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터

! 긴급사태입니다!


키리엘

무슨 일이야!?


오퍼레이터

도시에....이, 이건....!



브리트라

그르르르르르라아아아아아아아!!!


미카필

브리트라...!?



광왕

갹갸갸갸갸갸갸갸!!


오퍼레이터

아아....! 과, 광왕...광왕입니다!

도시, 도시가...!



오퍼레이터

광왕 출현! 게다가 도시 여기저기에...!

이럴수가, 공간봉쇄는...!?


사야카

크....!


미스트레느

도시가....불타고 있잖아!


에스카레이어

아차, 안돼....! 저 다녀올게요!


미스트레느

어디를!? 브리트라에게!? 지원을 기다려!


에스카레이어

그럴 시간이 없어요! 방금 그 모자가 갔던 방향이 브리트라 쪽이었단 말이에요!


미스트레느

.....!


에스카레이어

미스트레느는 다른 사람들이랑 합류해서 광왕을 맡아주세요!


<타앗!>


미스트레느

이 상황에서, 이런 수를...!

이건....!


사야카

소환...? 아니야, 이 수치는 달라...

공간전이의 흔적이 없어.

모조품을 현장에서 만들어낸 거야!


유노

시가지반의 전투스탭에게 광왕을 우선적으로 격파하도록 전달해줘!


오퍼레이터

전달합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다른 적의 숫자가...!


오퍼레이터

게다가 브리트라는...!

방치하면 저녀석 하나만으로도 도시는!


유노

윽....!


유노

(게다가...과연 이게 다일까?

불길한 예감이 들어. 아직 더 남아있을 거라고...)



...............



......



........한편.

그런 도시의 상황은 아랑곳않고.

일찍 잠들어 요란하게 코를 고는 이 사나이.


란스

그오오오오오...드르르릉....

이게, 건방진 노예 녀석이...


시라

란스 님. 란스 님....!


란스

네 쪽의 코카트리스가 더 크잖아.

가하하하하. 그래. 얌전히 헌상....


시라

일어나보세요. 란스 님!


란스

커엉....? 아, 뭐야 시라...

우하앙은 어쨌어.


시라

저어...오오야 씨가 피난을 가자고....


란스

으응?



란스

카악. 진짜 짜증나게. 또 괴물 놈들이 줄줄이 튀어나왔냐고!


시라

네...이쪽에서는 생전 처음 보는 숫자에요.

서둘러서 해결해야 할텐데요...


란스

흥. 저딴 거. 사테라나 실키에게 알아서 하라고 하면 충분하잖아...


....그것들은 진짜로 좋다고 돌격할 것 같기도 하네.

땅꼬마 마리아도 있는데. 으으음...


포르테

어쩌시겠습니까. 란스 님!

이 기회에 화끈하게 다이비트를 점거...


<빠악!>


포르테

아이고!?


란스

시끄럿!

그런 촌티나는 짓을 이몸이 하겠냐!


나기

(때와 상황에 따라서는?)


시라

아아, 그러면...


란스

흥. 이몸의 여자도 꽤 많이 와버렸으니까.

나몰라라 할 수도 없는 일이지.


시라

란스 님...! 네! 같이 가요!


오오야 씨

어머나, 타카후미. 나가려고?


란스

할망구는 썩 도망이나 가!

그리고 타카후미 아니야!


나기

란스가 잠깐 일이 있으니까,

오오야 씨는 피난 쉘터에 먼저 가있으래.


오오야

어머, 그러니?

타카후미도 참 다정하지...


란스

켁. 솔직한 심정으론 그자식이 징징 짜면서 도게자를 박고 부탁하면 그때 해주고 싶지만...

뭐, 됐어. 요즘은 운동 부족이기도 했으니까.

가끔은 시원하게 날뛰어줄까!


???

꺄아☆ 멋쟁이....

사내다운 전사님....♥


란스

......응? 지금 누구야.

시라 너냐?


시라

네? 제가 뭐 했나요, 란스 님?


란스

아니, 귓가에 이몸을 칭송하는 목소리가...


나기

오오야 씨는 벌써 쉘터로 갔는데?



대왕양

꺄아아아아앙────☆

멋져멋져멋져멋져────────!!


란스

뜨, 뜨아아아아아아악!?


눈이 하트마크가 된 대왕양大往嬢이 주위의 건물을 날려버리며 출현했다!



오퍼레이터

대, 대왕양도 출현!

그런데...궤도가 왜이러지...?


유노

...혼란 상태인건가...?

일단 동향은 지켜보고 있어줘.







오퍼레이터

바인드가 움직입니다!


유노

선택하고 싶진 않았던 수단이지만,

지금은 릴리암을 믿어야지.


사야카

...괜찮은 것 같아.

제대로 광왕 쪽으로 유도되고 있어.

...도시의 피해는 커질 것 같지만.


유노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건 좀 그렇지만,

광왕이 그대로 날뛰는 것보단 나을 거야.

그런 걸로 해두는 수밖에.


