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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키리의 아카데미 조교 생활

https://arca.live/b/tsfiction/97897132



아카데미물의 본령이란 무엇일까요? 


압도적인 실력으로 주변인들을 압도해 사이다패스를 제공하는 것?

어여쁜 히로인들과 함께 이상야릇한 분위기를 즐기게 되는 것?

과거에는 몰랐던 것들을 배우며 새로운 자신과 마주하는 것?


만약 아카데미물의 본령이 이 세 가지라면 ' 발키리의 아카데미 조교 생활'은 누가 뭐래도 당당한 아카데미물일 것입니다.


주인공인 호른은 여신 프레이야의 총애를 받는 자로서 주무기인 검조차 뽑지 않고 비겁하게 기습을 가한 이를 제압할 정도의 실력자입니다.



동시에 반동 역할의 히로인과 만나 이상야릇한 체험을 하기도 하고



끝내는 몰랐던 자신을 찾기도 하지요. 심지어 그 과정조차 캣파이트에서 승리하기 위해 히로인이 자신의 색으로 주인공을 물들이려고 하는 것이니 정말이지 아카데미물의 정의에 부합하네요.



신체는 단련할 수 있지만 내분비계는 단련할 수 없는 늑대수인 발키리 호른의 이야기, 어떠신가요?





2. 마랑사냥과 발할라의 일상.

https://arca.live/b/tsfiction/96621922




인간은 그 누구도 영원히 살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때 인간'이었던' 발키리는 신들의 대전사답게 죽음을 극복할 수 있지요.

주인공 역시 그런 발키리들 중 하나입니다. 


다만, 누가 나사 빠진 북구신들 아니랄까 부활 시스템이 영 허접합니다.


본의 아니게 바이킹에서 그 숙적인 켈트족 나체 전사로 전직하게 된 주인공은 실제 켈트족이 그러했듯 전직 바이킹인 에인헤랴르들을 상대로 배틀 로얄을 신청합니다.

알몸의 여전사를 보고 기세 좋게 덤벼든 에인헤랴르들은, 켈트 전사들을 상대했던 로마 군단병처럼 성둥성둥 오체분시를 당하고 말지요.

과연 발키리라는 소리가 나올 호쾌한 액션입니다.


다만 첫 격돌 이후로 이야기가 끝이 나버리는지라 조금 더 전투씬이 길었으면 좋지 않을까 싶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3. 니르바나 페르메논

https://arca.live/b/tsfiction/100757184



이 작품 속 발키리들은 굉장히 현대인과 유사합니다.



사는 곳은 물론이고,


자본주의 시스템 아래 살아간다는 면 역시 크게 다르지 않지요.



그래서 그런지 그들의 사고방식 역시 현대인과 비슷합니다.


불멸의 존재임에도 죽음을 두려워하고, 

그것을 터부시하며, 

금기를 범하는 자를 응징하는 데에 있어서는 가차가 없습니다. 


소설은 바로 그러한 발키리들의 면모를 부각하는 데에 이야기의 후반부 대부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저는 극의 핵심 소재로 사용된 '열반'의 개념을 통해 작가가 무엇을 의도하고자 한 것인지 끝까지 알 수 없었습니다.

열반의 작동 기제나 그 후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지 않을 뿐더러, 이야기 역시 주인공이 열반에 대해 연구할 것을 다짐하는 것으로 끝이 나버리기 때문이었지요.



다만, 그럼에도 한 가지 추측을 해보자면 바로 그러한 답을 찾으려는 태도를 비판하고자 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놀랍도록 현대인들과 유사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작중 발키리들이 그러했듯, 우리 현대인들 역시 아집에 사로잡혀 세상을 제멋대로 단정 지으려는 몹쓸 고질병을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가 많아지는 이야기입니다.




4. 밤의 태양

https://arca.live/b/tsfiction/101895287


짧은 단편입니다. 

한 소녀가 강대한 적에 맞서 싸우나 점차 밀리고, 그걸 지켜보던 발키리가 내려와 소녀를 구원해주는 내용입니다.

아마도 소녀의 전생과 무언가 인연이 있었던 듯 싶은데 제 이해력이 부족한 나머지 그 이상은 알 수 없었습니다.


문득 애프터 신청을 한 발키리를 찾기 위해 수백년을 살아온 바이킹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5. 히스 꽃과 괴물 늑대

https://arca.live/b/tsfiction/103903205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NTR 당했다가 구원되는 순애입니다.


주인공은 발키리입니다. 다만 정신병 환자로 의심 받아서 펜리르 옆으로 유배 온 신세지요.

틋녀 특유의 친화력으로 빠르게 펜리르의 친구가 된 주인공은 '에리카'라는 이름까지 받으며 빠른 순애각을 잡습니다.



하지만 여초 특유의 음습한 감성은 그런 꼴을 두고 볼 만큼 아량이 넓지 못했습니다.

발키리들은 주인공을 사기 계약으로 낚은 뒤 발정난 늑대들에게 넘겨 끔찍한 시간을 선물해주지요.


