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문은 신체를 발정나게 하는 단순한 장치일 뿐, 발정이 난다고 막 옷을 벗고 짐승마냥 구는 게 아니라네.

그러니까 내 말은, 음문 때문에 발정이 난 상대에게도 선택권이 있다는 말이지.

자네 아내가 음문의 저주로 여성화가 된 전 기사단장이라고 했나? 음문은 자네가 흑마법으로 세겼고?

그 이후로 성적인 개발을 통해 자네가 그녀를 쥐락펴락했다고 생각하겠지?

...잘 생각해보게. 진짜 쥐락펴락 당하고 있는 게 누구인지.

결국 그녀와 결혼하고 자식을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된 건 누구의 선택인가.

자네는 원래 그녀를, 아니 그를 지독하게 싫어하지 않았나. 그래서 복수하기 위해 음문을 세긴거고.

...다시 한번 잘 생각해보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음문은 자네가 생각하는 것 만큼 그리 만능이 아니라는 걸세.

애초에 자네는 비혼주의아니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