게 침을 삼키는 틋녀가 보고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