그렇게 자신이 더럽혀졌다고 절망하는 주인공을 자상한 펜리르는 너그럽게 받아줍니다.



멘탈이 한 번 부서졌던 구원받은 주인공은 거기에 뿅가며 라그나로크의 날 펜리르의 충실한 아군이 될 것을 맹세하고요.



솔직히 말해서 NTR에 대한 묘사가 세세해서 읽는 내내 괴로웠습니다.

주인공 역시 대충 타락해서 즐기는 게 아니라 끝가지 버티려고 해서 더 그랬고요.

하지만 그런 고난이 있기에 순애가 더욱 아름다운 것 아니겠습니까?


조금 매운 구원 순애가 좋다면 읽어보실 권합니다.




6. 거듭나다

https://arca.live/b/tsfiction/103908904



이야기의 시작과 함께, 주인공 바이에른은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오딘과 만나 발키리이자 검의 정령이 되어 친구 지크프리트의 여정이 끝날 때가지 지켜볼 권리를 손에 넣지요.



그렇게 검의 정령이 되기로 선택한 바이에른은




ㅡ부활하자마자 지크프리트와 만나 거사를 치릅니다. 그게 발키리니까요. 




저 역시 회춘에 성공한 주인공과 지크프리트의 여정이 어찌 될 지 기다려집니다. 

저는 순애가 좋으니까요.


부디 이름값 하는 일은 없길 바래요.



7.  난진짜발키리인데

https://arca.live/b/tsfiction/104143297



마침내 이 작품이 왔습니다. 진짜, 22화나 되어서 읽느냐고 오래걸렸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이 작품은 매우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북구 신화만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은 슬라브, 발트 신화에 심지어는 마법소녀까지 한데 섞여 있거든요.

게다가 은은한 겜판향도 섞여 있어서 굉장히 신박한 맛이 납니다.


이게 어디만 꼭 집어서 그렇다고 보여드리기가 애매할 정도로 작품 전반적으로 이렇습니다.

뿔피리라던가, 마법소녀라던가, 그밖에 떡밥들도 용케 다 신화적 배경들과 엮여 있고요.



다만 그렇다 보니 배경지식이 부족한 사람 입장에서는 읽을 때마다 조금씩 걸리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대로 그런 모티브를 바탕으로 복선 예측하는 독자 입장에서는 소소한 재미가 되니 이건 호불호가 갈리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신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그리고 조금 신박한 마법소녀물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한 번 보시는 것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8. 너로 비롯되어, 너로 속하다

https://arca.live/b/tsfiction/104191763


고백하건대, 저는 피폐물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꾸역꾸역 밀고 들어오는 음울한 분위기도, 도저히 반등의 가망이 보이지 않는 주인공의 운명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 글들은 대체로 3화 내로 뱉어버리기 마련이었지요.


그럼에도 이 작품은 글 자체는 굉장히 흡입력 있게 읽혔습니다. 그리고 그래서 더 괴로웠습니다.


주인공이 느끼는 암울함과 역겨움, 그리고 절망감이, 


동생이 지닌 열등감과 결합하며 더욱 분명하게 머릿속에 그려진 탓이었습니다. 



가벼운 피폐물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이 작품을 권해 드립니다.



9. 꺼지지 않는 사랑

https://arca.live/b/tsfiction/104220790



이 소설은 굉장히 담백한 소설입니다. 

단 두 편의 이야기로 죽는 그 순간까지 발키리를 그리워하는 한 남자의 삶을 잔잔한 필체로 그려내고 있지요.

주인공의 삶의 목표는 궁극적으로 발키리와 재회하는 것이고, 그 꿈은 이야기의 끝에서 결실을 맺을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대놓고 드러내 말하고 있지 않지만 그려지듯 보여지는 주인공의 감정이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의도적으로 배치된 수미상관적 구성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작가의 후기에서 밝힌 것처럼 개인적으로는 발키리가 되지 않고 둘이 이어지는 편이 더 맛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듭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백합 엔딩이 나쁘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총평으로, 부담감 없이 가볍게 읽기에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10. 섹○ 남자 고○에 엉덩이 쪽에 너어서 앙 이라고하고 남자는 개좋아함

https://arca.live/b/tsfiction/103623145


한때 위대한 전사였던 주인공이 서큐버스, 아니 발키리로 타락해 복상사로 전사를 모집하는 이야기입니다.

글의 분량은 짧지만 주인공이 누구보다도 음란한 착정마가 되었다는 것은 분명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11. 누가 역키잡 암타 발키리물 안써주나?

https://arca.live/b/tsfiction/102044297



굉장히 익숙하고 그래서 좋은 역키잡의 맛입니다.

연인을 위해 신과 싸울 각오라니 무릇 틋녀를 취하고자 하는 시우라면 이 정도 각오를 보여야 하는 것이겠지요.

다만, 조금만 더 둘의 정신적 상호작용이 부각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소소하게 남습니다.






끝으로 완결까지 달려주신 모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