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기 액체 괴물이 되어버렸다. (튀긴생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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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되었음에도 사람으로 남고자 했던 주인공의 이야기



<시작하면서>


슬라임에 잡아먹힌 직장인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카드값을 걱정하고 하루 하루 살아가는 일반인



소시민이 하루 아침에 


괴물


소녀의 형상을 한 슬라임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사람 하나 볼 수 없는 지저분한 하수구에 숨어들어


쥐나 녹여 먹으며 살았더랬죠



사람들을 만나서도 괴물로 취급되어 격리당하고


겁에 질린 주인공은 어린 아이나 할 법한 행동으로 지성을 숨기고 자신이 사람이었음을 숨기고 그저 사람들 곁에 남아 어린 소녀처럼 무해하게 보이기만을 바랍니다.



<필사적인 노력>


주인공 진라임은 사람으로서 가졌던 지성도 이름도 삶도 버리고 소녀의 모습을 한 젤리로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온기가 그리워서


사람들 사이에 남고 싶어서


그리고 괴물로 취급되며 두려움을 사는 게 싫어서



그래서 주인공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서 사람으로 사는 것을 포기하고 말았답니다.



<사람으로 살고 싶었다>


주인공을 바라보면서 사람으로 남고자 하는 괴물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잊고 지성이 흐릿한 괴물 소녀로 취급되며 사람들이 바라는 괴물 소녀로서 역할을 매달리듯 살아갔죠. 



괴물에게 내던져져도


별 다른 장비도 지원도 없이 


덜렁 몸 하나만 가지고 실험쥐처럼 내던져지더라도


지시를 받고 따르는 행위에서라도 사람이고 싶었던걸까. 사람의 온기와 기대가 그리고 응원이 좋았던 것일까. 별 다른 반항도 없이 죽을지도 모르는 아슬아슬한 행위를 이어나갑니다. 주인공은 누구보다도 사람이길 바라고 사람으로 남고싶어 했으나, 실상 모두가 주인공을 액체 괴물 진라임으로 대했지 카드값이나 일에 쫓기던 소시민적인 남자는 사라져버리고 말았죠.



<사람으로 남기 위한 노력으로 사람에서 멀어지다>


다른 특이점을 제거하면서 점점 주인공은 특수한 능력을 얻게 됩니다.


그들이 가졌던 특이한 선호나 감정 그리고 능력을 가져가면서 주인공은 새로운 젤리를 낳고 그러한 자신과 다른 감성을 분리해내고 떨어뜨려 제거해나갑니다.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진 일이었지만 참으로 의미심장하지 않나요? 자기자신의 감정 자기자신이 가졌던 생각을 지키고 싶지 않았더라면 그저 받아들이면 되는 것입니다. 능력도 능력의 본 주인들이 가졌을 감정도. 하지만 주인공은 그것을 뱉고 낳고 분리하며 본래의 자신을 유지했습니다.



그럼에도 달라지고 말았죠.


더 이상 겁 많고 호기심과 근심에 떨던 남성은 


사람으로 남기위한 노력 끝에


천천히 사라지고 말았답니다.



그 끝에 남은 것은 소중한 연구자와 특이점의 관계


자신과 다른 낳은 젤리들과의 인연


친하게 지내는 특이점들



<주인공의 노력은>


그의 필사적인 매달림은 결국 소녀의 모습으로 아양을 떨고 최대한 무해해 보이게 애정과 사랑을 갈구해 따뜻한 이들 곁에 머물며 자신이 사람이었음을 기억하며 증명하며 사람들 곁에 남기위해 노력한 일종의 비극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슬픈 일이었어요. 자신을 버리고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고, 그렇게 해서야 사람들의 곁에 남을 수 있었으니.


그래서 좋아요. 라임이의 모험도 일상도 저에겐 무척이나 소중한 이야기였답니다.



주인공의 필사적인 노력으로 사람들의 곁에 남아


사람 친화적인 괴물로서 살아가는 삶은


보기에 따라 비극이기도 희극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그것에 만족하며 즐기고 살아가고 있으니.


이야기는 행복하고 편안하게 즐겁게 흘러간답니다?



<읽으면서 좋았던 점>


주인공이 귀엽게 행동해서 좋았습니다.


착하고 온순한 주인공을 좋아한다면 읽으실 때 즐거울 거예요.


모험을 즐기고 사람의 온기를 즐기는 모습도


처음에는 두려움에 떨었지만 상대가 마음을 열자 믿고 따르는 모습도


자신이 낳은 젤리들을 어느새 가족처럼 대해주는 것도


아이처럼 순수하게 즐거워 할 줄 아는 모습도


모두 좋았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읽기 힘들지도 몰라요>


현대 판타지 배경의 소설을 싫어하는 사람


무언가에 매이고 휘둘리는 주인공을 싫어하는 사람


평온한 분위기보다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스피디함을 추구하는 사람


몬무스 장르에 약한 사람


주인공이 똑똑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읽지 못하는 사람.




저는 소설 갑자기 액체 괴물이 되어버렸다. 를 추천합니다.


언제나 즐겁고 순수하게 아이처럼 모험을 즐기는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


저는 어렸던 시절 공원을 탐험하는 기억을 떠올리며 소설을 읽었어요. 따뜻하고 즐겁고 때로는 감동적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