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투부터 들었음


얘 진짜 톤밸 기가막히게 잘 잡아놨더라

흠잡을 데가 없어서 이퀄라이저 없이 그대로 써도 될 정도임


기기 자체의 성능은 딱 가격대만큼 한다고 느껴지는데 톤밸이 모두 살림



같은 가격대의 db2랑 비청했는데 그 전에 상자 구성부터 db2가 너무 좋아서 상대적으로 제로투는 좀 짜침


db2는 이어팁 두종류에 파우치(+그 손가락)까지 주는데 제로투는 유닛이랑 케이블 이어팁 한종류가 끝이니까.


비청하면서 느낀건데

내가 다른 기기에 비해 db2가 스테이징이 좁다 느꼈었음. 양쪽 귀를 손으로 막은 상태로 노래 듣는 기분이라 해야하나


그런데 db2가 좁은게 아니었음. 고역을 죽여놓은 톤밸 때문에 그렇게 들렸던 것 뿐임

오히려 스테이징은 db2가 제로투보다 남


제로투는 확실하게 올라운더고

db2는 좀 먹먹한 음악을 들을 때 추천함. 아니면 얘만 듣고 다른 놈들을 쓰지 말던가 역체감 오니까


그게 아니라면 내가 이겠지 뭐





다음으로 울산바위(ea500lm)를 들음

얜 특이하게 필터를 세개 제공하는데 주로 후기들 특징이


황동필터 - 무난함. 기본 필터

블랙필터 - 개쩌는 저음의 울산바위 둘이 비비는 치찰음을 경험해보세요

레드필터 - 블랙필터에서 완화됨 이걸 많이들 선호


같은데 내가 들었을 땐


황동필터 - 무난함. 타격감 괜찮음. 내 취향임

레드필터 - 치찰음이 느껴짐. 스프링 팁으로 잡아지는데 장점까지 같이 죽어버림


이었음


블랙필터는 어디갔냐고 묻는다면





그런 필터는 죽었습니다




갤에서 본 필터 안 스펀지 눌러서 치찰음 잡는 방법 따라하다가 극상의 분리도를 경험하게 됨





아무튼 난 치찰음 적은 황동필터를 고름

내가 들었을땐 얘랑 카토랑 비비는 것 같던데 취향 차이로 갈릴 법한 정도였음


누가 말하길 얘가 옥나노랑 굉장히 흡사한 음색을 보여준다는데 그건 절대 아니고..



여담으로 카토랑 울산바위의 필터가 서로 호환됨



카토에 레드필터를 끼운 모습인데 이 필터로 들으니까 머리 겁나 아프더라


바로 떼고 황동필터로 바꿨더니 지금까지 내가 카토로 eq 만지면서 답답했던 부분이 싹 가심



아니 진짜. 어딘지 뭐라고 정확히 설명은 못하는데 막 답답하고 억눌러져 있었던 느낌이 확 살아남


반대로 울산바위에 카토 황동필터를 껴도 그럭저럭 들을만 한 것 같길래 결과적으로 서로 필터만 바뀐 기괴한 모양새가 만들어짐



괜찮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