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인 글은 처음 써보기에 그건 감안해주셈... )





어느 전시회 안. 

 

멀리서부터 살벌한 기관총 소음과 함께 다른 이들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으윽, 아프겠다...

 

시간이 지나 기관총을 난발하던 거대한 로봇이 행동을 멈추자, 나는 급히 주변 상황을 살폈다.

 

“이빨은...? 음...”

 

투페가 있던 자리에는 싸늘한 격발 흔적만이 남아있었다. 

 

그 주위로는 간신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다른 3명의 모습이 보였다. 6과 콘블룸 그리고 존 시나였다. 

 

설마 한번 꼬이기 시작한 게 이렇게 굴러갈 줄은...

 

방금 전 적의 공격으로 우리 팀 대부분은 딸피 상태에, 힐러까지 잃었다. 그렇다는 건...

 

“이번이 마지막 공격이라는 것.”

 

이번 공격 턴에 나의 ‘100만 점 달성’의 유무가 결정된다.

 

 

뭐? 페이즈가 넘어가면 어차피 턴이 다시 돌지 않냐고...?

 

갈!!! 지금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야!!

 

 

여튼, 아직 희망은 남아있다...

 

지금 내 손에 들려진 ‘최종술식’ 카드 2장과 ‘3성’ 카드 1장. 

 

100만 점을 위한 모든 조건이 이미 내 손에 전부 갖춰져 있다. 

 

이제 크리의 여신이 내게 손을 들어주기만 한다면...!

 

나는 천천히 심호흡을 한 뒤, 저 거대한 로봇 뒤에 숨어 있는 좀생이 같은 남성을 한번 지긋이 째려봤다. 

 

됐다, ‘째려보기’ 스킬을 사용했으니, 적의 방어 랭크가 한 단계 떨어졌을 것이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번 턴에 나의 첫 100만 점의 벽, 넘어서 보이겠어!”

 

마침내 마음을 다잡은 나는 전개를 시작했다.

 

“나는 패에서 6의 최종술식 ‘끊이지 않는 계시’를 발동!!”

 

나의 지휘에 따라 6 주변에 사람 모양의 거대한 석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끊이지 않는 계시’는 적 몬스터에게 2개의 디버프를 부여한 뒤.”

 

“추가로 6이 가진 스택을 소모하는 대가로 적에게 부여된 디버프의 수 만큼 더 큰 데미지를 주는 것이 가능하지.”

 

이어서 석상 주변으로 격렬한 빛 응어리가 잠시 모였다가 하늘 위로 빠르게 쏘아 올려졌다.

 

“가라, 6! 멸망의 버스트 스트림-!!”

 

“여러분의 영혼은 과도하게 치우쳐 있어요. 바로잡아야만 합니다.”

 

6의 영창과 함께 하늘에서 수많은 글자 모양의 빛이 적 남성을 향해 떨어졌다.

 

그걸 전부 맞은 남성은 천박한 비명을 내지르며 쓰러졌지만, 얼마 안 가 멀쩡하다는 듯 다시 자리에서 일어섰다. 

 

순간 저 녀석 '평범한 인간 아닌가?’ 싶었지만, 지금은 그런 사소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을 때가 아니었다.

 

나는 곧바로 들고 있던 2장의 카드를 뽑아 들었다.

 

“나는 계속해서 소크라테스의 최종술식과 3성 카드를 동시에 발동!”

 

그러자 내 부름에 적응한 라따뚜이가 뒤늦게 주먹에 불을 휘감으며 적 남성을 향해 날아갔다. 

 

“효과는... 어... 아쉽게도 까먹었어. 암튼 가라, 손오공!!”

 

적 남성에게 다가간 아구몬은 즉시 어퍼컷과 유사 엘보 2연격을 먹인 후, 여러 차례 난격을 남성에게 퍼부었다. 

 

“이번엔 패배를 인정하시지!”

 

이윽고 스타크래프트가 마지막 일격 자세를 잡자, 주변 불꽃이 마치 꽃 모양처럼 일렁였다. 

 

그리고 끝내 모든 걸 끌어모은 이름이 모였지의 묵직한 한방에 거대한 불 폭풍이 휘몰아쳤다. 

 

이 모든 걸 맞은 남성은 가냘픈 불나방 마냥 힘없이 바닥을 나뒹굴었다. 

 

당장 내가 넣을 수 있는 최대의 공격은 모두 사용했다. 나는 천천히 숨을 고르며, 점수판 쪽을 바라봤다. 

 

저 멀리 ‘SSS’가 적힌 등급 아래에 희미하게나마 여러 자리의 숫자가 보였다. 

 

 

[ 996,818 ]

 

 

996,818...? ㅁㅊ, 데미지 3182이 부족했다...

 

“역시 그 공격들만으로는 살짝 무리였나...”

 

하지만, 나에겐 아직 마지막 행동 횟수가 남아있었다. 

 

나는 일말의 고민 없이 바로 마지막 카드를 사용했다. 바로 1성짜리 콘블룸의 공격 카드!

 

“가라, 콜블룸! 상대를 향해 총알을 쏴라!”

 

콘블룸은 기다렸다는 듯 주머니에서 총을 꺼낼 준비를 했고.

 

이윽고 주머니에서 빠져나온 손은 정확히 남성의 머리를 향해 겨냥되었다.

 

“스파이한테는 총이 있죠, 이건 상식이니까... 요...?”

 

그리고 순간 싸늘한 정적이 흘렀다. 콘블룸의 손에는 아무것도 들려져 있지 않았다.

 

“코, 콘블룸...?”

 

이에 당황한 콘블룸이 옷 주머니 곳곳을 급히 뒤지기 시작했다. 

 

그 상황에 뭔가 뻘쭘하게 카드를 계속 들고 있던 도중. 

 

갑자기 내가 사용한 콘블룸의 카드가 서서히 사라져가는 게 눈에 보이기 시작했... 다...?

 

“자, 잠깐만!”

 

세상이 멈춘 것 같은 것 잠시, 빠르게 두뇌 회전을 거친 나는 급히 적 남성을 향해 뛰어갔다.

 

“이렇게 된 이상, 나의 히든 스킬인 ‘버틴 펀치’로라도...!”

 

하지만, 콘블룸의 카드는 이미 거의 사라져버린 상태였고. 

 

내 주먹이 미처 남성에게 닿기도 전에 거센 기관총 소음이 먼저 전시회에 울려 퍼졌다. 

 

 

‘조사 완료’

SSS, 996,818점 (신규 기록!)

 

버틴은 그날 조용히 말했다.

 


“tq...”

 

 

...



소, 솔직히 이 정도면 많이 썼다고 생각해요... 슬슬 뇌가 돌아왔거든요...!

 



- 총은 챈주가 가져갔어요... 매일 꿈꾸다가 무섭다고 품에 안고 자거든요...





(뭔가 아무도 글을 안 써서 양심상 그린 그림)