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제가 했던 말 기억하시나요? 당신이 없으면 저는 더 이상 못 살 거라고 했던 말. 그건 사실이에요. 저는 죽었거든요. 당신을 좋아하던 저는 죽었거든요. 당신을 사랑하던 저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없거든요. 당신이 알던 저는 이미 죽은 지 오래예요. 그러니 이제라도 저를 좋아하지 마요. 저는 더 이상 당신을 좋아할 수 없으니까요. 현재의 저는 당시의 제가 죽기 전에 남긴 유언장이고 흔적일 뿐이에요. 그저 살아 있는 유언장에 불과하고, 죽어 가는 흔적에 불과한 신세죠. 그 이상의 의미를 제게서 찾으려고 하지 마요. 그건 무의미한 미련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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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된 자신을 버린 전 애인이 다시 찾아왔을 때 피폐틋녀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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