오퍼레이터

예....도시 얘기를 하니,

다른 위치에서도 곳곳에서 파괴가 일어나고 있군요...



대왕양

아아앙~~~~~♥ 기다려엉──♥

잘생긴 신사분~~~~~!!!


란스

끄어어어어어! 끈질겨....!



시라

라, 란스 님──!

어어, 어쩌실 건가요!?


나기

그보다, 완전 도시가 박살나고 있는데?

이거 괜찮은 거 맞아!?


란스

시끄러웟! 이건 내 탓이 아니잖아!

저 망할 원령이 쫓아오는 걸 어쩌라고!


대왕양

아아! 시간을 넘어서 세계를 넘어서!

이 만남. 리얼 운명이라고 생각해♥

같이 선향을 보러가요──!


란스

크루우우욱! 어딨어!! 셀 씨라도 좋아!

저 괴물을 좀 성불시켜줘──!


나기

으음. 온다 쳐도 가능할려나─.

여기서도...


란스

내가 어떻게 알아!



리아

아앗──!!

달링이 또 여자애한테 쫓기고 있어!


카나미

저, 저걸 여자애로 쳐도 돼요!?






대왕양

아앙────!

기다려엉───☆



란스!

내가! 미쳤냐!

기다려주게!


란스와 대왕양의 술래잡기는 아직도 계속되는 중이었다.


시라

어어, 어떻게 하죠....!

이대로 가다간...앗. 에잇!


<빠악!>


후맨

부웃─!?


나기

으에에. 하도 열렬해서 곤란하네. 이거...

어헛, 암흑!


<부웅!>


게닌

눈쟈앗!


리아

알게 뭐야! 떼어내기나 해!

카나미──!


카나미

꺄, 꺄아악──!

저까지 맞아요! 전격 쏘지 마세요!

사, 상황은 이상인데요. 우르자 씨!



우르자

『어쩌다 일이 그렇게...

뭐어, 란스 씨니까라고 생각할까요...』


카나미

(저쪽도 머리가 아프겠다...)


우르자

하지만 도와드리기는 어려워요.

지금 다이비트 쪽에서 그걸 격파할만한 전력은 준비할 여력이 없거든요.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란스 씨가 그대로 피해가 나오지 않을 위치로 계속 뛰어주신다면 무척 고맙겠다고 하고 싶네요...



란스

젠장───! 우르자! 이렇게 매정할 수 있어!!?

내가 괴물의 둥지로 끌려가도 상관없다 이거지─!!


우르자

그런 말을 하려는 건 아니지만...

상황이 여의치가 않다보니...

쫒아낼 방법이라도 있다면...


란스

쫓아낸다라...오오. 그거야!

소환되서 나타난 거라고 했으니...!

야! 좋은 수가 떠올랐다!



포르테

후욱후욱...어, 저, 절 부르셨습니까?


카나미

뭔가 예감이 싸하네...








────자신이 이상자임을 깨닫기까지,

문득 생각하면 참으로 오래 걸렸다.


딱히 열의가 없는 성격이었다.

형제처럼 회사경영에 사명감을 불태우는 성격도 아니었을 뿐더러,

다른 취미가 있지도 않았다.


학생시절에 한번 읽어본 논문을 계기로 과학자를 지망했지만...

자신에게 재능이 없다는 사실만 통감했을 뿐이다.


그러면서도 크게 문제가 있지는 않았다.

다른 사람들에게 맞춰가면 사회에선 살아갈 수 있었고,

친가의 경제환경은 풍족했으니까.


큰 풍파 없이,

앞으로도 그럴 줄로만 알았다...

그런 어느날.



....터무니없는 일이 일어났다.

우주인의 침략.

말 그대로 픽션의 산물.


미래인이 발족한 여성만을 모집하여 싸우도록 하는 다이비트.

인류가 기댈 곳은 오직 그들 뿐.


그렇게 싸움은 계속되고...

마침내 그 순간은 왔다.






https://youtu.be/P-SL8FJg07c







도시, 그리고 전 세계의 모든 인류를 석화시키고자 하는 사신과 다름없는 존재를 상대로,

단 한명의 여자아이가 가로막았다.


오래전 보았던 논문의 이상을 그 몸으로 체현하며,

필시 자신의 모든 감정을 에너지화해 마침내 괴물을 타도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 순간───생각하고 말았다.

저 아이가....괴로워하는 모습이 보고 싶구나.


죽길 바라는 것과는 달랐다.

불행해지길 바라는 것과도 차이가 있었다...

단지, 고뇌와 갈등 속에서 발버둥치길 바랐다.


아연해졌다.

자신이 설마 이런 정신나간 잔학성을 가지고 있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정상적인 윤리관에 반추해보면 광기이며,

타인을 위해 자신을 내던져 싸우는 소녀를 상대로 그런 욕구를 품다니,

명백하게 미쳤다.


그렇다, 미쳤다는 걸 이성으로는 알았다.

명쾌하고, 반박이 끼어들 여지조차 없는 일이다.




