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아내도 자식도 없이 외로이 홀로 살아가다보니

남은거라곤 자신이 관여한 적도 없는

대한민국의 경제부흥기에 나고 자랐다는데 의미를 부여하는 알량한 자존심만 남아버린..


실상은 피땀흘려 일구어낸게 아니라 그저 자기 입에 풀칠하려고 아둥바둥 눈앞의 일을 쳐내며 살아왔을뿐인데

이제 돌아보니 수중에 남은거라곤 방에 달랑 남겨진 몸뚱아리 하나뿐.


먹고 살고자 노력했는데 돌아오는 보상이 고작 이런거라니 인정할 수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현실에 모니터속 게임에 눈을 돌리지만 그 문화를 만들고 발전시키는 직접적 존재들인 신세대들이 자신과 다름없이 ‘그저 같은 시기 살아있을 뿐’ 인 존재라고 착각하고..


그렇게 ‘너희가 나와 뭐가 다르냐!’ 라고 외치지만 사실 그들이야말로 태극좌와 달리 새로운 문화를 손수 만들어가는 적극적인 사람들이었고 그것을 깨닫고만 태극좌는 ‘날 기억속에서 지워라’ 며 돌아설 수 밖에 없었다..

차마 떨어지지 못하는 발걸음을 바라본 채 우두커니 채문게에 서있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