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끔찍이도 예뻐하는 게 좋다


어린 딸이 커서 아빠인 나랑 결혼한다고 감히 말해도

자신과 남편 얀붕이를 조화롭게 섞어놓은 듯한 그 아이가

마치 옛날의 자신 같은 말을 하는 그 모습에

가슴이 터져 나갈듯한 귀여움에

못 참고 끌어안는 게 좋다


딸도 그런 얀순이를 잘 따라서

평소엔 아빠 껌딱지여도

잘 때만 되면 엄마 품에 꼭 안겨서 자는

그런 일상이 좋다


그렇게 딸이 크면 클수록

자신의 과거 행적을 말해주며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자신처럼 반드시 쟁취하라는

얀순이를 보고 싶다


그러다가도 나랑 둘이 있을 때면

예전처럼 달라붙어 응석부리던 얀순이가

어어 잠만 왜 침대로 끌고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