그러나...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의 성질을 부정할 수가 없었다.

자살마저 생각했다.


그러던 때...접촉해온 자가 있었던 것이다.

본인의 분야에서 추진중인 계획이 있고, 그 성과가 필요하다는 얘기였다.


많은 이야기를 들은 후...

최종적으로, 하나의 조건을 요구했다.

그것이...이세계의 영혼의 소환.


강한 정신을 내 몸에 깃들게 함으로써,

그러면 자신의 본성도 바뀔지 모른다고,

그때는, 그렇게 생각한 것인데...



히무라

흐음...과연, 그렇게 나오다니...

전개가 기묘해졌는걸.


히무라

지금 끼어든 자는...아니, 신경쓸 것 없어.

그것보다 루비다....

좋아, 위치확인 환료.



히무라

나의 신을 부르는 제물에겐

여신같은 고귀함이 있어야 마땅하지.


히무라

(인근에 유체 클론을 배치한다.

원격기동으로 알맹이가 폭발하면 너도 멀쩡하진 못할 터.

자아...주우러 와라...!)


계획은 문제없음. 아이는 진짜와 전혀 차이가 없는 모습으로 목청을 높여 운다.


에스카 루비는 거기에 가까이 다가가고.....



 

https://youtu.be/C-CQe2EDF8w





<쉬익!>


히무라

큭!? 뭐, 뭐야...!?



???

악귀 헤메이는 속세의 어둠을...삼키는 것은 달그림자.

나────상현이로다.



하루카리버스

섬인...하루카 리버스.

겨우 종점인 모양이네.



사파이어

노리는 건 루비였나!


히무라

....!? 어떻게 여기를!

오그!!



오그

그오오오오오그!!!


하루카리버스

느려.


<───!! ─!>


사파이어

블리자드 에스카레이션!!


<쩌어어엉!>


히무라

으.....!


사파이어

공방은 전부 확인했다.

오그를 양산하는건 여기였나.

단념하시지.


히무라

뭐, 뭐라고...!?

여기를 색출해내다니, 대체 어떻게!


하루카리버스

국방군의 남자가 떨어뜨린 쪽지.

수수께끼같은 것을 풀면서 이동하니, 여기에 도착했어.


히무라

(국방...? 야마시로 실장?

이 타이밍에 날 팽하겠단 말입니까?)


히무라

치잇, 생각할 시간이 없군.

이판사판으로...부를 수밖에!


사파이어

!!



주변의 공기가 바뀐다.

지독하게 일그러진 기운 속에서 방바닥이 거대한 마법진으로 인해 발광하기 시작했다.



히무라

자아, 어서 오시길.

다소 좁은지라 면목없습니다만...


하루카리버스

....저 남자. 제거해야 해.

그런다고 사라질지는 모르겠지만.


사파이어

으음....알았습니다, 단지 시간이 충분할지...!



포르테

이, 이러면 되겠습니까!

란스 님───!



란스

오오, 왔구만...


명령을 수행하고 돌아온 포르테의 목소리가 닿아,

란스가 돌아본───그 타이밍에.



란스

앗.


란스가 뜬금없이 솟아난 하니와 부딪혀 허공으로 떨어졌다.



란스

뜨아악────!?


대왕양

꺄아악────!? 내 사랑────!



<쿠아아아앙!>


히무라

엑.


마법진에서 서서히 얼굴을 드러내고 있던 이형의 존재,

그것의 머리 위에.



대왕양

꺄아────!!



사파이어

뭐, 뭐야!?



카나미

사파이어에, 하루카 리버스 씨!?

어어, 여기 뭐하는 곳이에요!?



포르테

후맨 도어! 역소환!


<휘오오오오오오!>


란스

이세계 너머로 날아가라, 괴물!

미소녀로 다시 태어나면 돌아와도 좋다고!


대왕양

꺄, 꺄───



???

반자!? 하비구코보다다....!


<슈우욱!!>



히무라

기, 기다려! 대체 뭐야...!


사파이어

환마...! 사라져라!!!


<째애애앵!>


히무라

끄으으으으....!

이런, 어이없는 경우가....



란스

오오? 왠지 악당처럼 생긴 녀석.

가하하하하하! 어리석은 놈!

모든 건 이몸의 계산대로였던거다!


히무라

아니...이건, 너무하네...

진짜 못당하겠어요....


란스

응?


<털썩!>


고개를 갸웃하는 란스를 제쳐두고,

히무라는 의식을 잃어서 쓰러졌다.


시라

수고하셨습니다. 란스 님.

아픈거 아픈거 날아가라─.


사파이어

....뭐야. 대체.


<뚜르르르르르!>


사파이어

예. 여긴 에스카 사파이어...

....예에?



아벨트는 란스에겐 이길수가 없는 것이에요

참고로 마지막에 아벨트(히무라)가 부르려고 했던건 같이 불려온 대제국의 힘러랑 엮여있던 우주 괴생명체 람다스라는 건데,

대제국을 해본적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헤일로 플러드의 패러디였던 모양? 아님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